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개박하 [582808] · MS 2015 · 쪽지

2017-01-07 12:25:26
조회수 9,243

극한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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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월~토 노가다, 토요일 오후 /일요일 온종일 편의점을 하는


소위 돈독오른 새X임.


여기서 많은 분들이 과외로 돈 많이 버실텐데


저는 그럴수 없으므로 ㅠ 일단 노가다나 편의점 알바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글을 한번 적어보겠음.



- 먼저 노가다.


필자는 부산서 공단 안에 케이블 포설 작업을 함.


케이블 포설작업이란 님들 집에 보시면 콘센트 있져


그런거의 3배~30배같은 공업용 콘센트 줄을


발전소에서 저장소까지 연결하려고 옮기는거에여


출퇴근? 새벽 댓바람부터 해지는거 까지 공단에서 경치좋게 볼수 있음^^


X발


말이 포설이지 그냥 줄땡기는게 끝인데.


이게 진짜 욕나올정도로 힘든게 뭐냐면


케이블 그까이거 기계로 땡기면 끝이지 않느냐.


그게 아니라 기계가 못가는곳. 즉 지하.


그 뭐 맨홀같은데 있죠? 그런데에요


근데 지옥임 진짜.


기어다니는데 미리 깔아둔 케이블이 좀 굵다. 아니면 많다.


무릎 다빠아집니다 진짜 ~_~


흙이란 흙은 다 먹고 덥기야 미칠듯이 덥고 습기차서 기분나쁘고 안전모 벗으면 까닥잘못했다가 머리에 못박혀서 죽는 사고도 있었어서 못벗고 그 안은 더럽게 좁고

심지어 굵은거 하나 땡기는 날엔 팀원 전부가 쌍욕합니다.

그리고 땡기는데 꼬인다. 케이블끼리 엉켰다!

오늘 잔업까지 하겠군요! ^^


케이블 저희팀 어제는 마흔가닥 땡겼습니다.

얇은거 엄청 편해보일줄 알았는데 죽을거 같아요.

오늘은 굵은거네요

집에가고싶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노가다를 한다하면. 건설현장에서 잡부로 일하시는 분이 많을겁니다.


그분들 더 힘듭니다... 

건설현장에도 하청기업이 좌라락 있는데

잡부는 자기 소속 기업에 있어도

지나가다가 부르고 쉬려다가 다른 회사에서 부르고

모래 25키로그램 나르고 파이프 나르다가 장비 하나 실수로 치면 그날은 평생 먹을 욕 다먹고

^^


그냥 하지마세요. 저 노가다 하고 느낀점은 데스크워크가 최고라는 겁니다.


그래도 장점 : 비교적 단기알바가 가능, 높은 임금 : 8~11만원, 잔업시 50프로 추가

단점 : 그외. 걍 하지마




- 그리고 편돌이.


점장 바이 점장, 위치 바이 위치


이걸로 천국과 지옥을 오갑니다.



제경우는 점장님이 천사셔서...


단지 위치가 참 뭐같을 뿐이지.


진열이라든지 폐기, 검품, 정산


일 자체는 쉽습니다. 근데 손놈들 만나면 진짜 싸우고싶을 정도로 감정노동...


별 말할게 없네요. 아 그리고 최저 안주는 편의점 많습니다. 그점 참고하시길!







저는 케이블 마저 땡기러 갑니다.


집좀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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