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홀릭 [220891] · MS 2007 · 쪽지

2011-04-25 19: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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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진정 군입대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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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진정 군입대를 원한다면…
입력 2011.04.24 09:51
|수정 2011.04.24 17:22
 

[스포츠서울닷컴ㅣ심재걸 기자] MC몽(32)은 답답했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어도 대중은 여전히 그를 병역기피자로 여겼다. 그래서 가고 싶었다. 어떻게 해서든 군복무를 마쳐 주홍글씨를 도려내길 원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병역법에 따라 31세부터 입영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에 입대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 스포츠서울닷컴(22일자 보도)의 취재 결과 MC몽의 군입대는 가능했다. 병역법 65조 7항에 따르면 제2국민역인 MC몽은 치아저작기능을 회복하면 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있다.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너무도 막연하다. 스스로 떳떳하고 싶은데 군대를 가려면 유죄 선고를 받아야만 하니…"라고 한탄했던 그를 하늘이 도왔다.











▲MC몽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군입대하지 못하는 처지를
한탄스러워하고 있다. /사진=이효균 기자

남은 과제는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는 일이다. 정상으로 인정되면 현역병이나 공익근무요원 등 복무 형태를 선택하고 입대할 수 있다. 현역으로 분류되지 못하면 지금처럼 제2국민역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미뤄 왔던 치과 치료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한다.

MC몽의 입 속은 현재 임플란트를 하기 위한 심이 아홉개 박혀 있다. 2007년 군면제를 받고 1년 뒤 전신마취를 하고 하루 만에 아홉개 전부에 심을 박았다. 잇몸이 내려앉을 때까지 방치하고 있다가 겨우 병원을 찾았다. 아직까지 완성된 임플란트는 없다.

치료에 소극적이었던 이유에 대해 MC몽은 "겁이 많았고, 처음에는 가정 형편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는 바쁜 일정 때문에 진료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치심이 들 정도로 내 신체의 약점이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이제 그 수치심을 회복할 때가 왔다. MC몽은 과거보다 더욱 유명해졌지만 일정이 바쁜 편은 아니다. 병역 스캔들 이후 방송·음반 등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가정 형편 때문이라던 경제적 여건도 10여년의 연예 활동을 통해 수술비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치과 공포도 마찬가지다. 평생 병역 기피자로 낙인 찍히는 것보다 치과 치료를 선택하는 편이 덜 공포스러워 보인다.

기회는 마련됐다. 유사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국방부와 병무청은 분주하다. 하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많은 사건에 '의무 회피'가 아니라 그 반대인 점을 고려해 MC몽의 입대를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그 기회를 잡느냐, 아니면 다시 놓치느냐는 MC몽의 선택에 달려 있다.
shim@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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