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 [26592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7-01-10 17:57:33
조회수 5,319

피를 못 보는 스타일이라 의대는 꺼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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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분들하고 얘기를 나누다보면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다.


"처음에 배를 타면 해사 나왔다지만 멀미로 죽을 지경이다. 여기저기 토하고 바닥에 토사물이 널려있고 장난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멀미에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내가 배를 조종할 역할을 맡게 되면 정신집중하느라 멀미고 뭐고 싹 없어진다"


의사가 상처를 보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속편하게 해부학 그림책 볼 때야 "우웩!!!"하겠지만 실전에 닥친 상황이라면 그런 감정은 사치스럽고 "어디가 문제이고 어디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에 정신이 집중되니 구역질이나 그런 것을 느낄 새도 없을 것 같다.(적응 안되는 분도 전무하지는 않겠지만)


진료과목이 수도 없이 많은데 실제로 진료할 때 얼마나 피를 볼 지도 모르겠고... 내가 만약에 팔이 잘렸다면 징그럽고 말고 할 새가 있을까? 병원 어디야... 119... 119... 이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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