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마인드가 없으면 어딜가든 힘듦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199225
명문대생들이 조직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사실 나도 많은 사람을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대략 감은 오는 것이 있음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조직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상황(직장상사의 지시, 동료의 의견 등)을 접하다보면 황당무계할 때가 많음. 아니 어떻게 저런 쓸데없는 짓을... 저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ㅉㅉㅉ
그런데 웃기는 것이... 다른 사람도 나에게 대해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임. 동료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의 의견이 논리적인데 그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나의 생각이 황당무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음. 그럴 때 "내가 이딴 조직에서 이런 꼴을 당해야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사표도 고민하게 되고 그러는 것임. 사표쓰면서 나는 뿌듯해하지만(ㅋㅋㅋ 그래 나는 이런 사표를 쓸 수 있는 인간이야. 알았지?) 다른 조직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낙오자가 또 한명 나왔군"이라고 생각할 뿐 신경쓰지도 않음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내가 너의 고객이고 네가 나의 고객인 상황임. 이것은 남녀관계든 부모자식 관계든 다를 바가 없음. 고객이 짜장면을 시켰는데 "아니야. 내가 볼때는 너는 짬봉 먹어야돼. 짬봉 만들어줄 테니까 고맙게 드셔~~"라고 하면 그 가게는 망하는 거
직장상사나 동료와 교류할 때 그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이걸 고객마인드라고 보면 될 듯) 그쪽 입맛에 맞춰주고 또 그러다보면 그쪽도 내 입맛에 맞춰주고 그러면서 적응하고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회사생활임
부장이 나에게 "이러이런 보고서를 작성해달라. 전무님에게 보고할 자료다"라고 한다면 내 입맛대로 보고서를 써서는 안되고 부장 스타일에 맞게 보고서를 써야 되고 한발 더 나아가서 전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보고서를 쓰는 것이 맞음. 왜냐면 그 보고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사람이 전무이므로...
내가 비록 몇년차 안되고 직급은 낮지만 내 입맛에 당신들이 적응해. 왜냐하면 나는 명문대를 나왔거든... 이러면 왕따에 퇴출임.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음. 고객마인드가 없는거... 왜 내 가치를 몰라주는 거냐? 이 회사는 나에게 맞지 않는 회사다 인재를 몰라보는 회사다.
그렇지 않음. 나는 인재가 아니었고 나를 회사에서 알아봐줄 이유도 없으며 회사에서 인정해 줄 나의 가치란 것도 당초부터 없었음. 나중에 회사에서 역량을 쌓아나가다보면 그때가서는 핵심인재가 되어있겠지만 아직은 옥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돌덩어리일 뿐임. 그런 돌덩어리를 옥구슬로 봐달라고 주문한들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고 호락호락하지 않음.
명문대생인 내가 다니기에는 아까운 회사다? 그런 생각을 하는 나를 아까워하는 곳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음.
p.s) 입사라는 것도 마찬가지임. 채용권자라는 고객이 무엇을 주문하는지 알고 짜장면을 준비해서 가져다 바쳐야지... 나는 짬봉이지만 명문대생이니까 짬봉 먹어라라고 짬봉 드밀면 누가 먹겠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도 실모풀래!
-
11일차 0
화작을 하기로 했어요
-
냐옹
-
잘하게된 강사 누구잇나요???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화학 타임어택 2
화학 3페이지까지 몇분안에 끊는게 정배임?
-
20250522 2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
지듣노 2
:]
-
아님 예쁜사람들만 클럽가서그런거임? 코박죽할때마다 표점 5점씩 올라가도 할듯
-
폰캠ㅈㅅ 풀때 이상해서 넘어갔는데 암만 풀어봐도 AB 길이가 4가 넘어서 성립을...
-
심찬우 기테마 3
1.0 이랑 2.0 난이도 차이 있나요? 뭘 더 추천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개념은 잘 쌓이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나가는게 많이 힘들어서 개념 공부에 더해서...
-
강철중 어떤가요 0
번장에서 돈주고 사려는데 퀄 ㄱㅊ나여 아님 시중 엔제 다른게낫나요
-
과외 끝 2
이제 술마시러 가보까?????
-
ㅈㄱㄴ
-
노이즈 지문에서 "확산 모델에서의 학습은 역확산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선지가 있는데...
-
남자들 싹다 전쟁터 끌려가고 여자들 케이팝 연습장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찢 당선되고 탈원전 정책 갈텐데 원자핵공학과 입결 폭락할때 저점 매수하는거임 그리고...
-
꽈추가 커진다 라는 댓글을 보고 영상 내용 다 까먹음
-
이쁘고 탱탱한 고딩여자애 꼬셔서 같이 백년해로해야지~
-
아니 ㅅㅂ이게 지금 말이됨 공부할시간이 ㄹㅇ 1도 없는건 아니고 1-10중에 딱...
-
김기철T 지금 시작 기준으로 커리 순서좀 알려주세요 2
영어는 4등급이고요, 지금 5월 22일 기준으로 김기철T 들으려고 하는데, 커리...
-
뭐가 더 어려운거같나요??
-
안녕하세요 현재 고2 학생입니다. 원래 어려운 4점(15,21,22)은 건들지도...
-
주장 몇승을 날려먹냐 불펜 새끼들아
-
확률과 통계처럼 틀이 주어져 있지 않아 일반화시키기가 어렵네요
-
동사 ox 1
7년전 알탄칸의 베이징 포위소식에 겁을 먹은 사신일행은 사행길을 출발하기전에 백운동...
-
동국대 학생증 10
생각보다 이쁨
-
난 미필인데
-
담달 입대인데 금방 가겠죠? 그렇겠죠?
-
독서는 항상 다 맞거나 하나정도 틀리는데 문학이 씹@창이네..
-
정병호 선생님 프메 듣고 있는데 끝난 후 그냥 마더텅 같은 기출문제집 사서 풀기...
-
국어 3(29등) 수학 1 2(문열, 10등) 수학 2 1(1등) 영어 1(3등)...
-
어떻게 읽어야됨? 정리하는게 정배인가
-
새로고침이 10초 걸림..
-
美마저 신용 강등당했는데…"나라빚 무식" 이재명이 놓친 것 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감한 확장 재정 정책을 공약하면서 ‘나랏빚’...
-
야간비행 종료 15
퇴근시켜죠
-
확통선택자들은 8
갑자기 확하고 통통(뚱뚱)해지나요?
-
투입되는 돈이 없어도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 팩트잖아
-
그분말고 진짜전여친 생일임..
-
그거 괜찮나요?? 엄선경쌤거..!!
-
길고양이 핥기 13
-
오르비언 냄새 2
흡하흡하~~
-
도대체 왜 안쓰는거지 이어폰 쓰면 귀건강에 안좋나
-
근데 현생에서 그 사람이 내 인터넷 닉네임이 뭐고 무슨 게시글 썼는지 알 수 있다면 그건 너무...
-
두 점 사이 거리에다가 경로차 뺀 거에 절댓값 씌우고 보강/상쇄 간섭 n파장...
-
오르비하게 생김
-
난 학교 강의실에서도 오르비 본다구웃~~!!
짬에서 나오는 vibe에 감탄하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다만 잘못된 요구를 고쳐야 세상은 변한다는 거.
부당한 요구는 고쳐야 되고, 잘못된 요구는 먼저 소통을 해 봐야죠
사실 소통이라는게 참 중요한건데.. 우리나라는 그런게 부재해서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 보장된 나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게거품 물면서 투쟁해야겠지요.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방향이 잘못된 요구라든가 그런 것은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서로 얘기를 해보고 접점을 찾아야겠죠. 내가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교정하려는 것이 아니고요. 제 생각은 그렇네요.
하지만 지금 국가가 접점을 찾기는 커녕 탄압하는 꼴이니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한거같아용
이런게 인생조언이지!!
고속으로 성장하실듯.....ㅋ
잘난 사람은 사업해서 성공해야죠. 주식투자가 제일 좋은 것 같네요.ㅎㅎ
주식투자라...
투자로 하면 참 좋지만
대부분 투기로 넘어가서 망하죠
쪼올딱
개미들은 주식으로 성공하기 힘들듯 ㄷ
부동산 미만잡ㅎㅎ
정답입니다
고속성장님 글을 읽을 때마다 항상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마력이 ...정말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인성도 좋고 학벌도 좋으면 정말 성공했을 사람이 학벌 부심 부리느라 똥고집에 융통성도 없는 최고 명문대생이 주위에 여럿 있는지라(ㅋ)더 큰 공감을 하게 되네요.
힘들다는 게 그런게 꼭 나쁘다는 뜻은 아니신거죠?
이래서 남자들은 군대 다녀오는 것이 손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정성스럽게 맞춰드려야 할 분들이 정말 많죠.. 안 그러면 큰일남!
ㅇㄱㄹㅇ...
다수의 오르비언 입장에서 딱히 유쾌한 글은 아니네요 ㅋㅋ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대부분 학벌이나 타이틀, 직업의 가치를 부정당하면 열폭하는곳인데요 뭐
어떤 직업이든 어떤일을하든 상대빙의 needs를 캐치하는건 필수임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입니다만 항상 상대방의 필요만 생각하고 외치다가 결국 자기뜻은 못펼치고 훌륭한 노동자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회사는 훌륭한 노동자를 원하는게 맞자나여..?
회사를 위해 사는건 아니니깐여..
그건 맞지만 글 자체가 조직생활을 잘하기 위해선? 이라는 글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여
회사가 원하더라도 시키는일잘하고 상사눈치잘맞추는게 훌륭한 노동자일순있으나 훌륭한 회사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