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문학] 반수생 구보씨의 일일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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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 학생이 구보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구보가 향하여 걸어가고 있는 곳에서 왔다
구보는 그를 어디서 본듯 싶었다
자기가 마땅히 알아보아야만 할 사람인듯 싶었다
마침내 두 사람의 거리가 한 칸통으로 단축되었을 때 문득 구보는 어린 시절 그리운 옛 동무.
그들은 서초 메가스터디를 나온 채 이제도록 한 번도 못 만났다
그래도 구보는 그 동무의 이름까지 기억 속에서 찾아낸다
그러나 옛 동무는 너무나 영락하였다
검정색 아디다스 바지에 흰 슈퍼스타 오직 새로운 마스크를 쓴 그녀의 행색은 . . ,너무나 초라하다.
구보는 망설거린다
그대로 모른 체하고 지날까 옛동무는 분명히 자기를 알아본 듯 싶었다
그리고 구보가 자기를 알아볼 것을 두려워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마침내 두 사람 서로 지나치는 그 마지막 순간을 포착하여 구보는 용기를 내었다.
" 이거 얼마만이야 또자야. 혹올수....?"
러나 벗은 순간에 약간 얼굴조차 붉히며,
" 네 참 오래간만입니다"
" 그 동안 교대에 늘 있었어?"
" 네"
구보는 다음에 간신히,
" 어째서 그렇게 뵈올 수 없었어요"
한마디를 하고 그리고 서운한 감정을 맛보며 그래도 또 무슨 말이든 하고 싶다 생각할 때 그러나 벗은 그만
"실례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리고 구보의 앞을 떠나 저 갈 길을 가버린다
구보는 잠깐 그곳에 섰다가 다시 고개 숙여 걸으며
재수하면 사랑을 잃고 삼수하면 친구를 잃는다는 말이 구구절절 옳다는 생각을 하며
울 것 같은 감정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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