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회장 [76827] · MS 2004 · 쪽지

2011-04-14 16:30:05
조회수 3,353

오르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43875




자퇴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또고민을 했지만 결국 자퇴하기로 맘먹고 오늘 자퇴했네요...

모든 사립학교가 그렇듯 저에게도 등록금이라는 무거운 짐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저의 집에서 학비를 대줄만한 부유한 가정이 아니었기에 등록금이 그나마

저렴한 국립대를 가고싶었으나 국립대는떨어지고 한양대에 합격하게되어 한양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가정에선 대학 붙었다고 잔치집 분위기였지만 저희 집은 등록금 걱정에 대학을 포기할려고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선 내가 무슨수가있더라도 니 등록금만은 내가 책임질테니 걱정말고 학교를 다니라고

힘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등록금압박떄문이신지 무리하신탓에 일을 하던도중 허리를 다치셔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병원에있으시면서도 제 다음학기 등록금만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군입대를 결정하고 휴학하고 군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때도 아버지는 몸이 쇠약해지셔서 더이상일을 할수가없었고

생활비와 치료비를 책임질사람이 저와 어머니밖에 없어서 복학을 미루고 알바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을하다가 이렇게 알바를 하느니 차라리 학교를 졸업하고 번듯한 회사에 취업해서

돈을 벌자고 결심하고 모아둔돈으로 다시 복학을 하게되었습니다...

공부도하면서 생활비도 벌어야 했기에 아침엔 학교 저녁엔 알바를 하며 생활하다보니

변명처럼들리겠지만 공무를 할시간이 별로없었으니 성적은 바닥을 치기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학자금대출이라도 받아 공부에 전념할려고했으나 조건이 안맞아서 그것도안되고해서

결국 자퇴를 생각하다가 오늘 드디어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부모님께도 말씀드리니 부모님이 오히려 짐만되는거같아 미안하다고 하시며 제앞에서 우셨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원망하지않습니다...

단지 학교에서 높은등록금으로 학생들 공부는 뒷전이고

돈벌기에만 힘쓰고 그걸보고도 방치하는 국가가 원망스럽습니다...

다음주부터 인쇄소에서 일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학업에는 미련버리고 새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웃대인분들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듣고싶습니다 부탁합니다 힘내고 새출발 할수있도록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자퇴서는 따로 증명서 나오는것도아니고 딱히 증명할께없어서 학생증이라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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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퍼와도 되나 모르겠는데.. 제가 가끔 킬링 타임하러 가는 웃긴대학에서 퍼온거에요 ㅋ

여기 오르비 분들 댓글 다시는거 보면 대다수가 제 기준에선 부유하다고 보여지는데

이런 부분들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이런글 보고도  " 돈없으면 장학금 타던가..."

라는 말을 하실분도 계실것 같아서 ㅋㅋㅋ 너무 죽자고 덤비지는 말구요. 떡밥이라고 매도하지 마시구요 이야기 해 봅시다.

요즘 "젊음" 이라는 단어가 새삼 새롭게 다가옵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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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파­ · 345969 · 11/04/14 16:31 · MS 2010

    솔까말 대학교 비쌈

    내가 저기에서 낸 돈만큼 뽑아 내나도 궁금하고(아 물론 사람마다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교수 평가제를 원합니다?

  • 엘티 · 354550 · 11/04/14 16:33 · MS 2010

    아아 정말 안타깝네요....
    진짜 대학교는 그 남는 돈으로 이런 학생들 안 도와주고 뭐하는건지 - -

  • 뚜마나꿈빠 · 281515 · 11/04/14 16:37

    등록금이 비싸긴 비싸죠 ㅎㅎ

    근데 그럼 장학금 받으면 되죠 ㅎㅎ

  • 하얀나비. · 353314 · 11/04/14 16:39

    혹시 근데 그거 아시나요?

    작년 한양대에서 지급 안하고 재단으로 다시 돌려준 장학금이 15억입니다.
    (학교에서 애초에 장학금을 잘 주려는 생각이 없다는 말)

    그리고 그건 그거고 본문을 안 읽으신거 같네요

  • 우주소년 · 110692 · 11/04/14 16:44 · MS 2005

    공부만해도 타기 힘든게 장학금인데, 생활비 벌면서 공부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줄 아나요.

    대학근처도 안가본 사람이거나 그냥 낚시꾼이거나 그것도아니면 머리가 없거나

  • tveye · 312429 · 11/04/14 16:47 · MS 2009

    근데 보험금 납부액 일정 기준 이하이면 장학금 주는 장학회들이 꽤 있긴 한데..
    생활비, 치료비까지 혼자 부담하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여

  • 뚜마나꿈빠 · 281515 · 11/04/14 16:50

    요즘에는 생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지급해주는 장학금도 있는 것 같은데요 ...

    어쨋든 장학금 드립은 죄송하네요 ㅠㅠ

  • 완소그대♥ · 34775 · 11/04/14 16:49 · MS 2003

    인생살이가 키보드로 끄적이는 것 처럼 풀렸으면 참 좋겠수다..

  • 리명학 · 366505 · 11/04/14 16:51

    물가가 상승하긴 했죠 ㅎㅎ

    근데 그럼 월급을 많이 받으면 되죠 ㅎㅎ

    는 무리수

  • Trap · 17810 · 11/04/14 17:02 · MS 2003

    적절한 비유인듯. 물가 상승하더라도 연봉 2억쯤 받으면 되는 거 아님? ㅋㅋ

  • 완소그대♥ · 34775 · 11/04/14 16:48 · MS 200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0.3mm · 100177 · 11/04/14 16:50 · MS 2005

    전장따려면 솔직히 겁나 힘듭니다.
    전장땄을때
    수업외에 해야하는 일이 학식밥먹고 도서관가서 공부하다가 12시쯤 들어가서 자고 다시 학교가서 수업듣고
    이거 반복해야 따는건데 (그렇게 안따신 분들이 있으면 걍 존경스럽습니다.)

    솔직히 저걸 한다고 해도 전장을 딴다는 보장도없고
    (그렇게 공부하는게 나밖에 없나??;; 이런생각)

  • 수학과다옹 · 208496 · 11/04/14 16:52 · MS 2007

    음....
    그렇지만 다른방법도 있을텐데 참 안타깝네요...

    저같은 경우는 학자금대출을 하는데
    거치기간을 5년정도로 해서 이자만 갚고 있어요 현재.

    한양대라면 충분히 과외를 통해서 용돈이랑 이자는 갚으실 수 있을텐데
    안타깝네요

  • 수학과다옹 · 208496 · 11/04/14 16:54 · MS 2007

    아 생활비가 있었군요...ㅋ

  • sol반 · 251940 · 11/04/14 17:19 · MS 2008

    학자금 대출(거치기간10년) + 이자 지원 + 과외 하나 하면 생활비까지 충분히 커버칠 수 있고 취업해서 10년있다가 갚을 수 있는데...

    물론 미래부담은 크겠지만 지금 당장 자퇴안해도 현재부담은 생활비 버는 과외정도로만 그칠텐데...

    대출제도 잘 알아보셨으면 비용걱정 좀 덜 수 있었는데 안타깝네요...

  • Zizou. · 347638 · 11/04/14 17:39

    공부해서 장학금타기도 쉽지않을뿐더러 한양대라고 해서 과외구하기 쉬운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성적이 안나오셔서 학자금대출 못한거 같네요, 요즘 학자금대출 하려면 최소 2.5는 넘어야하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마저도 좀 힘들었었나봅니다
    그리고 학교자체에서 어려운학생들에게 주는 면학장학금같은경우 이게 잘 구비된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어요
    게다가 면학장학금이 서류상으로 아주 어려운 학생들만 주는거기때문에 차상위계층은 혜택을 못받아요,
    복지확대를 외치는 이유가 사회전반적으로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서 하는말이죠...

  • 개혁자 · 253186 · 11/04/14 17:47 · MS 2008

    이거 구란데 ...오르비는 점점ㅈ 진지해져가고..

  • Zizou. · 347638 · 11/04/14 17:48

    헐 구라였나 ㅋㅋㅋ

  • 뒤벨 · 290857 · 11/04/14 17:53 · MS 2009
  • 김율 · 345847 · 11/04/14 18:01 · MS 2010

    구란거 확인했지만


    그래도 제 친구는 돈 없어서 군대갔는데 .. 어머니 아버지 농사지으셨는데..

    농사대박났으면 좋겠네.

  • 꿈틀꿈틀 · 91 · 11/04/14 18:07

    1. 비싸면 등록금 받으면 된다고 하는데 장학금은 말 그대로 장학금입니다. 내가 돈을 냈으면 내 학점이 4.0이든 3.0 이든 돈을 낸 만큼의 교육 서비스를 받기 위해 내는 것인데 과연 국내 사립대학이 그 정도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아니 다르게 말하면 그 서비스 보다 훨씬 많은 등록금을 받아갑니다. 과연 내가 한학기 등록금 400만원을 내면 내가 그 400만원 상당의 교육 혜택을 받느냐? 아니면 이 돈 상당수가 대학 재단 똥꾸멍으로 들어가느냐. 이것의 문제죠. 그래서 이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랬는데 현 기득권 수구세력은 절대 반대하고 있죠.

    2. 비싸면 가지마라. 이것 또한 말이 안되죠. 이것이 물건 값이 비싸면 소비자들이 외면해서 가격이 내려가거나 하는 시장경제에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학을 학생들이 선택하나요, 반대로 대학이 학생들을 선택하나요. 물건 구매 할때 처럼 한쪽이 일방적인 결정권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 유명 사립대학이 이미 대한민국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바, 정말 "비싸니까 X같아서 안갈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비싸니까 안가도 되는 곳이아닙니다. 빚을 내서라도 가야 하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이걸 이용해서 사립대학들이 대다수 국민에게(왜 대다수 국민이냐면 이 부담이 학생만 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죠.

    할아버지가 사립대 이사장도 아니고 똑같은 평범한 학생일텐데 "장학금 받으면 돼" "비싸면 가지마라" 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대체 무슨 사고방식인지 궁금합니다. 장학금받고, 알바하고, 과외해서 등록금 내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어쨌든 그 등록금이 내 교육혜택을 위해서 씌여지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 akrwkdwo · 172056 · 11/04/14 18:08 · MS 2007

    사실 등록금은 어찌어찌 되죠 저렇게 힘든 경우면
    보니까 사립대 기준으로 연200만원 정도만 내게 해주더군요
    문제는 집 생활비,치료비 등을 벌어야할 경우죠
    근데 낚시군요 ㅋㅋ

  • 꿈틀꿈틀 · 91 · 11/04/14 18:10

    학자금이고 나발이고 나는 내가 낸 등록금이 정말 나의 교육 혜택을 위해서 쓰이느냐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립대는 모든 등록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학자금 대출을 받든, 과외를 하든, 장학금을 받든 내가 굳이 내야 할 돈을 낼 필요가 전혀 없으니까요.

  • 죽댓 · 331229 · 11/04/14 18:19 · MS 2010

    딱봐도구라

  • 달빛 · 26905 · 11/04/14 18:27 · MS 2003

    등록금이 뭐임 ㅋㅋ 의무교육시키는 초중(고)생 점심한끼 먹이는것도 아깝다고 아우성인데

  • sl_alopo · 345501 · 11/04/14 18:28 · MS 2010

    아무리 그래도 휴학 아니고 자퇴까지 할 필요 없을꺼 같아 보였는데
    그리고 이건 단지 대학 등록금 한개뿐 아니라 생활비라는 더 무서운게 있어서;;;;라고 하려 했는데 낚시네요

    물론 이런 어려운 분들이 있겠지만요.

  • piantic · 351427 · 11/04/14 19:20

    집안 걱정 하는 사람이
    국립대 떨어지고 한양대 붙어서 간다라...?

    여기부터 뭔가 스멜이 났음 ㅋ

  • ..signme · 30745 · 11/04/14 19:41 · MS 2003

    저정도 집안 형편이면
    장학금 주는 사립대들 많은데..
    이런 낚시를 왜하지

  • 오ㅛ호아ㅓㄱ · 270493 · 11/04/14 23:09 · MS 2008

    저정도면 사랑의 실천 장학금 적어도 반액은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