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인듯 필연인듯 [588186]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2-17 01: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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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3번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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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6전5패1승

지방국립대 경영학과 합격(등록X)


재수 수시-6전6패

        정시-3전2패1승

현역과 같은대학 전자공학과 교차지원 합격

(2년 전장)


무휴학삼반수 6전3패1승(1보류)




어쩌다보니 수능을 3번보았네요 현역시절 상위20%정도 되는 국립대 경영학과 붙고 너무 가기 싫어서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이듬해 노력과 결과는 정비례한다는 인과성을 믿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저의 수능성적표에 고스란히 반영되지는 않더군요. 지거국 비상경은 가기싫어서 작년과 같은학교 전자공학과로 교차지원해서 합격했습니다. 1학기 4.0이라는 성적을 받고 편입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한번더 안하면 정말 후회할것 같아서 수능접수 마지막날 부랴부랴 모교를 가서 접수하고 D60일 부터 공부 하기 시작했어요.


작년이나 재작년이었으면 홍익대 붙어서  기뻣을텐데 이제는 무덤덤하네요. 지금 단지 학벌 하나만으로 학교를 옮겨야 할지말지도 고민입니다. 오르비에선 언급되지않는 학교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현역과 재수땐 추운겨울을 맞이하였고 하늘이 정말 무심했는데 지나고보니 돈걱정 안하고 공부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수험생시절 매일 저를 학교/학원에 데려다 주신부모님, 수능준비한다고 신경써준 대학교동기들이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딜가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은곳 취업하고 자기 밥그릇은 다 챙기더군요. 전 지금 다디는 대학 입학당시 제가 제일 뛰어나고 다른학생들을 무시하는 경향있었는데 1년동안 다니면서 제가 많이 경솔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혹여나 원하지 않는 대학에 입학하시더라도 자신을 질타하지는 마세요. 지금당장은 힘들겠지만 주변의 것들에 감사히여기세요. 친구든지 가족이든지... 여기계신분들은 누구보다 대단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고3시절 수능이 끝나고 제가 패배자라고 생각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생각이 많이달라졌네요. 모든것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따라 다른것 같아요 . 꼭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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