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 [26592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7-01-12 22: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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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정시감소 글 보고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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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근세에 백성들의 교회로부터의 해방은 성경번역이 핵심이었다. 이전에는 성직자들만 해석할 수 있도록 써놓았던 것을 각자가 성경을 읽게 하자는 것... 그 결과는 성경을 통해 각자가 하나님을 접할 수 있게 되니 교회를 통할 필요가 없어졌다.


수능은 마치 백성들에게 성경과도 같아서 대학교 입시 당국이 개입할 여지도 없고 고등학교 교사들이 그 학생의 역량을 해석하고 판단해줄 필요도 없다. 그저 평가원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묵묵히 공부해나가면 된다.


수시제도는 마치 백성들 각자가 성경을 접할 수 없고 교회를 통하는 것과도 같아서 대학교 당국으로서는 자기들 입맛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고 고등학교로서는 학생들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게 해준다.


ㅇㅇ대학교, ㅇㅇ고등학교라는 교회가 백성들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 정시는 백성들을 그들로부터 해방시켜주니 교회로서는 달가울 게 없고...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장면...


그러면 모두가 해피한가? 그럴 리가 있나? 이상한 목사나 신부님 있는 교회에 다니는 신자는 엉뚱한 교리만 실컷 듣다가 지옥에 떨어질 일... 아예 독학으로 성경을 읽었다면 진정으로 하나님을 받아들였을 수도 있는데(중세시대 얘기다)


대학으로서는 80명의 인재를 확보하고 20명의 엉뚱한 넘을 받아들이는 것에 해피할지 모르겠으나 이상한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학생은 똥오줌 못 가리다가 천국갈 백성이 오히려 지옥으로 떨어질 지도 모를 일...


말로는 대학의 자율성, 공교육 정상화를 부르짖지만 좌파 우파를 떠나서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음. 네가 감히 성경을 스스로 읽겠다고? 내 영향력을 위협해? 화형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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