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guy [333161] · MS 2010 · 쪽지

2011-04-23 01:23:10
조회수 377

저는 대학생이고 친구는 n수생인데 트러블이 생겼어요 도와주세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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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고요.

저와 트러블이 있는 친구는 현재 삼수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굉장히 친했는데요 음..  그 친구가 공부를 좀 많이 못했어요;

평균 4~5등급 정도 성적이었거든요; 그런데 같이 다니던 애들 중에 그 친구를 빼놓고는

다 상위권 학생이었습니다.

항상 몇몇이 같이 다니다 보니 학교에서 얘들은 그 친구까지 상위권인줄 알고있었고

자습시간에 질문같은 것도 그 친구에게 많이 하고 음... 소위 말하는 상위권 취급(?) 같은 걸 해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친구는 '본인은 상위권의 실력인데 시험에 실력이 반영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본인한테 직접 들은얘기)

고3 때는 입시를 같이 망해 별 문제가 없었는데요

문제의 시작은 작년(재수) 수시~ 수능끝나고 정시 원서 쓸때 ~ 지금 입니다.

그 친구는 평균 4등급 정도를 수능에서 받았고요

저는 나름 점수가 좋게 나와 입시에서 어느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본격적인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다음은 그 친구와 저의 문자 내용입니다

친구 : 야 오늘 발표라메 붙엇어?? 혹시 내가 아픈곳을 찌른건 아니겟지??^^ㅋㅋㅋㅋㅋ

저 : 붙엇음~ ㅋ

친구 : (20분 후에) 응... 우와 나도 xx대 친구 생겻네~

..... 여기서 섭섭함을 느낀 제가 이상한 건가요?? 붙기를 바랬다기 보단

같이 망하기를 바랬다고 느끼는건 제가 심한 오버인건가요?? 위 문자내용 조작 전혀 없습니다.

그 일뒤로 한번 술자리에서 만났는데 자기만 혼자 망하는거 같다고 울더라고요.

그때일 따지려다 안쓰러워서... '내가 참자' 하고 넘겼어요.

근데 또 일주일전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친구가 친구들 모아서 술한잔하자고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 간다고 했는데 시험 2일남음 + 폭풍 과제로 이미 이틀간 3~4시간 밖에 못자고

그날도 2시간정도 밖에 못잘거 같던 저는 미안한데 못갈꺼 같다고 메세지를 보냈어요.

근데...... 얘가 그 문자 씹더니 그 뒤로 연락을 안하네요??^^

ㅋㅋㅋ 어제 거기 있었던 다른 애들이랑 연락이 되서 한번 모여서 밥을 먹었어요

근데 얘기를 하다보니 나참내... ㅋㅋㅋ 음... 지금 살짝 흥분해 있어서.... 함 요약하면

1. 그 친구는 본인과 저와의 실력(점수차)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본인이 더 능력있는데
    왜 성적이 더 낮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데요 ㅋㅋㅋ

2. 그날 진짜 바빳는데... ㅋㅋ 수험생인 나보다 지가 얼마나 더 바쁘다고 머 이렇게 생각했다네요 ㅋㅋㅋ
   아니... 거기에 감히 내가 불렀는데 안와?? 머 이런것도 살짝 있었다고 하고 ㅋㅋㅋ

근데 이런 저런 생각해 보니 저도 열받는 거에요

아니 '평균'등급으로 거의 3등급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그런소리를 당연하게 할수있는지도 어이없고

이유를 생각해보니 맨 위에서 언급한 고등학교때 같이 다닌 애들이 다 상위권이라 본인이 착각한거 같아요

그리고 얘가 약간 대장병(?) 이런거 있어서 자기가 막 애들을 통솔하고 지휘하고 대단한 사람 취급 받는거

이런거 좋아했거든요...

저한테 성적 한참 안좋을때 이런 질문을 하기도 했어요

"자리가 사람을 만들까 아님 사람이 자리를 만들까?" ㅋㅋㅋ

사실 정해진 답을 바라는 질문이였죠.... ㅋㅋ 본인이 자리를 만들수 있는 사람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했음 ㅋ

더 열받는게 저는 아무런 잘못을 한게 없다는 점이에요

지금 애들말 들어보니 혼자 자격지심에 빠져서 어떻게든 까보려고 한다네요 ㅋㅋㅋ 사실 그날 안나온것도

사정 이해 못해서라기보단 음... 그런거 있잖아요 대학 나보다 잘간 애들한테 열등심 느끼면 뭔가 막

별일 아니여도 까고 싶은 심정(저도 작년엔 많이 느꼇죠 ㅠㅜ ) 그런거 느낀다고 저보고 이해하라는데 ㅋㅋ

정황상 이해는 가는데 화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ㅠㅜ ㅋㅋㅋㅋ

지혜로운 올비분들 저에게 가르침을 주십쇼 ㅠㅜㅠㅜㅠㅜ

저 작년에 독동 죽돌이엇는데 ㅋㅋㅋㅋ 저 기억할 분 있으려나 ㅋㅋ

지금 살짝 술들어가서 말이 두서가 없네요 ㅋㅋㅋ

물론 닉넴은 바꿧죠 ㅋㅋㅋ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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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공guy · 333161 · 11/04/23 01:40 · MS 2010

    아 추가로 그 친구가 어느정도 저를 생각하면서 이 바득바득 하면서

    공부하고 있는거 같은데 ㅋㅋㅋ 아 진짜 좀 그래요 이거 어케 해결방법 없나요 ㅠㅜ

  • DT가라사대 · 310966 · 11/04/23 01:56 · MS 2009

    그 친구가 대학을 잘 가면 해결 될 듯요. 그때까지 만나지 마세요 ㅠㅠ 안만나는게 친구 도와주는거임..
    그 친구가 대학을 잘 가면 다시 원래 고등학교때로 돌아올 듯 싶어요..ㅠㅠ

    아.. 왠지 저 친구분이 내얘기 같기도 하고 참.. ㅠㅠ

    친구 대학붙고나면 술자리에서 그냥 다 지나가던 추억으로... 좋은 안주거리가 될 거에요 ㅠㅠ


    by - 지나가던 삼퀴

  • 파샴 · 323635 · 11/04/23 14:00 · MS 2018

    아직 전 경험 하지 못한거지만 대학 붙으면 해결된다고들 해요
    형누나들이 수험생들 다 스트레스 있으니 그런 경험 많은듯
    대학 가고도 꽁해있으면 님 친구가 그것밖에 안되는거니 끊어버리시는게 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