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취업률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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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알리미에 취업률로 서울대 농경제와 전기공학부의 취업률을 비교해보면 농경제는 90%였고, 전기공학부는 65%였다. 남학생 기준으로는 농경제가 94%, 전기공학부가 63%로 더 벌어진다(전기공학부 여학생 취업률은 같은전공 남학생들보다 훨씬 높다? 남학생들 공부 좀 ㅋ)
으잉? 취업헬 문과, 취업깡패 전화기가 왜 이모냥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내용을 보면 별 게 없다.
취업률 조사방법은 이런 식이다. 그해에 졸업한 졸업자 리스트를 쭉 놓는다. 그리고 건강보험공단리스트와 크로스체크해서 취업, 취업... 이런 식으로 건보직장 기준으로 취업자를 파악하고 건보에 없는 졸업자들은 전화설문원이 전화를 한다. "네네. 어디 대학원 다니신다구요. 알겠습니다."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바빠서 전화를 안 받으면? 실제 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기타로 분류한다. 취업률통계상으로는 실업자취급받는다. 이 학생이 외국대학에 유학갔을 수도 있고 국내 다른 대학원에 진학했을 수도 있다.
물론 고시생 등 진짜 실업자도 있을 거다만 정확히 파악은 불가하다. 전화 좀 받아라 제발!!! 국감에서 서울대 취업률이 왜 그리 낮냐고 총장에게 질책을 하니 총장의 답변은 취업률을 높이겠다가 아니라 취업률 조사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라는 것이었다. 어떤 대학들은 필사적으로 10통화씩 하면서 매달리는데 한두통화 하고는 "전화 안받아? 너 실업자야!!!"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는 적극적으로 조사한다고 한다.
그러면 왜 이과황 전기공학부가 문과 농경제보다 취업률이 훨씬 낮을까? 일단 농경제는 대학원진학자가 적고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는 비율이 높다. 이것은 사실 자랑할 것이 못된다. 경제학부 같은 경우에는 졸업자의 30% 이상이 대학원에 가는데 대부분 로스쿨 진학자이다. 농경제가 대학원 진학률이 낮은 것은 로스쿨에서 경제학부보다 불리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리고 요즘은 사법시험이 없어져서 고시낭인이 줄어들었으니 예전처럼 고시실업자도 적고...
전기공학부는? 2/3이상이 대학원에 간다. 파악된 숫자로만 그렇다. 그러니 학부직후 졸업자풀 자체가 별로 없다. 전기공학부 졸업생들이 대학원 진학자 제외하고 모두 100% 취직했더라도 실질취업률(그게 무슨 지표인지도 모르겠으나)은 33%밖에 안된다. 절대로 전기공학부 실질취업률은 50%를 넘길 수가 없다. 대부분 대학원에 진학하는데 그럼에도 상당수는 취업을 하는데(대략 학부졸업직후 취업자가 20~30% 된다) 나머지 중에서 통화불능자도 있고 변리사준비생 등 진짜 실업자도 일부 있을 거다.
그러니 관점의 문제인데... 전기공학부 졸업자 100명을 대상으로 물었다면 그중에 67명은 대학원에 진학하고(외국유학이나 전화 안된 경우까지 치면 더 많을 듯) 25명 정도가 취업하고, 나머지 중 소수만이 취업준비생이거나 할 거다. 그러나 통계로만 따진다면 농경제 취업률>>>넘사벽>>>전기공학부 취업률...이다.
p.s) 서울대 전기공학부에 들어갈 실력이 안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서울대 공대 실질취업률이 30%도 안된다네요. 서울대 공대 안 갔는데 오히려 잘된듯"이라고 자위하기에는 괜찮은 자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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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학원 진학자는 원래 취업률 통계에서 빠지지 않나요. 중학교때 그리 배운걸로 아는데..
뇌피셜 잘들었구요. 대부분은 그냥 소설이라 반박할 가치도 없네요.
대학원 진학을 '제외' 하고 낸 취업률 수치라 대학원 진학 변명은 먹히지를 않구요
마지막에 님 계산도 완전히 틀린겁니다. 100명중 50명이 대학원을 진학한다 가정하면, 나머지 50명내에서 통계를 내는겁니다. 이중 50명 전원이 취업했으면 취업률이 100% 인거구요. 25명이 취업했으면 50% 인겁니다.
"지난해 서울대 취업률은 졸업생의 61%에 그쳤다. 취업률은 대학원 진학생을 제외한 학생 기준으로 산정한다. 서울대생 10명 중 3~4명이 대학원에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취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서울대 취업률(대학원 진학생을 제외한 기준) 이 61% 인데, 대학원을 취업이 안되 도피 목적으로 가는 경우 까지 감안하면 실질 취업률은 50% 도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대학원을 도피목적으로 간건지 로스쿨 간 건지 공식적으로 조사한 자료가 있어요? 님이 오히려 뇌피셜이죠.
기사에서 언급된건데 무슨 뇌피셜. 현실부정 하며 사세요.
대학원을 취업안되 도피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0명이라고 우기시고 싶으면 우기시던가요.
0명이라는 것은아니죠. 도피성이 몇명인지 저는 몰라요. 모른다는데 뭐가 뇌피셜이예요. 50%도 안된다면서 아는 척 하는게 뇌피셜이죠
말도안되는 가정으로 100% 가 도피목적으로 안갔어도 61% 이잖아요. 여전히낮은 수치임은 다름없고 서울대생들 취업 힘들단건 변함없어요. 몇% 덜 깎아먹을라고 논쟁하는건 무의미하다 봅니다.
그리고 실질 취업률 50% 는 내뇌에서 나온게 아니라 기사에서 나온 겁니다.
수고하세요.
하나만 묻죠. 제가 쓴 위 글에서 뇌피셜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아주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뇌피셜이잖아요 ㅋㅋㅋ 대학원 진학도 제외한 수치인데 대학원 간다고 어쩌구 무슨 소설쓰고 혼자 중국식 계산법 하다가 반박당하셔놓고. 별로 상대할 가치를 못느끼겟어요. 진실을 받아들이는법 좀 배우세요.
극단적으로 100명이 입학해서 90명이 대학원에 가고 5명은 취업, 5명은 무대책인 곳과, 100명이 입학해서 80명이 취업하고 20명이 무대책인 경우... 전자는 취업률 50%이고 후자는 80%입니다. 그러나 둘중에 어느 곳이 좋은지는 단순 취업률로 따지기 어렵죠. 농경제 취업률 90%가 전기공 취업률 65%보다 무조건 좋다고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무대책으로 따지면 농경제가 훨씬 높을 수도 있음)
서울대는 특히 공대와 자연계의 대학원 진학률이 커서 다른 대학과 취업률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는건 문제가 있음. 그리고 설대생 취업률이 낮아도 다 지 살길 찾아가니 신경안써도 됨ㅋ
살길 알아서 잘만 찾아가는 분들이 취업할 길은 못찾나보군요..
그리고 위에도 말했듯이 대학원 진학은 '제외한' 실질 취업률이 50% 입니다.
엄청 뒷북이긴 한데 님 되게 한심해보임
그래도 국립대 1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