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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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현재 나이가 27살입니다. 저는 해마다 성공의 기준이 변해 왔습니다. 2년 전에는 연봉 3천 이상이었고, 1년 전에는 세무사가 되는 것이었고, 지금은 감정평가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실에 만족을 못하고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기준을 합격이라고 지금은 잡았습니다. 성공은 어떤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 자기 성공은 자기가 뭘 하고 싶으냐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왜 자기 얘기를 나에게 묻는가. 합격이면 성공이고 떨어지면 실패인가? 다섯 번 실패하면 어쩔 건가?
질문자 : 계속 밀고나가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 성공해서 뭐하려고?
질문자 : 돈 벌려고 합니다.
법륜스님 : 왜 돈 벌려고 하나?
질문자 :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륜스님 : 어떤 것이 풍요로운 생활인가?
질문자 : 큰 집.
법륜스님 : 큰 집은 청소하기 힘들다.(웃음)
질문자 : 그래도 남들만큼 살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 좀 애매모호하다. 돈 많이 벌어서 뭐하려고? 집 크게 사서 뭐하려고 하나?
질문자 : (....침묵)
법륜스님 : 작은 집에 살면 청소도 금방 할 수 있다. 큰 집에서 살면 청소하기 힘들다. 그게 왜 좋은가? 남한테 과시하는 게 좋은가?
질문자 : 그런 것도 있습니다.
법륜스님 : 큰 집 사는 것을 과시하면 뭐가 좋은가.
질문자 : ...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법륜스님 : 이렇게 인생이 굉장히 막연하다.
아이들한테 소원이 뭐냐고 물으면 공부 잘하는 거요 한다.
공부 잘해서 뭐할래 물으면 좋은 대학 가야지요 한다.
좋은 대학 가서 뭐할래 물으면 좋은 직장 가야지요 한다.
좋은 직장 가서 뭐할래 물으면 돈 많이 벌어야죠 한다.
돈 많이 벌어서 뭐할래 물으면 좋은 집 사야죠 한다.
좋은 집 사서 뭐할래 물으면 이쁜 여자와 결혼해야죠 한다.
이쁜 여자와 결혼해서 뭐할래... 이렇게 계속 물으면 어떻게 될까.
집이 커야 이쁜 여자와 결혼한다면 그래서 뭐할 건가? 어디 가서 끝이 날까.
무엇을 향해서 지금 가는가. 자신에게 물어보라. 자꾸 물어보면 결국 뭘 하려는 것인가.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질문자 : 행복하려고 한다.
법륜스님 : 그렇다. 결국 행복하고 자유롭고 싶은 것인데, 죽을 때까지 행복 맛도 못보고 그러다 죽는다. 행복은 지금 느끼면 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데 뭐 하러 삥 둘러 가는가. 지금 만족하면 행복해지고, 지금 다른 사람 눈치 안보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데... 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도 행복의 맛도 못 보기 때문에 죽을 때 다 후회한다.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면, 공부하는 것이 행복해야 한다. 여러분은 공부하는 것은 괴로워하고 합격에만 행복해 한다.
산에 오르는 과정이 행복인데, 꼭대기에서 보는 것만 행복이라고 한다. 꼭대기까지 못가면 어떤가. 중간까지 가도 실패가 아니다. 올라간 만큼 이룬 것이다. 삶은 과정이다.
여러분은 공부하는 즐거움은 없고 합격만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한테 합격시켜 달라고 하루에 천배씩 기도한다. 노력도 안하고 실력도 안되는데 부처님이 불쌍해서 합격시켜주었다면 부정입학 아닌가. 부처님을 부정입학시켜주는 존재로 만든다. 그것이 무슨 신앙인가.
여러분이 정말 정의로운 젊은이라면, 합격여부를 신경 쓸 것이 없다. 여러분이 운전교습소에 갔다면 운전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합격당락이 중요한가. 그 관리사가 봐줘서 합격했다면 그것이 나에게 이로운 것인가. 그렇게 합격해서 차 몰고 나가면 죽는다. 실력 없이 좋은 대학 갔다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우울증 걸리고 자살한다. 좋은 일이 아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르게 하면 괴로워할 문제가 아니다. 합격은 성공이고, 불합격은 실패가 아니다. 합격은 실력이 되었으니 그 직업을 하면 되고, 불합격하면 더 공부를 하면 된다. 내 능력이 거기에 안 맞는데 요행히 합격하면 큰 사고를 친다. 이렇게 바르게 사고하면 사실 괴로울 일은 없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세상을 사는 기본지식을 알려준다. 시험에 붙기 위해 공부하지 말라.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 나오는 데로 가면 된다. 왜 억지로 공부하려고 하나. 정말 필요해서 살아있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여러분은 그렇지 않다.
왜 아까운 자기 재능을 돈의 노예가 되는 것에 쓰나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의사를 하지 않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의사를 한다. 아픈 환자를 고치는 것이 의사인데, 성형수술을 해야 돈을 많이 번다. 매상을 올리기 위해 필요 없는 과잉 치료와 과잉 진료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의사들을 못 믿는다. 사람의 답답함을 이용해서 돈벌이 하는 의사가 되지 마라. 법조인도 소외된 사람을 위해서 일하면 돈이 안 벌리고, 대기업의 탈세를 봐주는 대형 로펌을 만들어야 돈을 번다. 사회개혁의 1번이 검찰개혁이 되었다. 왜 아까운 자기재능을 그렇게 돈의 노예가 되는 것에 쓰나. 그것이 성공인가.
그렇게 돈 벌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비싼 차, 비싼 술집, 비산 골프를 쳐야만 스트레스가 풀린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데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나. 이혼 소송으로 사람이 찾아 왔을 때 감정을 다스리게 도와주고 돌려보낼 수도 있다. 돈벌이로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
세상이 돈에 미쳐서 돌아가고 이 세상의 유일 신앙이 돈교이다. 여러분이 조금 더 사물을 바르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루에 삼천배 해야 대학에 들어가겠나, 열심히 공부해야 대학에 들어가겠나? 열심히 공부해야 대학에 들어가는 거다.
성공의 목표가 자꾸 바뀌는 것은 돈에 휘둘리기 때문
지금 질문자는 왜 자꾸 목표가 바뀔까? 교회 갔다 절에 갔다 하는 것은 종교에는 관심 없고 어딜 가야 돈이 잘 벌릴까 하기 때문이다. 돈에 휘둘리는 것이다. 돈 많은 남자가 나타나면 사귀던 남자도 배신하고 떠난다. 30년 다니던 회사도 돈을 더 준다면 다른 회사로 옮긴다. 현명한 것 같아도 돈의 노예이다.
노동이 놀이화되는 것이 진정한 노동해방
노동의 다음시대는 무엇일까. 바로 자원봉사이다. 그것은 내 재능을 돈에 안 판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동해방이다. 근무시간을 몇 시간 단축하고, 근무조건을 바꾸는 것이 노동해방이 아니고, 노동이 놀이화되는 것이 진정한 노동해방이다. 노동이 놀이가 되면 얼마나 오랜 시간 일하든 상관이 없다. 내가 주인이다. 이것의 전환이 노동의 해방이다.
의사의 본분은 치료이다. 가장 좋은 의사는 환자를 안 생기게 하는 것이다. 의사는 할 일없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므로 그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스님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이 고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한 의사가 나에게 와서 환자가 없다고 푸념했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당신 돈벌이 하라고 사람들이 아파야 하겠나.” 의사가 사람이 아프길 바라니 그게 무슨 의사인가. 사람을 살리는 일에 재능을 쓰면서 살면 스트레스를 따로 풀 이유가 무엇이 있나.
나는 사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다. 20년 같이 살던 남편이 바람을 폈다면 얼마나 재미있나. 남편 상담도 해보고, 남편 애인도 찾아가보고, 부부관계가 지루해지는 이유를 연구하면서 ‘중년 남성의 바람기는 어디서 오는가’ 논문도 한편 쓸 수 있다.(청중들 웃음) 사춘기 자녀가 속을 썩이면 연구를 해본다. 자신이 아이를 가졌을 때의 마음과 키울 때 마음을 돌아보면서 그것이 어떻게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었는지 연구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런데 결혼도 안한 나에게 자녀를 데려와서 바른 길로 인도해달라고 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기 일에 만족하면 행복하다. 자유란 무엇인가? 사람들의 시선에 걸림이 없으면 자유롭다. 상대가 화를 내서 나도 같이 화내면 속박이고, ‘아 저럴 때 화 낸다’ 구경하는 마음이면 내가 자유롭다. 부모, 남편, 아내에게 메여 살 필요가 없다. 누가 뭐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면 된다.
뭐가 성공인가? 성공이라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성공이다. 성공은 남이 평가하는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살 뿐이다.
일이 잘 되서 똑같은 일을 두 번 하는 것과 일이 안 되어서 다른 일을 두 번 하는 것이나 인생은 같다.
한 가지를 열 번하든, 열 가지를 한 번씩 하든 같다. 남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상처만 없으면 실패 많이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상처는 연구 안하고 공짜로 먹으려는 데에서 온다.
실패가 상처가 되는 것은 욕심 때문
여러분은 밥을 만 번 먹는다. 그것은 실패인가? 아니다. 먹으면서 커 간다. 나날이 발전한다.
실패가 상처가 되는 것은 욕심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 딱 서서 뭐든지 도전 해봐라.
해보고 안 되면 나에게 레포트를 내라. 뭐가 잘못인지 알려줄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직접해 보고 온 아이는 방법을 알려주면 자기 것이 되지만, 안 해보고 온 아이는 자기 것으로 못 만든다.
내 선택의 문제이다. 내 재능을 왜 그런데 쓰나. 허황된 데 매달리지 말고, 좋은 대학 나와서 환투기 하는데 빠져서 낭비하지 말고, 그게 역사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나.
그런 것이 선망의 대상이 된다면 자기 인생 망치는 것이다. 직업 선택을 할 때 돈에 너무 팔리지 말고,
어떤 기여를 하고 어떤 보람을 느낄 수 있느냐에 따라 선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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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돈을 목표로하게끔 만드는건 아닐까요
정말 좋은 말씀이네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마음에 새기며 실천하려 하지만 잘 되질 않네요
좋은 집 사서 뭐할래 물으면 이쁜 여자와 결혼해야죠 한다.
이쁜 여자와 결혼해서 뭐할래...
여기서 이상한 생각이 든 전 쓰레기입니다 ㅠㅠ
깊이 동감합니다.
글 좋네요...
오 좋은글..
근데 솔직히 좁은집에서 사는거보단 돈마니벌어서 큰집에서 사랑하는아내랑사는게 더 행복할거 같은데..
그런데 우리는 사랑하는 아내랑 큰집에서 살려는게 아니라 큰집이 있어야 사랑하는 아내를 만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님께서 지적하신게 아닐까요
산속에서 혼자 살면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서울에서 4인가족과 같이 살려면 적어도 300이상은 벌어야죠
인간이라는 존재가 환경에 좌지우지 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어느정도의 경제력은 필수입니다..
근대 이 경제력이란걸 갖는 다는게 쉽지가 않아요 스님의 이야기의 본의는 잘 알겠지만
요즘들어 세상은 전쟁터와 같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끄적여 봅니다
법륜스님의 말씀은 '돈을 많이 벌려고 노력하지 마라' 이게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되지 말라 이 말씀 아닐까요?
돈을 버는 과정을 괴로워하지 말고 그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는게 중요하다는게 아닌가요?
그런것 같습니다..ㅎㅎ
저 스님한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베스트셀러 보여주면 어떤반응일까 궁금함..
전 항상 시험공부 할 때에도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말자.
자기개발을 위하여 공부하자는 마음가짐을 갖자.'라고 생각하며 공부함
그러면 정말 행복한 공부가 되는거 같아여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거에 후회없이 따르면 되는거 ...그게 쉽지 않지만 ㅋㅋ
정말 요즘 대학생들 보면 2~3학년쯤만 되어도(심지어 1학년부터도),
여긴 초봉이 얼마니, 어디어디 정도 취직못하면 몇년이 지나도 연봉이 이수준이라느니,. 돈 돈 돈얘기에다가
거길 들어가려면 어떤 스펙을 쌓아야하고 어떤 자격증을 따야한다느니 하는 얘기들 참 많이하죠.
물론 저도 저런 이야기들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입장이지만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택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더 나은 보수와 더 나은 지위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되네요.
돈이 사람을 낚는거죠
더 나은 미래(돈)를 위해서 현재 고통을 견디면서 생활하는데
이런식의 생활방식은 자기를 갉아먹습니다.
그리고 원하던 자리에 올랐을 때 자신에게 남는 것은 돈밖에 없죠
그마저도 만족하지 못해서 버릇 못버리고 또 고통스럽게
더 많은 돈을 쫓아서 자기를 갉아먹고
이거 무한 반복하다가 죽기 직전에 후회.
일단 치열하게 벌어서 제가 생각하는 성공을 다 이루고 나서 봐야 뭔가 느껴질듯.
사회에서 돈 쫓지말라는 소리부터 들으면.. 제가 도인입니까?
돈 있는 사람의 마음이 여유로운건 봐도 돈 없어 반쯤 포기한 사람이 여유로워 보이는걸 본적이 없네요.
댓글들에서 은근한 가식들이 보여 글 싸고 갑니다.
다 돈좀 질리게 만져보셨나봐요?
어느 지역에서 제일 가는 부자 집안이었는데 독립운동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재산 다 나눠주고 가난하게 살면서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았던 분은 압니다.
한국 최고 재벌의 딸이었는데 자살한 사람도 알구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닌가요?
본인의 가치관과 다르다고 '가식'이라고 하시면 뭐라 할말은 없네요. 그냥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사는게 답인듯.
말씀대로 글 싸고 가시네요. 남들 의견더러 함부로 가식이라 평하는 건 본인의 무식을 드러내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돈을 좇지 말라는 것과 돈 만을 좇치 말라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목적과 수단을 헷갈리지 않고, 지금 무엇을 하는지 깨닫자는 것이 본문의 기초적인 자세죠.
정진하는 그 자체에 행복할 수 있다면, 오히려 남들이 생각하는 그 성공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일례로 시험의 합격자들을 보면 공부 그 자체에 애정을 가지고 즐겼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죠.
아무튼 괜히 혼자 꼬여서 살지 맙시다.
자신의 생각은 솔직한거고 다른사람의 생각은 가식입니까?
가식이라..
뭐 오프라인도 아니고 온라인같은 익명의 공간에서 굳이 가식떠는 사람들이 얼마나많을지 정말 의문이네요.
저 글의 요지중 하나는 결국 욕심에는 그 끝이없다는 것입니다.
님이 지금은 10억이 상상할수 없는 큰 돈이라해도, 막상 갖게되면 10억으로 만족할까요?
20억, 30억 벌고싶겠죠.
돈있는 사람들일수록 돈에 더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여유는 무슨요ㅋ
sk최태원 회장도 국내에서 자기보다 돈많은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런데도 더 돈을 불리고 싶으니깐 선물투자하다가 1000억 날려먹으신거죠.
공부만해도.. 즐거운 공부가있고 아닌게있는데.. 개인적으로 관련 서적 논문 찾아읽고 뒤적뒤적거리는걸 정말 좋아합니다만 , 시험용 공부는 그렇게 들어가는게아니라 빠르게 많은 양을 단기간에 암기해야해서 재미는 참없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