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헤헤ㅔ헤ㅔㅔ헷 [623822]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2-06 23:02:44
조회수 1,273

오늘은 2017년 가장 슬픈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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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께서 시한부 2개월 선고 받으셨습니다...

작년 1월 쯤에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암인 걸 알게 됐고, 그 후에 암 검사까지 추가로 하셨습니다

검사 결과 폐암 4기...

3기 까진 수술이 가능해서 완치는 가능하나, 4기부턴 힘들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의사는 그 당시에도 시한부 선고를 하셨습니다...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

거기에 당뇨병으로 인해 발바닥 괴사까지 일어나셔서 힘드러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희 엄마, 이모, 작은 삼촌 세 분이 열심히 간호하셔서 힘든 항암치료를 버티셨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시는 분의 어머니가, 시한부로 2년 받으시고 6년까지 사셨다는 소리를 듣고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할아버지도 점차 나아지시는 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발가락 괴사가 심해지셔서 수술하신 이후부터는 점점 하락세 시더군요...

그리고 저번 주 목요일, 할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가셨습니다...

점점 기운이 없으셔서 였겠죠

그리고 메일 사경을 헤매시는 할아버지를 보신 저희 가족은 점차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할아버지께서 시한부로 2개월을 선고 받으셨습니다.......

아빠 회사 근처셔서 이빠도 그 소식을 직접 들으셨다네요

엄마와 이모, 할머니, 작은 삼촌도 병원에서 들으시고 좌절스러운 분위기네요.....

엄마는 방에서 소리 없이 울고 계시고, 아빠는 아무런 말씀이 앖이 가만히 계세요

비록 친가는 아니더라도, 저에겐 친가 보다, 아니 친족 관계를 떠나 상당히 감사하신 분 입니다.

그런데 2달 밖에 못살아 계신다뇨....

제발 제가 잘못 들은 거라고 믿고 싶어요...

대학 합격증도 못보여 드렸는데....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 지금 어디다 말하고 싶은데, 주변에는 말을 못하겠어서 익명을 빌려 오르비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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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mper fi · 695376 · 17/02/06 23:03 · MS 2016

    힘내시길 바래요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06 · MS 2015

    감사합니다...

  • ✨차차✨ · 700288 · 17/02/06 23:15 · MS 2016

    대학합격증도 보고싶으시겠지만 손주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더 보고싶어하실거에여 힘드시겠지만 내색하지마시구 웃는얼굴로 최선을 다해 효도하세여 그러면 정말 행복하실거에요 저는 먼곳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기적이 일어나길 같이 기도해드릴게요 힘내세요!!!

  • 알바구함 · 703884 · 17/02/06 23:16 · MS 2016

    상상할 수 없는 아픔...
    힘 내세요 진짜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19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21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22 · MS 2015

    정이 많았던 만큼 힘드네요...
    힘 내볼게요...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22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24 · MS 2015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남은기간이라도 효도 해야죠..... 저도 차차님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 ✨차차✨ · 700288 · 17/02/06 23:27 · MS 2016

    댓글이 밑에달려두 알림은 뜨네여 ㅎㅎㅎ감사해요 꼭 힘내세요 진짜 제발 부탁드랴요 무너지지말구 힘내세요 성공하실거에요!!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28 · MS 2015

    네 무너질 때마다 오르비 들릴게요 무너지지 않을게요.... 감사합니다...

  • 딘 (DΞΔN) · 689877 · 17/02/06 23:25 · MS 2016

    힘내요ㅠㅠ 저도 할아버지 돌아가기 전부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남은 나날동안이라도 꼭 잘해주세요ㅠㅠ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29 · MS 2015

    정이 컸던 만큼 타격이 너무 큽니다 지금... 지금까지 못한 효도 해드려야 겠어요...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31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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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반짝빛나는 · 654148 · 17/02/06 23:35 · MS 2016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셔서 댓글남겨요...
    전 작년 9월달에 할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받으셨다는 소식듣고 , 수능 3일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수능은 망했고, 지금은 18수능 준비하는 재수생이예요.
    수능공부한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못했던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지난 19년동안 절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할아버지께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파서 한동안 방황도 많이하고 스스로 자책도 많이했어요. 근데,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는 제 모습을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가 보고계신다면 더 마음아파하실거란 생각에 지금은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작성자분께서는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남은 기간동안 할아버지 자주 찾아뵙고, 밝은 모습 보여주세요. 그럼 할아버지분께서도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천사들 곁에 가실 수 있으실거예요 ㅎㅎ 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내주세요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41 · MS 2015

    긍정적인 기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병원에 계시지만, 언젠가는 제 걑을, 가족의 곁을 떠나시겠죠...
    할아버지께 대학 합격증을 못보여드려도 올해는 멀리서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재수생 열심히 합시다

  • 반짝반짝빛나는 · 654148 · 17/02/06 23:49 · MS 2016

    무너지지마세요 2달이면 절대 적게남은거 아니예요ㅠㅠ 남은기간동안 할아버지와 행복한추억 많이 만드세요
    전 할아버지와 추억을 만들지 못한점이 제일 후회되더라구요
    같이 화이팅해요! 할아버지분께서 아프시지않길 저도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 데헤헤ㅔ헤ㅔㅔ헷 · 623822 · 17/02/06 23:52 · MS 2015

    감사합니다 정말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