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guy [333161] · MS 2010 · 쪽지

2011-04-23 01:22:09
조회수 1,115

저는 대학생이고 친구는 n수생인데 트러블이 생겼어요;; 상담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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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고요.

저와 트러블이 있는 친구는 현재 삼수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굉장히 친했는데요 음..  그 친구가 공부를 좀 많이 못했어요;

평균 4~5등급 정도 성적이었거든요; 그런데 같이 다니던 애들 중에 그 친구를 빼놓고는

다 상위권 학생이었습니다.

항상 몇몇이 같이 다니다 보니 학교에서 얘들은 그 친구까지 상위권인줄 알고있었고

자습시간에 질문같은 것도 그 친구에게 많이 하고 음... 소위 말하는 상위권 취급(?) 같은 걸 해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친구는 '본인은 상위권의 실력인데 시험에 실력이 반영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본인한테 직접 들은얘기)

고3 때는 입시를 같이 망해 별 문제가 없었는데요

문제의 시작은 작년(재수) 수시~ 수능끝나고 정시 원서 쓸때 ~ 지금 입니다.

그 친구는 평균 4등급 정도를 수능에서 받았고요

저는 나름 점수가 좋게 나와 입시에서 어느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본격적인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다음은 그 친구와 저의 문자 내용입니다

친구 : 야 오늘 발표라메 붙엇어?? 혹시 내가 아픈곳을 찌른건 아니겟지??^^ㅋㅋㅋㅋㅋ

저 : 붙엇음~ ㅋ

친구 : (20분 후에) 응... 우와 나도 xx대 친구 생겻네~

..... 여기서 섭섭함을 느낀 제가 이상한 건가요?? 붙기를 바랬다기 보단

같이 망하기를 바랬다고 느끼는건 제가 심한 오버인건가요?? 위 문자내용 조작 전혀 없습니다.

그 일뒤로 한번 술자리에서 만났는데 자기만 혼자 망하는거 같다고 울더라고요.

그때일 따지려다 안쓰러워서... '내가 참자' 하고 넘겼어요.

근데 또 일주일전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친구가 친구들 모아서 술한잔하자고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 간다고 했는데 시험 2일남음 + 폭풍 과제로 이미 이틀간 3~4시간 밖에 못자고

그날도 2시간정도 밖에 못잘거 같던 저는 미안한데 못갈꺼 같다고 메세지를 보냈어요.

근데...... 얘가 그 문자 씹더니 그 뒤로 연락을 안하네요??^^

ㅋㅋㅋ 어제 거기 있었던 다른 애들이랑 연락이 되서 한번 모여서 밥을 먹었어요

근데 얘기를 하다보니 나참내... ㅋㅋㅋ 음... 지금 살짝 흥분해 있어서.... 함 요약하면

1. 그 친구는 본인과 저와의 실력(점수차)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본인이 더 능력있는데
    왜 성적이 더 낮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데요 ㅋㅋㅋ

2. 그날 진짜 바빳는데... ㅋㅋ 수험생인 나보다 지가 얼마나 더 바쁘다고 머 이렇게 생각했다네요 ㅋㅋㅋ
   아니... 거기에 감히 내가 불렀는데 안와?? 머 이런것도 살짝 있었다고 하고 ㅋㅋㅋ

근데 이런 저런 생각해 보니 저도 열받는 거에요

아니 '평균'등급으로 거의 3등급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그런소리를 당연하게 할수있는지도 어이없고

이유를 생각해보니 맨 위에서 언급한 고등학교때 같이 다닌 애들이 다 상위권이라 본인이 착각한거 같아요

그리고 얘가 약간 대장병(?) 이런거 있어서 자기가 막 애들을 통솔하고 지휘하고 대단한 사람 취급 받는거

이런거 좋아했거든요...

저한테 성적 한참 안좋을때 이런 질문을 하기도 했어요

"자리가 사람을 만들까 아님 사람이 자리를 만들까?" ㅋㅋㅋ

사실 정해진 답을 바라는 질문이였죠.... ㅋㅋ 본인이 자리를 만들수 있는 사람이란 소리를 듣고 싶어했음 ㅋ

더 열받는게 저는 아무런 잘못을 한게 없다는 점이에요

지금 애들말 들어보니 혼자 자격지심에 빠져서 어떻게든 까보려고 한다네요 ㅋㅋㅋ 사실 그날 안나온것도

사정 이해 못해서라기보단 음... 그런거 있잖아요 대학 나보다 잘간 애들한테 열등심 느끼면 뭔가 막

별일 아니여도 까고 싶은 심정(저도 작년엔 많이 느꼇죠 ㅠㅜ ) 그런거 느낀다고 저보고 이해하라는데 ㅋㅋ

정황상 이해는 가는데 화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 ㅠㅜ ㅋㅋㅋㅋ

지금 살짝 술들어가서 말이 두서가 없네요 ㅋㅋㅋ

지혜로운 올비분들 저에게 가르침을 주십쇼 ㅠㅜㅠㅜㅠㅜ

아 추가로 그 친구가 어느정도 저를 생각하면서 이 바득바득 하면서

공부하고 있는거 같은데 ㅋㅋㅋ 아 진짜 좀 그래요 이거 어케 해결방법 없나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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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소포스 · 347386 · 11/04/23 01:29 · MS 2010

    같이 망하기를 바랬다고 느끼는건 제가 심한 오버인건가요?? ->

    이건 좀;; 그냥 그 분 상황이 안 좋으니까 100% 순수하게 축하해 줄 여력은 안 됬다고 생각하심이 옳지 않을까요..

    그 외에는 내용을 보면 좀 답 없는 분 같네요..

  • 연공guy · 333161 · 11/04/23 01:32 · MS 2010

    내가 아픈곳을 찌른건아니겟지?? ㅋㅋㅋ 머 이런거랑 20분뒤에 온 응 뒤에 ... 이런거에서 섭섭함이 살짝 느껴진거에요.... 아 글고 제가 바란 댓글은 해결방안인데 ㅠㅜㅠㅜ

  • 메소포스 · 347386 · 11/04/23 01:46 · MS 2010

    저도 님 섭섭한 게 이해는 되는데요.. 그냥 자존심 센 사람들 그걸로 인해 가끔 유치해지는? 그 정도로 보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아 제가 맨 밑에 줄을 간과 했네요..

    차라리 정말 진심으로 진지하게 다 까놓고 그 분 상황에 대해 제대로 현실 직시 시켜주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님이 쓸데 없는 말 듣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친구분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성과를 얻기 위해서라도요

    얘기할 떄도 그 점을 강조하시면..정말 널 생각해서 하는 말 이라고.. 상처도 덜 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진심도 다 무시하고 난 잘났다는 식이면 그냥 답 없는듯요

  • ShinichiOsawa · 276673 · 11/04/23 01:31 · MS 2009

    근데 일단 친구분이 성적상으로도 그렇고 그냥 인간적으로도 그렇고

    자신이 잘났는데 점수에 반영이 안되고 있다 이런식의 착각을 하는걸 확실히 깨줄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저같으면 성적 얘기하다가 자기가 실력발휘를 못한다는 식의 말을 하면

    너가 소위 상위권이라고 하는 ~정도의 성적이 나온적이 있느냐. 이런식으로 직접적으로 그 착각을 깨주겠네요.

  • 연공guy · 333161 · 11/04/23 01:35 · MS 2010

    몇번 시도해 봤죠 ㅋㅋ 근데 이미 너무 자아도취가 심해서;;

    예를 들자면 외국어에서 걔는 보통 4등급 정도 맞아요

    그친구가 저한테 질문을 햇어요 외국어 어케 올릴까??

    그래서 저는 음... 독해력이 우선 뒷받침 되야되 독해훈련을 해!! 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그친구가...

    나는 주제나 제목같은거 다 맞추는거 보니깐 독해는 완벽한데??? 그건 아닌거 같아

    뭐가 문제지?? 라고답변을 했어요 ㅋㅋㅋ

    약가 이런 스타일인데 .... 지적을 해도 나는 완벽하다 식의 대답 아 ㅠㅜ

    어카죠 ㅠㅜ

  • ShinichiOsawa · 276673 · 11/04/23 01:46 · MS 2009

    주제 제목 맞추는건 ㅋㅋ 톱밥으로 맞추는거죠 ㅋㅋ

    독해가 완벽하다는 소리가 나오려면 빈칸이나 순서를 잘해야되는건데..

    그냥 어중간하게 감으로 독해하지 말고 완벽하게 독해할것+4등급이면 쌩기초가 안된거니 단어나 꾸준히 외울것 이라고 조언하세요..

  • ShinichiOsawa · 276673 · 11/04/23 01:32 · MS 2009

    그리고 님은 대학입시에 성공했고 그 친구보다 지금 꿇릴게 없어요.

    일종의 승자라고 할까요. 더 여유가 있는 쪽일테니

    사사로운 그런 감정싸움에 일일이 대응하지 마세요. 걍 저친구가 삼수하면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면 저럴까. 하고 넘기세요.

  • 나자신을더욱 · 351296 · 11/04/23 01:37 · MS 2010

    두분사이에 무슨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글쓰는 사람에 따라서 상황이
    얼마든지 바뀔수는 있지만요. 제가 주제넘게 끼어들어보자면 두분사이가
    진정한 친구는 아닌거 같네요. 친구가 대학을 붙었으면 보통 축하한다 한마디정도는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 제가 님입장이면은..이미 그런 친구한테선 축하한다는
    말 들을 기대조차 안했을것 같네요. 그리고 자기 성적이 시험에 반영안된다고 생각하는건
    그 친구빼고 지구상 모든 사람이 비웃을거에요. 구체적인 해결책같은건 없고
    그냥 그친구가 계속 망하는것만 지켜보면 됩니다.

  • 연공guy · 333161 · 11/04/23 01:39 · MS 2010

    아 추가로 그 친구가 어느정도 저를 생각하면서 이 바득바득 하면서

    공부하고 있는거 같은데 ㅋㅋㅋ 아 진짜 좀 그래요 이거 어케 해결방법 없나요 ㅠㅜ

  • 나자신을더욱 · 351296 · 11/04/23 01:40 · MS 2010

    님 친구랑 거의 99% 싱크로율 일치하는 제 친구있었는데요.
    내신 4~5등급,모의고사 평균 6~7등급인데 고3수능 치기직전까지
    목표가 서울대경영인 애가 있었어요. 님이랑 저랑은 좀 달랐는데,
    전 그친구한테 너가 나한테 모의고사 단 한번이라도 이기면 남자애들전체한테
    밥쏘겠다 나랑 내기하자 이런식으로 해서 그친구 20만원넘게 돈 쓰게한적도 있어요.
    그 친구 어떻게 됬냐구요?
    경원대 경영학과 수시로 합격하고, 현실인정못하고 수능한번 또 쳤다가 망한후에
    재입학했어요.

    사람 쉽게 안변해요. 님이 아무리 그 친구 의식깨우치려고 해도 절대 안변해요.
    그냥 망하는거 지켜보는게 최선이에요.

  • 연공guy · 333161 · 11/04/23 01:42 · MS 2010

    공감가네요...... 현실인정 못하고 계속해서 재도전...... 우와..... 정말 비슷하네요 ...

    감사합니다....

  • 열공합시다!! · 82042 · 11/04/23 01:59 · MS 2005

    저같으면 그냥 장단 맞춰주는 스타일이라...
    전혀 공부 잘하지 않아도 그사람 앞에서는 그냥 '니가 나보다 공부 잘하는데 점수가 왜 안나올까...' 걍 이런식으로 장단 맞춰줌;; 뭐 그사람 앞에서 말하는거랑 내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ㅋ
    그런 자존심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사람인데 굳이 '넌 안돼!'하면서 현실을 직시시켜 줄 필요가 있을까요;;

  • xifree · 320786 · 11/04/23 03:07 · MS 2009

    ㅋㅋ 실력은 없는데 이상은 높은 친구군요. 입시에선 본인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텐데...

  • veritas10 · 339587 · 11/04/23 03:43 · MS 2017

    좀 극단적인건데... 저 같으면 버려요 그 친구..
    매정하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는데... 저도 처음부터 이어지는 않앗답니다 ㅋㅋ; 제가 보기엔 그 친구분 성격이나 인간성도 별로일거 같고 허세만 잔뜩 들고 자기합리화에
    빠져살거 남 깔보는데서 희열을 느끼는 타입일거 같은데... 게다가 님이 그분한테 이제껏 좀 맞춰주신게 있을것 같아요 개소리해도 민망하지말라거 그냥 응 그래 ㅎㅎ 안됫구나 ㅠ 이런식으로요. 그런 타입한테는 맞춰주면 하늘 높은줄 모르고 나대는데... 그보다 하고 싶은말은 관계설정이 애초에 잘못된거 같아요 그 친구는 심하게 말하면 님을호구로 볼 수도 있어요 만약에 진짜 그렇게 보고 있다면 님께서 받고 계시는 스트레스 그 친구랑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은 계속 받으실거에요 개선할라해도 그 때뿐일거고...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는 친구는 애써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존중해줄 필요 없다고 봐요 이건 뭐 어찌보면 남보다 못할 수도 있어요 남에 일에 감놔라 배놔라하긴 좀 웃긴다만... 저도 나름 비슷한류의 경험들은 몇번해봐서 신경이 좀 쓰였네요

  • 배추벌레 · 330872 · 11/04/23 10:44 · MS 2010

    이런말하면 좀 그렇지만요, 한번 더 하면 본인 스스로가 알아서 알거에요

  • 아빠엄마 · 350637 · 11/04/23 13:0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여니서리 · 255081 · 11/04/23 13:06 · MS 2008

    굉장히 친했던거맞나요? 제 굉장히 친했던친구들이랑은 관계가 너무달라서 이해가안됨..

    그리고 수험생이면 오르비하고 있는거아닐까요?ㅋㅋ

  • 안녕엘티 · 354550 · 11/04/23 16:11 · MS 2010

    자기 주제를 빨리 파악해야 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