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66891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24 16: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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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16수능 4등급 >> 17수능 1등급 성적향상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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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8수능을 준비하시는 후배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 점수는 비록 턱걸이 1등급이지만, 국어 때문에 재수하게된 입장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둔것이라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어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았다면 한번쯤 훑어보아도 될만한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공부를 다소 빨리 시작했습니다. 독서실에 등록한것이 작년 12월 1일자였으니까 독서실 독재까지 합치면 12월에 공부를 시작한 셈이 되지요. 다만 수능을 위한 공부는 아니었고, 공무원 공부였습니다. 


나중에 4월에서야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했는데, 새옹지마랄까, 요 5개월 가까이 했던 공무원 공부는 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국어만 두고 이야기하자면, 문법은 항상 고정만점이 나오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6 9 경찰대 중앙모의 수능 모두 만점)



문법


여러분더러 공무원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방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공무원은 대단히 암기위주의 공부입니다. 문제의 형태도 단순해서, 알면 맞고 모르면 틀리는 구조입니다. 수능은 그 특징이 수학 30번에서 두드러지지만 공무원은 국문법에서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문법도 무작정 외웠습니다. 


17학년도에 와서 문법이 대폭 강화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문법공부는 간단히 해야지&&&' 이런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모 인강강사도 문법에서 논리를 강조하곤 하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실은 문법은 어느정도 암기공부가 필요합니다.



1. 우선 문법을 체계적으로 분류한 개념서를 찾으세요.


문법도 종류가 있습니다. 음운론, 문장론 등등... 분명 수험생들 중에서 문법 지식이 딱 자리잡지 못하고 구름처럼 둥둥 떠나니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체계 정리가 필요한겁니다. 창고처럼 지식을 적당히 배열하고 나면 문제와 부닥쳤을때 적절한 지식을 가져와 적용하기 용이합니다. 이렇게 정리한 지식은 휘발성 지식과 달리 오래가서 시험에 강합니다.



2. 예시 위주의 공부


체계가 어느정도 자리 잡으면 예시 위주의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신기하게도 공무원 빈출 단어를 경찰대에서도 볼수 있었고 수능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지겨운 단어 &&&'홑이불&&&' 아시죠? 저도 정말 지겹게 봤습니다. 이는 세 시험이 모두 학교문법을 범위에 포함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문제로 출제하기에 적절한 단어가 생각보다 적습니다. 지엽까지 다 합쳐도요. &&&'늦더위&&&'와 같은 논란이 될만한 단어도 빼면 공부해둘 단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문학




내년에 문학이 어떻게 출제될지는 신만이 알겠으나 근 몇년간의 추세에 비추어보면 상대적으로 독서 파트보다는 수험생에게 부담을 덜 줄것같습니다. 다들 자신만의 방법이 있겠지만 혹시 부족하다 싶은 분은 참고해도

좋습니다.







1. 선지 단위의 공부


저는 윤혜정 T의 &&&'기출톡&&&' 이라는 문제집을 썼습니다문제집에는 선지 하나하나 O, X 애매한것은 세모 표시를 하도록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담임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책에 실린 전 기출을 그렇게 해봤습니다세모 표시가 나중에는 아예 없어지더군요왜냐하면 문학은 선지에 패턴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여러분도 서술자의 개입이라던지 시각적 심상이라던지 익숙한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아실텐데선지 단위까지 고민하며 판단하고 나면 이런 패턴을 체화하기가 쉽습니다물론 평가원 기출로만 하셔야 합니다사설 문제집으로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비문학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문학은 어차피 애매하니까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서는 안됩니다아시다시피 수능은 출제 오류가 쉽사리 나지 않습니다세모 표시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는 각오로 선지 공부에 임하셔야 합니다.



3. 순서는 최근 기출부터


저는 94 수능까지 공부했습니다만 94학년도~ 04학년도는 실제로 문학에 변별력을 많이 실어놓던 때라 지금과는 기조가 맞지 않습니다조금 심화된 공부를 하고싶은 분들은 02, 03, 04 수능까지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그치만 그 이전 것은 좀 난감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독서


독서는 근 몇 년간 주요 변별력을 내는 파트였고 17수능 독서 역시도 문법과 함께 많은 수험생들을 울렸습니다그렇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다같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니까요.



1. 구조도를 그리자


현역때는 독서 지문을 읽을 때그냥 물 흐르듯이 주르륵 읽었습니다이 방법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점이저같이 약한 멘탈을 가진 사람은 수능날 압박을 받으며 독서 지문을 읽으려하면 곧잘 읽히지 않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실제로 기판력 지문을 보고 엄마가 보고싶어졌습니다.


저는 읽는 태도를 바꿔보기 위해 구조도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구조도는 박광일 선생님 커리에 포함되어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본질적으로 이원준 선생님의 이항대립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글을 보는 큰 눈을 기르는 것이니까요글감이 어려울수록정보량이 많을수록 수험생들은 단어 하나 단위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눈을 가까이 하고 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이를 방지하는 것이 글을 보는 큰 눈입니다글의 구조 파악이 우선시 되어야해요.


저는 1페이지 1구조도로 노트 두 권(지금은 집 대청소 이후에 없어졌지만)을 썼습니다그렇게 많이 그리고 나니나중에는 고난도 지문을 읽어도 머릿속으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2. 실전에서의 메모


정보량이 방대한 고난도 지문에서 어떤 정보를 기억해야 할지 헷갈릴 겁니다그래서 자꾸 지문으로 되돌아가게 되는데구조 파악이 우선 되셨다면 옆에다가 그림으로 그려놓으십시오몇 초 안걸립니다저는 이원준 선생님의 이항대립 모형을 주로 사용했는데각자 편한 방법이 분명 있을겁니다구조만 제대로 기억해놔도 지문으로 해당 정보를 찾으러 갈 때 바로 그 문장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3. 기출이 최우선


17학년도 통합국어의 기조에 맞는 기출은 작년 6 9 수능 3회차 밖에 쌓여있지 않습니다그래서 작년에는 상상국어나 봉소가 불티나게 팔렸는데그래도 기출이 우선이라는 점을 당연하지만 강조하고 싶습니다지문의 길이는 좀 더 짧고 쉽게 느껴지더라도 08학년도 까지는 기출을 꼭 반복풀이 하시길 바랍니다고난도 지문은 풀이 이후에 구조도를 그려보는 것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4. 릿밋에 관하여


저는 현역때 마닳을 통해 기출을 5회독 정도 했던지라 기출이 좀 지겨웠습니다그래서 구조도를 릿밋 지문으로 그려보며 시작하게 되었는데결과적으로 정보량이 방대한 지문을 읽는 데에 익숙해졌습니다다만문제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문제는 수능보다 과도하게 어려운것들이 존재해서풀고 오답까지는 하되 그다지 중시하지는 않았습니다릿밋의 지문들은 소재로보나 글의 전개로보나 수능 못지않게 고급인 것은 사실입니다지문은 공부하되문제를 틀렸다고 실망하지 마시고문제를 맞혔다고 자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들었던 인강과 공부했던 책입니다.


1. 인강


박광일 풀커리

이원준 입문, 150

배미진 알찬국어 기출(공무원)



2. 공부했던 책 (인강교재 제외)


윤혜정 기출톡

현대시의 모든 것

고전시의 모든 것

수능특강 독서

수능특강 문학

수능완성

그릿

교과서독해 과학기술편


상상모의고사 온라인

상상모의고사 파이널

봉소모의 오프라인

경찰대 국어기출 (05 ~ 17)

사관학교 기출 (14 ~ 16)

마닳 일부 지문

옛 수능 기출(94 ~ 04)

리트 전 기출미트 전 기출

2016 피셋 언어논리

999문법&어휘(공무원)


책은 우선 생각나는 대로 써보았고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댓글/쪽지로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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