문과 재수생입니다. 한해 입시 마무리하며 쓰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188264
안녕하세요. 주로 눈팅이랑 댓글로만 오르비 둘러보다가 이런글 쓰기는 처음이네요.. 반갑습니다! 오르비언 여러분들.. ㅎ
현역때 32223 (아랍어 1) 이라는 처참한 성적 받고
2015 12월에 기숙학원에 입소해서 2016년 12월 근 1년동안 수험생활 보냈던 재수생입니다.
저는 사실 중고등학교 내내 공부엔 흥미가 별로 없던 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1학기때 마음 잡아보고 학교 수학 수업 따라가보자 해서 수업 듣다가 수업 내용이 이해가 안되서 잠을 자던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항상 막연하게 하고 있던 생각은 고등학교 3학년 한해만 열심히 보내면 성공한다라는 근자감을 가졌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고2 10월부터해서 서서히 정시공부 시작했구요..
당연히 시작한지도 얼마되지 않았던 터라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수학은 4등급이었네요 ㅋㅋㅋㅋ
겨울방학동안 진짜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친 첫 3월 시험에서 수학이 1등급.. 그때부터 공부하면서 느꼈던 성취감에 탄력받아서 더 공부에 속도를 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정형화된 망하는 패턴타고 수능 똥망.. 정시 쓰지도 않고 재수선행반부터 들어와서 입시 공부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매너리즘에 빠져서 오답관리나 피드백에 많이 소홀했던 것 같고.. 그러다보니 모의고사 성적이 현역때에 비해서 더 쳐지는 경우가 잦고 했던 것 같네요. 이럴거면 재수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라는 회의감도 많이 들었고요..
그러다가 6평 넘기고 나서부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 4명정도가 생겨서 국어 모의고사 피드백도 같이하고.. 급식 배식 시작해도 공부 30분 정도 더하고 내려가서 밥 먹고.. 그렇게 치열하게 생활하다보니 어느새 수능이었고.. 뜻하지 않게 (비록 백분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썩 나쁘지는 않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과가 만용이었을까요..? 저는 입시때 좀 도전적인 수를 놓게 되었네요. (그곳 기준 4 4 5) 그리고 이렇게 쓰고 나서 안되면 한 번 더하겠다는 각오도 하고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5칸이었던 중앙대 경영 말고는 전부 패했네요 ㅠㅠㅠ 가군추합 기다리고는 있습니다만..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 같아 서서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좀.. 현실 받아들이고 하기는 좀 많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힘든게 사실이네요.. ㅠㅠ 한번 쓰는 선택 한번 잘못으로 인해서 이렇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줄은.. ㅠㅠ 그래도 이렇게 수험생활 준비하면서 제가 크게 느꼈던 바는..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내가 했으면 내가 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한테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점 꼭 명심해가면서 삼수생활 꿋꿋하게 버텨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계신 오르비언분들도 같이 힘내서 2018 수능에서는 더 멋진 결과 얻고 환한 미소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까지 결과 기다려보고 떨어지면 그냥 재수때 다녔던 기숙학원 재입소할 거고 오르비에는 나중에 원서철되면 스윽 얼굴 비출 것 같네요 ㅎㅎ ㅋㅋ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ㅠㅠ 올해는 더 세진 독기 품고 달려가야죠!
입시 기다리는 동안 난감한 질문도 여러번 드렸었는데 그때마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답변도 해주셨던 여러 오르비언분들께 너무 감사했고 죄송했습니다.. 특히 세인트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ㅜㅜ
혹시 없으시겠지만 지금 재수 결정하신 분들이나 고3분들 중에서 학습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시거나 혹은 같이 수험생활하게 될 n수생분들도 괜찮으니 저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많이많이 해주세요! 도움되는 선에서 그리고 들어가기 전까진 성심성의껏 얘기해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써놓고 나니 그냥 두서없이 쓴 글이라 맥락이 없네요..ㅎㅋ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매수타이밍인가 3
최근에 이렇다할 수익이 없음 ㅠㅠ 크게 먹고싶은데
-
이번주말에 대구 가는데 11
뭐를 먹으면 조을까요? 대구 처음 가봅니다
-
넘빨라요...
-
이야 컬렉션이 따로없네 2025도 고고
-
외대 올려치기도 심하고 반수러한테 뭐라 하는 것도 좀 있고 전적대랑 분위기 ㅈㄴ다르네
-
ㅈㄱㄴ
-
아오머지
-
미적 들으려는데 박종민쌤 들을거면 시즌2부터 들을 것같고 강기원쌤 들으려면...
-
배고픈데 0
진순 먹어야지 내일은 아침에 빵 먹고 점심에 밥 먹고 저녁은 초밥 먹고 야식으로 순대국밥 먹어야지
-
놀랍다
-
주식계좌가 그냥 개시발 10
누가 미장이 안전자산이랬냐
-
아
-
우울해져버림 얼굴들 볼수록
-
지인선이 쉬워진거냐 N티켓이 어려워진거냐 N티켓 보다 빅포텐이 어렵던데 이제 입n은 없는건가
-
오르비를 제로섬 시키겠어
-
수2하고 다르게 푸는데 계속 불편하고 걸리네요,,
-
예전에 친구랑 같이. 25주년.세기의 명작을 처음으로 봤는데 극장이어서...
-
ㅇㄷㄴㅂㅌ
-
연하 어때여?
-
ㅇㅈ 15
ㅂㄱㄸㅂㄱ 이 머리도 이제 없네.
-
공부해야지 4
응응... 내일 저 보이면 뚜까 패주세요!!
-
ㅇㅈ하기 0
ㄱ
-
3모전 n티켓 빅포텐 (2회독) 4월 지인선, 볼텍스 or N티켓 시즌2 5월...
-
일단 나부터
-
우울한 감정이 줄어들음 진짜 순수희망만 가득한 노래 대신 어렸을때 진짜 좋아했던거...
-
음료수값…응..
-
드릴 3 드릴 4 사서 풀어야될 생각에 유빈아카아브 각인가 싶었으나 현우진이 드릴드...
-
(진짜 모름) 대치동 피셜 화2 선택자>>화1선택자 라는데
-
3등급 시대인재 수학 14
작년 6 9 수능 높2/높2 / 중간 3정도고 미적을 잘 못해서 공통으로 점수...
-
잘자요 0
오늘은 그냥 빨리 자는게 맞는거 같아
-
중에 뭘 먼저풀까요 제일 도움되고 퀼 좋은 순으로 추천해주세요 난이도도요
-
ㅇㅈ 메타에서 2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초중 동창을 오르비로 봐버렸다...?
-
그건 어떻게 고쳐야 하는걸까?
-
ㅅㅂㅂㄱ ㅈㄴ궁금하긴하다 솔직히 오르비에서는 평타만 되어도 다들 이쁘다/잘생겼다 해주는듯
-
휴릅할게 10
옯스타 팔로 걸어놔
-
도태한남은 이게 맞아
-
마와리다시타 0
아노코토~~~~
-
일반인 기준 이쁜거죠? 14
배우 전여빈님 어떨땐 이쁘고 어떨땐 애매한거 같아서
-
쪽지 보내고 삭제 가능해??
-
역대급으로 오래한듯 ㄹㅇㅋㅋㅋㅋㅋ 근데 할얘기도 없네
-
내 풀떼기들도 좋아
-
월세 빼는법 5
자취방 급하게얻었다가 학원바꾸고싶어서 1일 사용했는데 계약기간 다 채워요하나요
-
ㄴㄱ임 진심으로
-
ebs 강의 3
ebs 수특 문학 강의 듣고 싶은데 누가 좋나요 지금 독학으로 국어를 하는지라 잘 모르겠네요
-
진짜 잠 4
요즘 오르비에 내 나잇대 애들이 많아지는거 같음좋은건지 안 좋은건진 모르겟음재밋는...
-
무휴반 3
국어(언) 1 / 수학(미) 2 / 영어 3 물지 했는데 물리때문에 개망해서 이번에...
-
제발
-
님아...
-
다시는 깝치지 않겠습니다..버핏형님 한번만..
-
관리형스터디카페 대부분 좀 개방형인데 제가 개방형을 싫어해서.. 좌석이 약간...
응원감사합니다
보답으로,..제가쓴글에가셔서 드립글좀보시죠!
눈팅으로 여러번 봤고.. 너구리 영문판은.. 정말.. 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