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바블 [368726] · MS 2011 · 쪽지

2011-05-07 21:58:47
조회수 456

ㅠㅠ무서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06419

저는 중국에서 공부하고있는...유학생오르비유저에요 ㅋㅋㅋ ㅋ

유학생활의 외로움을 오르비로 달래고있는데요ㅜㅜ

오늘 미술관에 가려고 혼자 나왔는데 그 미술관이 엄청 큰 공원안에 있던거에요

그래서 그 공원에 갔는데 너무 덥길래

벤치에앉았어요 벤치옆에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는데

원래 중국인들은 표정도 ㅡㅡ 다 이렇고 말도 잘 안걸어주는데

이 할아버지가 어디서 왓냐, 고 물어봐주시고

지금 제가 재학중인 학교 졸업생이신거에요 ㅋㅋ

그래서 영어도잘하시고 말도 잘 걸어주시길래

그냥 저는 원래 어른들이랑 말하는것도 좋아하고,.ㅜㅜ

또 중국인하고 대화하면 중국어도 느니까 그냥 재밌다 생각하고 대화를하고있는데

뭐 이 때까지는 별거 없엇어요 그냥 중국온지 얼마나 됬냐,

중국생활은 어떻냐... 이런 이야기로 대화하다가

중간에 거지가 돈달라고 왔는데

그 거지가 저한테 뭐라뭐라그러는데 제가 이 할아버지랑 대화하느랴 못알아들었어요

근데 할아버지가

 "저 거지가 방금 한 말 알아들었니? 그 거지가 아가씨보고 지금 내가
 너한테 작업거니까 조심하라고 했어. 그게 말이 되니? 정말 황당하지?"

이러는거에요 ㅡㅡ; 그래서 ㅋㅋㅋㅋ네 완전황당해요 뭐야

그러면서 그냥 대화했죠

근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제가 미술관 어딨냐고하니까 자기가 데려다주겠데요

그래서 아! 괜찮아요 이랬더니

저쪽길로 가면 사람이 많은데 머니까 다른길은 사람도 적고 더 빨리 갈수있따 내가 데려다줄게

이러시는거임

그래서 너무무서워서 하하하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랬어요

그러니까 저보고 너 기숙사 살면 한달에 돈 20만원정도내지?
내가 집이 두 채 있는데 한 집은 사놓기만하고 쓰질않아
오해하지 말고, 거기 쇼파도 있고 가구들도 다 있으니까
너 6만원만 한달에 내면 생활할 수 있어 ~ 그러니까 생각있으면 연락해

이러시늑너
아니 이러는거에요 노망난할아버지

그래서 제가 너무 무서워서

아....네네

이랫는데 갑자기 제 번호를 달라는거임

;;.,.,..진짜 아저씨도 아니고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이셨음 ㅠㅠ 하

근데 제가 거절같은 걸 쫌 똑부러지게 못하는성격이고

그냥 연락와도 씹음 되지 란 생각에 그냥 번호를 드리고

친구랑 약속잇다고 미술관 못가고 그냥 저 갈길 가겠다고 헐레벌떡 그 공원을

벗어났는데 방금 문자왔네요 뭐하냐고 ㅠㅠㅠ ㅠㅠ

한 6,70되신 진짜 노..인이신데

그냥 계속 씹으면 될까요?ㅜ ㅜ 뭔가 무서워요

이 분 저희학교 졸업하시고 한달에 한번씩 저희학교와서 회의하신다는데.....

그거도 다 뻥이겠죠?ㅠㅠ 아 진짜......중년아저씨여도 황당할판에

그냥 할아버지 정말 노인이신데ㅠㅠ

집에 오면서 머리 하얀사람만 보면 그 할아버지 아닌가 하고 흠칫흠칫 했네여
ㅜㅜ
진짜 저희학교 졸업생이셔서 여기 오셔서 회의하시는 분이면 어떡하죠 ㅠㅠ

제가 오바하고 있는건가요?ㅠ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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