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 [26592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7-01-07 10:23:53
조회수 8,849

서울대 취업률의 허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542993

대학알리미에 취업률로 서울대 농경제와 전기공학부의 취업률을 비교해보면 농경제는 90%였고, 전기공학부는 65%였다. 남학생 기준으로는 농경제가 94%, 전기공학부가 63%로 더 벌어진다(전기공학부 여학생 취업률은 같은전공 남학생들보다 훨씬 높다? 남학생들 공부 좀 ㅋ)


으잉? 취업헬 문과, 취업깡패 전화기가 왜 이모냥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내용을 보면 별 게 없다.


취업률 조사방법은 이런 식이다. 그해에 졸업한 졸업자 리스트를 쭉 놓는다. 그리고 건강보험공단리스트와 크로스체크해서 취업, 취업... 이런 식으로 건보직장 기준으로 취업자를 파악하고 건보에 없는 졸업자들은 전화설문원이 전화를 한다. "네네. 어디 대학원 다니신다구요. 알겠습니다."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바빠서 전화를 안 받으면? 실제 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타로 분류한다. 취업률통계상으로는 실업자취급받는다. 이 학생이 외국대학에 유학갔을 수도 있고 국내 다른 대학원에 진학했을 수도 있다.


물론 고시생 등 진짜 실업자도 있을 거다만 정확히 파악은 불가하다. 전화 좀 받아라 제발!!! 국감에서 서울대 취업률이 왜 그리 낮냐고 총장에게 질책을 하니 총장의 답변은 취업률을 높이겠다가 아니라 취업률 조사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라는 것이었다. 어떤 대학들은 필사적으로 10통화씩 하면서 매달리는데 한두통화 하고는 "전화 안받아? 너 실업자야!!!"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는 적극적으로 조사한다고 한다.


그러면 왜 이과황 전기공학부가 문과 농경제보다 취업률이 훨씬 낮을까? 일단 농경제는 대학원진학자가 적고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는 비율이 높다. 이것은 사실 자랑할 것이 못된다. 경제학부 같은 경우에는 졸업자의 30% 이상이 대학원에 가는데 대부분 로스쿨 진학자이다. 농경제가 대학원 진학률이 낮은 것은 로스쿨에서 경제학부보다 불리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리고 요즘은 사법시험이 없어져서 고시낭인이 줄어들었으니 예전처럼 고시실업자도 적고...


전기공학부는? 2/3이상이 대학원에 간다. 파악된 숫자로만 그렇다. 그러니 학부직후 졸업자풀 자체가 별로 없다. 전기공학부 졸업생들이 대학원 진학자 제외하고 모두 100% 취직했더라도 실질취업률(그게 무슨 지표인지도 모르겠으나)은 33%밖에 안된다. 절대로 전기공학부 실질취업률은 50%를 넘길 수가 없다. 대부분 대학원에 진학하는데 그럼에도 상당수는 취업을 하는데(대략 학부졸업직후 취업자가 20~30% 된다) 나머지 중에서 통화불능자도 있고 변리사준비생 등 진짜 실업자도 일부 있을 거다.


그러니 관점의 문제인데... 전기공학부 졸업자 100명을 대상으로 물었다면 그중에 67명은 대학원에 진학하고(외국유학이나 전화 안된 경우까지 치면 더 많을 듯) 25명 정도가 취업하고, 나머지 중 소수만이 취업준비생이거나 할 거다. 그러나 통계로만 따진다면 농경제 취업률>>>넘사벽>>>전기공학부 취업률...이다.


p.s)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들어갈 실력이 안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서울대 공대 실질취업률이 30%도 안된다네요. 서울대 공대 안 갔는데 오히려 잘된듯"이라고 자위하기에는 괜찮은 자료긴 하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구과학센세 · 694155 · 17/01/07 10:38 · MS 2016

    근데 대학원 진학자는 원래 취업률 통계에서 빠지지 않나요. 중학교때 그리 배운걸로 아는데..

  • 아이비상경 · 723480 · 17/01/07 10:44 · MS 2017

    뇌피셜 잘들었구요. 대부분은 그냥 소설이라 반박할 가치도 없네요.

    대학원 진학을 '제외' 하고 낸 취업률 수치라 대학원 진학 변명은 먹히지를 않구요

    마지막에 님 계산도 완전히 틀린겁니다. 100명중 50명이 대학원을 진학한다 가정하면, 나머지 50명내에서 통계를 내는겁니다. 이중 50명 전원이 취업했으면 취업률이 100% 인거구요. 25명이 취업했으면 50% 인겁니다.

    "지난해 서울대 취업률은 졸업생의 61%에 그쳤다. 취업률은 대학원 진학생을 제외한 학생 기준으로 산정한다. 서울대생 10명 중 3~4명이 대학원에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취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서울대 취업률(대학원 진학생을 제외한 기준) 이 61% 인데, 대학원을 취업이 안되 도피 목적으로 가는 경우 까지 감안하면 실질 취업률은 50% 도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 고속성장 · 265927 · 17/01/07 10:54 · MS 2008

    대학원을 도피목적으로 간건지 로스쿨 간 건지 공식적으로 조사한 자료가 있어요? 님이 오히려 뇌피셜이죠.

  • 아이비상경 · 723480 · 17/01/07 11:04 · MS 2017

    기사에서 언급된건데 무슨 뇌피셜. 현실부정 하며 사세요.

    대학원을 취업안되 도피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0명이라고 우기시고 싶으면 우기시던가요.

  • 고속성장 · 265927 · 17/01/07 11:05 · MS 2008

    0명이라는 것은아니죠. 도피성이 몇명인지 저는 몰라요. 모른다는데 뭐가 뇌피셜이예요. 50%도 안된다면서 아는 척 하는게 뇌피셜이죠

  • 아이비상경 · 723480 · 17/01/07 11:08 · MS 2017

    말도안되는 가정으로 100% 가 도피목적으로 안갔어도 61% 이잖아요. 여전히낮은 수치임은 다름없고 서울대생들 취업 힘들단건 변함없어요. 몇% 덜 깎아먹을라고 논쟁하는건 무의미하다 봅니다.

    그리고 실질 취업률 50% 는 내뇌에서 나온게 아니라 기사에서 나온 겁니다.

    수고하세요.

  • 고속성장 · 265927 · 17/01/07 11:09 · MS 2008

    하나만 묻죠. 제가 쓴 위 글에서 뇌피셜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아주세요.

  • 아이비상경 · 723480 · 17/01/07 13:06 · MS 2017

    처음부터 끝까지 다 뇌피셜이잖아요 ㅋㅋㅋ 대학원 진학도 제외한 수치인데 대학원 간다고 어쩌구 무슨 소설쓰고 혼자 중국식 계산법 하다가 반박당하셔놓고. 별로 상대할 가치를 못느끼겟어요. 진실을 받아들이는법 좀 배우세요.

  • 고속성장 · 265927 · 17/01/07 10:53 · MS 2008

    극단적으로 100명이 입학해서 90명이 대학원에 가고 5명은 취업, 5명은 무대책인 곳과, 100명이 입학해서 80명이 취업하고 20명이 무대책인 경우... 전자는 취업률 50%이고 후자는 80%입니다. 그러나 둘중에 어느 곳이 좋은지는 단순 취업률로 따지기 어렵죠. 농경제 취업률 90%가 전기공 취업률 65%보다 무조건 좋다고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무대책으로 따지면 농경제가 훨씬 높을 수도 있음)

  • 치킨과피자 · 706363 · 17/01/07 10:56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qnstjrrk · 720035 · 17/01/07 11:53 · MS 2016

    서울대는 특히 공대와 자연계의 대학원 진학률이 커서 다른 대학과 취업률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는건 문제가 있음. 그리고 설대생 취업률이 낮아도 다 지 살길 찾아가니 신경안써도 됨ㅋ

  • 아이비상경 · 723480 · 17/01/07 13:07 · MS 2017

    살길 알아서 잘만 찾아가는 분들이 취업할 길은 못찾나보군요..

    그리고 위에도 말했듯이 대학원 진학은 '제외한' 실질 취업률이 50% 입니다.

  • 학교탈출 · 882241 · 19/09/07 13:01 · MS 2019

    엄청 뒷북이긴 한데 님 되게 한심해보임

  • 눈물흘리지마요 · 684443 · 17/01/07 13:39 · MS 2016

    그래도 국립대 1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