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50대男, 자식들 장례식 비용들까봐 발목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157969
http://news.donga.com/3/all/20121019/50249056/1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하는 이에게 짐이 되어주지 않는 것일까. 떠난 사람을 향한 남겨진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13일 오후 3시 40분경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 하구 습지에서 익사로 추정되는 50대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의 발목에는 찢어진 비닐봉지가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비닐봉지 안에 수장용 돌덩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사람은 부산 동구에 사는 A 씨(57)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방 책상 서랍에서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내 딸에게’라는 제목의 유서 두 통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3일로 예정된 딸의 결혼 전 양가 상견례를 앞두고 어려운 가정형편과 지병으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눈이 점점 어두워진다. 뇌경색이 심해지면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 장님이 되면 (며느리 될 사람이) 시아버지를 모실 수 없다. 이게 최선일 것 같다. 장례비가 걱정이다. 시체를 못 찾도록 생을 마감하련다. 내 시체를 찾지 마라"고 적었다.
25년 전 아내와 사별한 A 씨는 녹내장으로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최근엔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고 빚도 1억 원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박봉에도 매달 40만 원씩 병원비를 댔다.
그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는 "움직일 수 있고 조금이라도 보일 때 결론을 내야지. 남편 될 사람 좋아 보이더라. 시어른도 좋은 분이라니 안심이다"고 적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사랑하는 아들, 딸아 보아라. 저승에서라도 너희들을 돕겠다. 못난 아비가..."그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을 이렇게 끝맺었다.
경찰은 A 씨 집을 조사하던 중 아들 방 책상서랍에서 A 씨가 직접 만든 듯한 자신의 영정사진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아들 몰래 사진을 찍어둔 뒤 목숨을 끊기 전 넣어둔 것 같다"고 말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개억까미친
-
뭐지…? 15
덕코 빠져나갔길래 뭔가 했는데 저 레어 머임..? 산적 없는데..? 아 뭐야 저거..
-
오..
-
깜짝 놀라는 것도 느리고 채팅도 느리고 생각도 느리고
-
미적 노잼임
-
부모님은 듣고싶은수업 다 들으라하시는데 이것도 성적으로 되돌려드리면 좋아하시나요?...
-
아이고빌런이되어있네 아이고
-
나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
-
옵만추하실분 4
옵붕이 만두먹이고 추노하기
-
신기하다는거물론 계속 잇는 사람들도 잇지만
-
아무나 구해요
-
야식머글까 8
잠안오니 배고프다
-
인스타에서 수학하는땅우랑 마이린 차단함
-
사실 전 차단 0
부러운사람 차단함
-
근데 무서울 뿐이야 2명 정도 있음
-
키 160대남자한테
-
머하지
-
미적분 질문 1
첫번째 사진에서 제가 쓴 식대로 연산 어디가 틀린건가요? 그리고 해설지 4번째...
-
찾아봐야지
-
1년햇는데 이정도면 적은건가
-
기묘하네
-
매주 서바이벌을 보는데 선생님이 하나틀린사람! 두개틀린사람! 이렇게 손 들어보라고...
-
그 전까진 일만 다니면서 죽은 듯이 살아야지
-
개구리 4
개굴개굴
-
은근 띠꺼운 임티 13
-
엠티가면무조건하겠지...
-
사탐은 솔직히 웬만하면 엔수할땐 안바꾸는게 나은거같음 아무리 안맞아도 엔수하면 달라짐
-
세지 먼가 끌리는데
-
독서의 즐거움 초본 2025.02.21.
-
컨텐츠 많나요
-
하체 무리하다가 토할것같아서 잠시 앉을라했는데 몸에 힘 다 풀리면서 앞 까매짐...
-
술게임 11
개어렵네 하…
-
위에서부터 가족끼리 먹은 폴드포크랑 텍사스바베큐? 수학여행 전날 친구들이랑 먹은...
-
비록 수능에선 망햇지만 삼수하지만 그냥 현강도 재밌게 다녔고 공부하는거 자체가...
-
네 이건 진심입니다
-
최고의 휴식
-
경제 사문.. 6
츄릅.. 맛봐볼까.. 롤체 마스터도 가야하는데..
-
하나라도 쟁취한 게 어디야~ 3칸 이겼으면 된 거지
-
80점을 받고싶 2
지는 않다
-
팀 경제 화이팅 2
화이팅
-
개강하고 나면 공강 생길때 바로 과방으로 가세요 그러면 거기 상주하는 과방...
-
하 또시작이노 하고 넘기지 않나 그냥
-
더현대 지하에서 먹은 버거인데 파이브가이즈 사람많아서 그냥 수제버거집으로 갔었어요...
-
허허 종나취하넹
-
성인식만 n번째라는 나쁜말은 ㄴㄴ
-
이거보세요3 6
이건 그냥 그날 똑같이찍혔길래 올리는건데 더현대가서 먹은 인생에서 젤비쌋던커피...
-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12
요즘 연대보다 고대에 마음 가긴 함 근데 칼 들이대면서 하나 가라고 하면 연대 갈 듯
-
맞팔해요 0
-
현역 수능 말아먹고나서 집에만 박혀있으니까 우울하고 이유 없이 화도 나고 그래서...
-
부럽다
너무 슬프네요...RIP
ㅠㅠ
먹먹하네요...자식을 위해
아 미치겠다..할말이 없네요ㅜ
아 눈물난다...마음 아프네요...
아 갑자기 눈물 ㅠㅠㅠ 으어ㅓㅏ
옳고그름을 따질 수 없는 문제이지만 꼭 이방법밖에 없었을까 ... 슬프네요
정말 신은 존재하는걸까 너무하잖아 정말..
그 존재만으로 버틸 힘이고 의지가 되는건데... 눈물난다
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정말로...
이건 누구탓일까? 사회보장제도의 문제일까? 자식사랑이 극심한 결과일까..신이 있다면 정말 차가운 방관자이시겠네요.
이런거보면 신은 없는게 거의확실하고 있다고하더라도 인간과 전혀다른 가치관을 지니고있고 인간에 무관심함
진지하게 신을 변론하자면-전 불가지론자지만-신은 자신의 가치관을 인간세계에 적용하지 않고 인간 군상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만 보는 극단적인 방관자라는 입장도 있더라고요. 자신의 개입이 곧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가 될 거라는 생각 때문에요. 그래서 전 신이 있다면 이런 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
정말 장례식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더라구요 경험해본 바에 의히면.. 참... 눈물나는 기사네요..
아....진짜 너무 안타깝다...
신은 없다
신은 없어요
만약 있다면 그것은 이미 우리가 상상하는 악마에 가까울겁니다
아......할 말이 없네요 눈물밖에 ..
아.. 먹먹해지잖아 ㅠㅠ 짠찡한거 싫은데 ㅠㅠㅠㅠㅠ
ㅠㅠ
아 진짜 너무 안타깝네요..
자식을 위하셨다지만 제가 자식이었다면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갈 것 같아요ㅠㅠㅠ..
돈 때문에.
나라에서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걸까요.
돈 없어서 아픈 걸 '미안'해하고 죄책감 가지고 결국 자살을 해 버리는 나라가 과연 정상적인 나라일까요.
이런 이야기 접할 적마다 굉장히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짧은 글을 읽거 눈물이..ㅜㅅㅜ
저렇게 가시면 유가족분들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