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T 수강후기 겸 수강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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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엔 은선진 강사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수강후기를 적는게 나름 재밌더군요.ㅎㅎ
그리고 이원준 강사는 관점이 독특해서 첫 갈피를 잡는게 어렵겠다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원준 강사에 대해 얘기하기전에 먼저 내용영역과 행동영역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용영역
흔히들 말하시는 개념입니다. 탐구같은 경우는 킬러문제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내용영역이고
영어에서는 문법, 단어 등과 같이 암기를 할 수 있는 개념을 말합니다.
국어에서의 내용영역은 문법, 문학 개념어, (고전시가) 정도겠네요.
행동영역
흔히들 말씀하시는 사고력. 그 중 국어에서는 특히 논리력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니 머리가 얼마나 좋냐? 입니다. 상당히 추상적이죠.
수험생이었을 당시에 많은 강의들의 맛보기를 들었을 때 이 논리력이 어떤것인가를 가시화 시켜주는 강의가 없었는데
오르비에서 이원준 강사가 열풍이길래 들어봤는데 저에겐 처음으로 이 행동영역을 가시화 시켜주었기에 이원준 강사를 택했습니다.
(이원준 강사만이 행동영역을 가르칠 줄 알고 이원준 강사의 관점이 정답이다. 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문제를 기계처럼 풀고 싶은 제 바람과 행동영역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기에 이원준 강사를 택하여 수강한 후 후기를 적는것임을 밝힙니다)
여기서 이원준강사가 설명하는 내용에
이항대립, 4범주, 구문론 등등이 있는데
가장 커다란 관점은 이항대립입니다. 말이 생소하지만 우리가 아는 말로 바꾸면 집합입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 대한 지문이 제시되있고
대학학부들에 대한 커다란 개요를 제시한 후 서론 끝쯤에 이 중 공대와 자연대 문과대 등을 소개한 후
2문단에서는 공대에 대한 얘기 3문단에서는 문과대에 대한 얘기를 하는 지문이 있다고 쳤을때
A에는 공대라는 집단을 설정하고 B에는 문과대라는 집단을 설정한 후
글에서 공대는 여자가 없고 칙칙하다. 문과대는 여자가 많고 생기발랄하다.
라고 서술 되어있을 경우에
여자 수와 분위기에서 두 집단이 매우 다른 대조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A범주에 속한 원소들에게는 여자가 없음/칙칙함
이라는 성격(a)이 부여되는 것이고
B범주에는 성비가 좋음/밝음
이라는성격(b)이 부여되는 것입니다. (뭐 물론 C범주로 자연대가 소개될수도 있구요.)
(가장 대표적으로 틀린선지가 공대는(A) 분위기가 밝다(b) 이렇게 이뤄집니다. 틀린선지 구성원리도 강의에서 다룹니다.)
줄글로 적힌 평가원 지문을 범주(=집합)에 따라 분류하여 정리하면 집합처럼 정리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뭐 4범주라던지 구문론이라던지 여러 가지중 이원준 강사의 관점은 사실 딱 하납니다.
우리말로 적힌, 평가원에서 조각한 논리적 글을 어떻게 수학적으로 생각할 것인가?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줄글로 적힌 우리말을 어떻게 집합으로 깔끔히 사고할 것인가?
대충 감이 오셨을려나요.
그렇다면 4범주, 구문론은 뭐냐?
4범주는 이 원론적인 얘기중에 이원준 강사가 시험에 나올 대립되는 성격들을 정리해논겁니다.
이항대립을 할 기준을 설정해주는 겁니다. 양vs질 등과 같이요.
구문론은 줄글에서 특정한 구문이 집합적으로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대해 미리 정리해놓은 겁니다.
음 은선진 강사의 인용구는 주제문!!처럼 어떠한 구문이 표현하는 집합관계를 미리 숙지하는것이죠.
또 제가 예시로 든 대학글처럼 수능 지문이 쉽지가 않고 집합관계가 복잡하죠.
그에 대한 이론적 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4범주와 구문론도 모두 범주구분(=집합구분 =이항대립)을 위한 도구인 겁니다.
이런 행동영역들을 연마하시면서 어느정도 내공이 쌓이시고 나면 국어를 약간 기계처럼 풀게 되는데요. 강의중에 알파고 얘기하실 때 왜 자꾸 들먹이는지 몰랐는데
나중에야 느꼈네요. ( 타 과목도 행동영역을 의식하면서 공부하다보니 느낀건데,실력이 쌓일수록 내가 문제에 소비해야 하는 에너지? 두뇌 CPU사용량?이 적어집니다.)
아무튼 이정도가 큰 틀이구요.
좀 실력이 쌓이셨을 분들한테 팁을 몇개 드리자면
위에 대학글을 읽으실 때
전체집합이 대학이라는 점을 머릿속에 약하게 나마 그려놓으세요.
그리고 저 전체집합을 다시 부분집합 삼아서 이항대립되는 게 배경지식으로 있다면 정말 희미하게 나마 의식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대학 vs 취업) 이런식으로요.
또 집합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개념간의 관계가 불명확할때가 있습니다.
아마 배경지식이 전무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문과분들이라면 과학지문, 이과분들이라면 철학지문에서요.
저도 수험생때 이게 스트레스고 이원준 강사의 강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던.. 어찌보면 강의의 단점?이라고 느꼈었는데(집합관계만 알면 기계처럼 판단하면 되는데 집합관계 파악에 대한 방법론은 아마 강의에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낙관주의에 빠져 귀찮아서 보완하지 않았는데 아마 수험생활을 다시 한다면 오르비에 주제별 강의도 런칭돼있는것 같고(경제면 경제, 생물이면 생물) 저런 강의를 들을 여건이 안된다면 관련 주제 지문을 모아서 많이 풀어볼것같네요.
아 그리고 내용영역 강의는 못해도 내신공부는 꼼꼼히 했어야 이해할 수준입니다.
저는 문법이랑 고전같은 부분은 굉장히 실망스러웠고 내용영역 강의중에 고전문법만 만족스러웠네요(무료강의였는데 ㅎㅎ..)
공부 안하셨던 분이라면 타 강사 인강이나 EBS에서 (특히 문법위주로. 아 참 문학개념어나 고전시가는 이원준 강사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데요. 저는 문학개념어는 중학교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고전시가는 어느정도 내신 공부하듯이 조금씩이라도 양 쌓으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열심히 들으셔야 합니다.
아참. 위에까지 쓴게 다 비문학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문학은 시는내용 일치 불일치로 풉니다.
소설은 시간이랑 공간 위주로 논리관계 잡아주시고 그 외에는 내용일치 불일치 마찬가지구요
문법은 그냥 모조리 외워서 푸시구요.
화작은....
너무 주저리 주저리 쓴것 같습니다.
혹시 수강하고자 하시는데 궁금한 게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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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풀떼기들도 좋아
아 그리고 강사의 저런 관점에 너무 빠지시면 안됩니다.
자신 글읽는 습관에서 보완할거 보완하시고 너무 어렵다하는거 버리시고
글읽다 자연스럽게 적용되는것만 쓰시는겁니다.
물론 초반에는 열심히 적용해보고 어느정도 시험이 가까워졌을때부터요 : )
이원준은 비문학전문이라 문학은 별로
문법은 배경지식으로 풀고 너무 호불호가 갈리는 강사임 메가 수강평보면 보통 호불호갈리는 평들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