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SU [684533] · MS 2016 · 쪽지

2016-12-16 00:01:11
조회수 149

감성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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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새벽

차가운 이슬이 

무거운 쇳덩어리 옆에

맺혀 버틴다


아침

버티다 못한 이슬이

찬 돌밭길 위로

떨어진다


오후

뜨거워진 쇳덩어리옆엔

아무것도 없다

그 흔한 이슬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새벽

차가워진 쇳덩어리 옆에

이슬이 다시

맺혔다


이슬에 쌓인 쇳덩어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출발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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