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mine6 [70065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11 00:42:10
조회수 280

엥? 이거완전 시르비 아니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615170







즐거운 편지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사랑하는 까닭은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필력이 ㄷㄷ; 윾머종님 말대로 안넘어갈 여자가 없을듯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