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를 보면서 잡는다' 교재 ★ 솔직후기 ★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263191
I. 후기를 쓰기 앞서서
17년도 6월 평가원 듣기 2개, 17년도 9월 평가원 듣기 3개, 각종 사설 모의고사에서 수여 개의 듣기를 틀렸던 필자가 그랬듯이 많은 수험생들이 듣기 영역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중에는 굉장히 많은 영어 강의, 교재가 있습니다. 대부분 독해 강의/교재이며 그 중에서 대부분 빈 칸, 순서/삽입을 비롯한 논리 강의이거나 구문 강의, 심지어는 단어 강의도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어듣기를 가르치는 강의는 매우 드물며, 있다 하더라도 EBS 기준 60강, D사 기준 영어 1타 강사의 듣기 강의는 가격이 10만원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문제 풀이를 위한 듣기 교재는 많지만 유형별 풀이 전략을 위한 교재는 시중에 없었고, 학교 수업 현장에서도 듣기 중심의 수업이 많지 않아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답률이 100%인 문항은 없고 대다수 80~90%, 낮게는 60~70% 문항까지도 수능에 출제되어 왔습니다. 듣기에 대한 공부법이나 확신이 없는 한 수능에서 듣기를 전부 다 맞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EBS 연계교재만 외워도 다 맞는다는 선배들의 말은 전부 옛말입니다. 16년도 수능부터 EBS 듣기 연계교재 지문은 소재만 바뀌어서 출제되기 때문에 듣기 연계교재만큼은 중요성이 희박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던 중 16년 9월 말, 오르비에서 ‘듣보잡(듣기를 보면서 잡는다)’ 교재가 출판되었습니다. 교재의 커리큘럼은 3주, 사실은 빠르게 공부해서 10일 동안 이 교재를 끝내고 나니 17년도 수능에서 듣기 17문항은 물론 교재에서 얻을 수 있는 스킬(?)을 통해 18번~23번 대의파악 문항까지도 모두 맞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2017년부터는 영어 절대평가제가 실시됩니다. 90점 이상인 수험생 모두가 1등급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이제 듣기는 더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킬러문항을 한두 문항씩 틀리더라도 듣기만큼은 틀리지 않아야 확고한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듣기 때문에 등급이 하나씩 내려갔던 저를 구원한, 또 올해 다수의 수험생을 구원한 선구자였던 듣보잡을 지필하신 바나나기차 저자님께 감사하며 후기를 잇겠습니다. 내년에 출판될 듣보잡 교재를 통해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영역 듣기 문항에서만큼은 틀리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II. 본론
(1) 듣보잡이 어떤 책이었냐면..
듣기 영역에서도 ‘평가원의 CODE'가 있습니다. 영어영역 평가원 기출에서 듣기 대본의 구조는 매년 똑같습니다. 그런데도 누구도 듣기 SCRIPT를 분석하거나 평가원의 CODE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능 영어 듣기 공부법에 대한 답들도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듣기를 매번 틀려오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해답을 주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듣보잡(듣기를 보면서 잡는다)은 ‘듣기 문항을 눈으로 미리 본 뒤 방송을 들으면 쉽게 풀 수 있다’를 원칙으로 유형별 전략을 쓴 교재입니다. 17문항이나 되는 영어영역 듣기 문항들은 방송을 듣고 푼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유형도 다르며, 그 유형에 맞는 전략이 존재합니다.
이 책에서는 영어영역 듣기 문항의 유형별 전략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모두가 긴장하는 1번과 2번의 유추하기 유형에서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전략과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계산 유형의 전략과 쉬운 풀이 방법을 상세히 풀어놓았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하는 글의 목적/주제 유형을 쉽고 빠르게 푼 뒤 독해 문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전략을 풀어놓았으며, 그 전략을 실제 독해 유형에도 쓸 수 있게 풀어놓았습니다.
그 외에도 일치 유형 등을 비롯한 모든 듣기 문항의 유형별 방법을 배운 뒤 기출 문항을 통해 공부할 수 있게 수록하였습니다. 단언컨대 듣보잡은 평가원이 요구하는 원칙에 가장 부합하게 영어듣기 전략을 출판한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2) 듣보잡이 왜 좋았냐면..
듣보잡은 수험생의 처지와 감정에 이입하여서 전략을 가르치는 ‘공감 100%’ 듣기 교재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영어 듣기 방송을 반복해서 열심히 듣는데도 가끔 내용을 듣다보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알쏭달쏭하고, 결국 뒤의 내용을 상상해서 답을 찍게(?) 되는 수험생 독자들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반영하여서 수록한 교재입니다.
수험생들이 읽으면서 ‘오 이거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형별 틀리는 이유를 정확하게 반영하여 풀이 전략을 제시하기 때문에 스스로 듣기 실력을 쌓게 하는 ‘기초 도구’라는 점이 수험생 모두에게 매우 적합한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찾아가서 “쌤, 제가 영어듣기에서 자꾸 틀리는데 어떻게 해야해요?” 막연하게 질문한다면 교사 역시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많이 듣고, 틀린 문항은 특히 많이 들어. 딕테이션도 반복해서 쓰고” 라는 막연한 대답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듣보잡은 독자가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질문하지 않은 다양한 약점들까지도 구체적으로 캐치하여 해결책을 상세하게 제시하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수험생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교재입니다.
듣보잡이 제시하는 유형별 전략과 해결법이 가끔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참신한 방향의 공부법이라 놀라울 때도 있었습니다. 듣보잡 교재는 억지로 반복해서 매일매일 들어야하는 지루한 듣기 공부법을 깨버리고 영어듣기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마저 극복하게 하는 공부법을 제시해주었습니다.
듣보잡에 수록된 내용은 전부 100% 시험장에서 쓰기 위한 전략들입니다. 시험장에서 쓰지 못할 공부법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듣보잡은 매년 시행되는 영어듣기평가, 교육청/평가원 모의고사, 그리고 최종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듣기 17문항’을 모두 맞추기 위해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방법만을 제시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매우 좋았던 책입니다.
(3) 짧은 결론
유형별 전략과 해결책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시중 어떤 교재들도 듣보잡을 따라올 교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BS 듣기 연계교재보다도, 듣기 기출 문제집보다도 수험생들이 듣기 문항을 전부 맞기 위해서 꼭 공부했으면 하는 교재입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듣기 공부법을 가르치는 상황이 온다면 듣보잡에서 수록된 방법대로 듣기를 하라고 가르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듣보잡은 시험장에서 쓸 수 있는 전략만을 제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능 당일 3교시 영어영역 방송이 나와도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방송을 듣고 풀 수 있게 해준 교재였습니다.
III. 저자님께 하고 싶은 말
저는 수험생활이 끝나고 국영수탐 수험서를 전부 버렸지만 듣보잡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듣보잡을 통해서 배운 듣기 공부법이 수험생활 도중 배운 모든 공부방법 중 가장 소중하고 잊어버리기엔 아까운 방법을 쓴 교재라서 책장 속에 고이 간직해두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후기를 쓰기 위해 다시 펼쳐보니 교재 내용이 정말 괜찮은데 편집이 약간 서투르거나 어색한 느낌을 (아주 약간..) 받았습니다. 독자와 소통하듯 구성된 교재인 만큼 올해보다 좋은 방향으로 편집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소리 같지만 정말로 좋은 교재여서 하는 말이에욤..)
힘든 군 복무 중에도 저의 수험기간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교재를 지필하신 바나나기차(김희훈) 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2016.12.22. 수능 시험장에서 영어듣기를 다 맞은 수험생 드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하세요. Headmaster입니다. 최근 정부의 '킬러 배제'방침에 따라...
-
N수생 이상에게 특히나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 강점인 국어, 수학...
-
예방주사. Q1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면 제일 기쁠 사람은 누구일까요? Q2 수능을...
-
지난 토요일/일요일에 자료를 신청한 학생들에게내일,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별...
-
이제 다들 방학도 시작하셨을테니, 이맘때쯤 했던 것들을 올려보려 합니다 이제 평균...
-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흔히 쓰는 단어 중에는 '기출 분석'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역대급 혜택! ★[CONSTELAR] 모의고사★ 순서배열&문장삽입 파트 무료 제공! 106
안녕하세요, 강원우 연구실에서 따끈따끈 선물 들고 왔어요! 빠른 성장으로...
-
2025학년도 수능완성 선별자료 (수학 1, 수학 2, 미적분) 19
안녕하세요 울고있는치타입니다. 2025학년도 수능완성 선별자료도 업로드해드립니다....
-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사막의 형성' 관련 지문입니다. 중위도 지역의 사막이...
-
사회문화 Hesco free 실전 모의고사 2회 배포! 7
이전에 공지한 바와 같이, 사회문화 실전 모의고사 2회를 배포합니다! 1회와...
-
[실모 배포] OnlyTraY's B.L.E.A.K. 물리학2 모의고사 배포 11
It's finally out. 드디어 저의 첫 물2 모의고사가 나왔습니다. 제가...
-
무더운 여름에도 목표를 향해 열심히 전진하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너가...
-
사회문화 실전 모의고사 1회 배포 & 이벤트 정산 26
https://orbi.kr/00068670556/(%EB%A7%88%EA%B0%90...
-
[수학] 실전개념 요약집 무료배포 feat. 강의소개 229
안녕하세요 수학강사 이대은입니다. 오늘은 무료자료 배포랑 짧고 굵은 강의홍보로...
-
자료2★ 마감되었습니다 78
의문사 N제 자료 받기 ➪ 문제지는 따로 비밀번호가 없고, 해설지는 비밀번호가 각각...
-
수능 공부를 꾸준히 해 오신 분들은, 아마도 그 과정에서 '행동 영역'이라는 용어를...
-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입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은 수능에 있어 중요한...
-
자료1★ 마감되었습니다 166
의문사 N제 자료 받기 ➪ 문제지는 따로 비밀번호가 없고, 해설지는 비밀번호가 각각...
-
오류 있으면 알려주세요.
-
국어는 하방을 지키기 힘듭니다(1)...
-
총평: 타임어택보다는, 함정과 지엽적인 개념을 통해 변별력을 준 시험 결론부터...
-
[권희승] 가계도변이 맞추면 스벅2 (+지난문제 해설) 61
안녕하세요! 생1 강사 권희승T입니다. 지난 게시글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분 좋게...
-
공통 영역에서는 변별 문항으로는 잘 이용되지 않던 소재들 (22번 곱의 연속성)과...
-
등차수열은 적절한 항의 관계로 모으고 뜯어보기 a_5와 관련짓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함...
-
[칼럼] 저처럼 사수 안 하려면 점수 사수하세요(2) 10
국어는 하방을 지키기 힘듭니다(1)...
-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와서 눈팅이나 좀 하다가 수학 질문글을 발견했습니다. 질문은...
-
3. 22~23학년도: 선택과목 격차 줄이기와의 전쟁 22학년도는 국어 영역에...
-
(마감) 사회문화 도표 Q100 N제 배포 이벤트 49
제가 직접 만든 사회문화 도표 Q100 N제 배포 이벤트를 시행합니다! 참여 방법:...
-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
1. 17~18학년도: 난이도 인플레의 시작, 발췌독의 전성기 흔히...
-
[칼럼] 고3이 재수를 결심하게 되는 결정적 순간 32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
안녕하세요. 이번 2506 모의고사로 알아보는 문제 선지의 객관적 해석에 대한 글을...
-
사실 이 문제는 수학2 범위에서 출제된 (당시 A형) 문제라 이 풀이는 교육과정...
-
안녕하세요. Headmaster입니다. 오르비에서는 이 글로 인해 첫 인사를 드리게...
-
[권희승] 가계도변이 맞추면 스벅 (+지난문제 해설) 48
안녕하세요! 생1 강사 권희승T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게시글을 업로드하게 되었네요....
-
고등학교 입학 당시 저는 국어가 완전히 노베였습니다. 3월 모의고사를 미리...
-
안녕하세요 수학강사 이대은입니다. 오늘 칼럼의 주제는 1등급이 되기 위한 필수적...
-
안녕하세요, 자이오노스입니다. 모든 기출을 정리한 게 아니라 22학년도부터 최신...
-
[칼럼] 저랑 게임 하나 하시죠. 수능 점수를 올려줄. 26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
안녕하세요. 김지헌T입니다. 출판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올...
-
안녕하세요~오늘은 2024년도 가천대학교 약술 논술 국어 기출 문제를 살펴보고,...
-
오늘은 원리에 대한 통념과 함께 학습 방향을 어떻게 정해야 효과적인지에 대한 조언을...
-
▲pdf 받구 도움이 되었다면 좋아요가 좋아요! >_<b 6모 수학 풀컬러 손해설...
-
저는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
안녕하세요! 서울대 수학교육과 TEAM SEOL:NAME입니다! 저번에 이어 이번...
-
스치기만 해도 수험생들에게만 치명타로 들어갔을 6월 모의평가 영어 시험이었습니다....
-
[칼럼]수학성적은 갑자기 오른다. 백분위78->99의대 26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 현역3->재수1로 한의대에 입학한 후, 높은1로 올려서...
-
안녕하세요! 서울대 수학교육과 TEAM SEOL:NAME입니다! 요즘 일정이 너무...
님 상관없는 댓글 달아서 죄송한데ㅠㅠ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신건가요??
아녀 ㅋㅋㅋ 그냥 손톱이에요 ㅋㅋㅋㅋ
좋은 후기네요 꺄악
와... 정성글 장난아니네요ㅜㅠㅠ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