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10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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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지 10년쯤 된 치과의사입니다.. 빠르긴 하지만 초딩 아들들 땜에 요즘 대입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려고 글 좀 보다가 치대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해서 글 남깁니다..졸업한 지 한참되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경험한 대로 말씀
드립니다..
1. 치대 적성에 맞을까요?
전 대학 다니다 군대 제대하고 치대에 갔습니다..문과생이었고 심한 곰손입니다..제가 치대 간다고
했을때 고딩 동창들이 다 이해 안간다는 반응이었고 지금도 놀릴 정도로 심한 곰손입니다...글구 아직도 벌레도
못잡고 징그러운 것들은 쳐다도 못보는...그래서 솔직히 본과때는 고생 많이 했습니다..실습 시간
에 저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끝낸적이 없을 정도로..주위 도움 없었으면 졸업 못했을수도...
근데 사람이 신기한게 시간이 흐르니 다 되더라구요..지금도 물론 잘하지는 못하겠지만 시간이라는
게 저같은 곰손도 무난한 진료를 할수 있게 만들어 주더군요..몸에서 나는 피는 징그러운데 입안
에서 보이는 피,고름등은 아무렇지도 않고...암튼 손재주 있고 적성에 맞으면 좋겠지만 심한 곰손이
고 적성에 안맞아도 동기들 도움 받으며 버티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어느 학교 졸업했는지가 중요할까요?
제 생각이긴 하지만 진짜 별 의미 없는거 같습니다..서울대 연대등을 나오면 물론 좋겠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학벌이 큰 영향을 주는것 같지는 않습니다..제가 폐닥을 꽤 오랬동안 해서
면접을 마니 봤지만 학교 땜에 불이익 받은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지방 치대 나왔습니다)
개원후에도 학벌땜에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는거 같구요..주위 동기들도 강남에서 잘 나가는 동
기도 있고...오히려 학벌보다는 성격이나 수완등이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좋은데 가실 수 있는
분들은 당연히 좋은데 가시면 되는데 꼭 치대를 가고 싶은데 학교 땜에 고민이신 분들은 큰 영향
없으니 무리한 상향 하지 마시고 본인 점수대에 맞는 곳을 가시기를...
3.. 치과의사 전망..
저도 모르겠습니다..저 졸업할때도 선배님들께 요즘 넘 힘든데 이제 졸업해서 어떡할래..이런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만족하며 지내고 있지만 여러분이 졸업할때는 어찌될지..
4. 제가 생각하는 치과의사 장단점
일단 시간적으로 여유롭습니다..빡세게 야간진료 하시고 휴일진료 하시는 분들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늦어도 7시 정도에는 칼퇴근을 하니 다른 직장인분들 보다는 밤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거 같습니다..제 고딩 친구들이 젤 부러워 하는 것도 이런 부분이구요..또 항상 환자가 있는게
아니고 중간 중간 여유 시간이 많고 치과는 원장실과 진료실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원장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수도 있구요..저같은 경우는 미드나 밀린 예능을 주로 봐요...글구 장점이자
단점일수 있는데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니 새로운 거에 대한 두려움이나 긴장이 없는 대신 조금
은 무료합니다..저같은 경우는 그런 면 때문에 치대에 왔지만 액티브한 분들은 다른 것에서 즐거
움을 찾기위해 뻘짓(?)을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별 도움도 안되는 것울 두서 없이 적었내요..더 자세히 쓰고 싶지만 제가 글솜씨도 없고 독수리라
힘들어서 더 못쓰겠습니다...TT..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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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5에 치대 갔습니다..저희때는 워낙 장수생이 많아서 별로 어려움이 없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내요. 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올해 25살인 학생인데여
수능다시봐서 치대가는거 많이 늦나요??
그리고 집이 병원차려줄돈이 안되면 별론가요??
저도 25에 입학했습니다..^^..다 대출로 개원합니다..소소하게 하심 개원에 그렇게 많은 돈 안 들어가요..
적성진짜많이중요한가요? 걱정되네요 손으로 뭘하는걸즐겨하는성격이아니라ㅠㅠ
저 진짜 싫어합니다..아직도 애들 레고도 못 만들어 줘요..물론 본인이 조금 고생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큰 차이 없는거 같습니다..
보통 정년은 언제까지 잡아요?
60 넘기고도 허시는 노장들 계시나요?
몸관리 잘하시면야..근데 확실히 눈과 손이 중요한 직업이라 정년이 아주 길지는 않을거 같아요..저두 제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내요..
제가 사랑니를 4개(위, 아래만 매복) 뽑았는데 그 이후로 말을 오래하면 턱이 아프고요. 음식을 먹으려고 입을 크게 벌리면 턱에서 쩍하고 소리가 나거든요.
이거 대학병원 가봐야겠죠??
정확히 말하면 턱이 아니라 턱에서 얼굴올라가는 뼈쪽입니다
턱관절이 안 좋으신거 같은데 사랑니 뽑으실때 너무 오래 입을 벌리고 계셨음 일시적으로 그러실 수는 잇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신거면 한 번 가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구강내과가 있는 치과 병원에 가심 될듯 하내요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이게 저도 갑자기 생긴 증상인데요
중고딩때 노래를 부르면 고음이 잘 올라갔거든요
근데 언젠가부터 고음도 안 올라가고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에 검색을 했더니 사랑니때문일수도 있다고 해서 당장 뽑았는데 나아진게 별로 없네요..
아무튼 구강내과 가봐야 겠습니다..ㅠㅠ
29살에 치대 들어가려고 하는 학생입니다. 몸관리 열심히 한다면.... 남들보다 늦은만큼 일도 오래할 수 있겠죠?
나이 들면서 느끼는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거 같아요..몸관리 잘하셔서 남들보다 10년 더 하심 되지 않을까요?..동기형중에 35에 입학하신 분도 계셨는데 지금 마라톤도 하시며 아주 건강하게 진료 잘 하고 계십니다..힘 내세요^^
생생한 정보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좀 예민한 질문이면 답변안달아주셔두 되구 쪽지로 보내주셔두 되는데 평균 한달에 얼마정도 버시는지 궁금해용 ㅋㅋ 그리고 와이프도 의사신가요? 대부분 의사끼리 결혼하는지 보통 와이프직업은 어떤건지 궁금해여
적당히 벌고 있어요..^^..수입은 만족합니다..지출이 넘 많아서 문제지만..와잎은 교사였는데 지금은 집에서 애들 보구요.제 주위에는 생각보다 의료인이랑 결혼한 경우별로 없어요..아..여자동기들은 거의 의료인들과 결혼했내요
몇년공부하셧나요 비슷한 상황?이라 조언 여쭈어보자 합니다..ㅠ
수능을 말씀하시는거면 7월에 제대하고 수능 받습니다..군대에서 짬짬히 공부했구요
학석사통합과정과 예과체제랑 큰 차이가 있을까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도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지금 의>치>한으로 서열화되어잇는
입결에대해서 ᆢ어떻게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