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etit Prince [622521] · MS 2015 · 쪽지

2017-02-06 23: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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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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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온가족이 일어나 더덩실 탭댄스를 추고

삼수생(三受生)눈물 흘리며 기뻐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총장뺨을 노리는 오르비언과 같이

관악의 대문(大門)을 머리로 들이받아 박살내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강대(江大)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딩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신입생 OT에 앞장을 서오리다.

가슴벅찬 그 기쁨를 한 번이라도 느끼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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