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러면 9월 3등급에서 수능 영어 100점 맞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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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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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그렇다면 영어는 정반대라고 볼 수 있음.
나 같은 경우는 문장 분석이나 독해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어휘력이 너무 후달리고 애매한 주제 찾기 같은 것에서 버벅이는 스타일이었음.
참 고민스러웠던게, 고2까지는 고정 100점이었음. 그래서 영어는 안심과목으로 두고 있었는데 고3 4월을 넘기면서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 급기야 9월에 3등급을 찍고 말았음. 그때 진짜 당황해서 영어 인강이라도 살까 생각했었음. 결과적으로 인강은 안사고 E솔루션 사서 좀 풀어봄.. 다 못풀어지만..
특히 어떤 한 유형을 중점적으로 틀리면 차라리 거길 파면 될텐데, 점수가 내려가기 시작할 때는 앞쪽에 제목, 요지 찾기에서 틀리더니 9월쯤에는 빈칸추론을 틀리고, 10월 다 되서는 순서찾기랑 문장삽입이 그렇게 어려웠음. 진짜 멘탈이 흔들리더라...
그래도 고2때 고정 100이었던 나를 믿고, 끝까지 해보기로 함. 인강은 사지 않고, 마더텅 기출문제로 약한 유형 점검하고 E솔루션으로 어려운 빈칸추론에 대비함. 수능 3주, 2주 전까지 그렇게 하고 2주 쯤 전 부터는 이유비로 독해 감 잃지 않게 하고 단어 전날까지 계속 외움.
내년부터 영어는 절대평가가 되므로 분명 올해 어렵게 낼거라고 예상해서 준비를 빡시게 했고 다행히 상정한 난이도 내에서 문제가 나와서 100점을 받을 수 있었음.
나한테 가장 큰 문제 두가지는 어휘력과 엉뚱한 해석이었는데, 어휘력의 경우에는 문제되는 사람들이 별로 없거니와 시간을 투자하면 해결되는 문제이므로 넘어감.
'엉뚱한 해석.' 이게 참 사람 성가시게 하는 것임. 이렇게 해석되겠지 하고 보면 완전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고... 내 생각에 이렇게 되는 이유는 '영어를 너무 많이 해서'라고 생각함. 실제로 그 당시에 성적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해서 거의 영어와 수학의 시간 비율을 1:1로 해가고 있었고 (영어를 더 많이 하는 날도 있었음) 매일 해석안되는 지문 붙잡고 1시간씩 늘어지고 있었음. 그러다 보니 나중에 가서는 '나는 사과를 좋아함' 같은 아주 간단한 문장도 '나는 좋은 사과다' 처럼 완전 이상하게 해석하고 있었음. 그러니 또 영어에 집착하고 그러면 또 해석이 안되고...
그래서 이렇게 함.
마음 가짐을 차분히 하고, 한단어 한단어 끊어 가면서, 이 단어의 문장내 역할은 무엇이다 얘는 여기서 분사로 쓰였다 얘는 여기서 동사다 처럼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히 다시 함. 느려도 좋으니까 수능 전까지 지문 1개만 봐도 좋으니까 그렇게 해서 정상적으로 내 힘으로 혼자 독해해내는 지문을 1개라도 만들어 놓자 라고 생각함. 그리고 아주 차근차근히, 느리게, 집중해서 영어 공부를 함. 물론 단어도 꾸준히 외움. (사실 단어 외우는 게 더 힘들었음.. 난 어휘력이 거의 폐급이라서ㅠ)
그렇게 해서 수능에서 100점을 맞을 수 있었다고 생각함. 다들 많이 틀렸던 빈칸추론 문제도 무난히 풀어냈음. (오히려 순서 쪽이 좀 더 헷갈렸음..)
혹여나 나랑 비슷한 슬럼프가 오게 된다면 이글을 기억해 뒀다가 차근차근히 다시 해보길. 꽤 도움 되는 방법일 것임.
화이팅!
+)
참고로 E 솔루션은 참 괜찮은 책이지만 사실 수능이 그렇게까지 어렵게 (특히 연습문제) 나오냐고 하면 그건 잘 모르겠음.. 방법론으로는 좋지만 실전 연습이나 수능 스타일 적응에 까지 좋은지는.. 약간 오버? 하는 느낌도 있는 듯.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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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랑 완전히 정반대네요 전 고2까지 영어 2등급도 받아본적 없는데 3웧부터 10월까지 항상 95점정도 받다가 수능때 75점 받고ㅎㅎㅎ 펑~!
ㅠ 참 사람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죠.. 앞으로 좋은 성적만 거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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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문장구조보는 눈은 거의 다 되어있는것같은데 단어가 길을 막네요
지금 능률 어원보고 워마 수능편 다시 돌리고 있는데. 님은 어떤 단어장을 보셨나요 전부 말해주시면 감사합니다 ㅜㅜ
워드마스터랑 어휘끝 능률보카 봤습니다. 근데 사실 단어장을 보는 것 보다는 다양한 지문을 접하면서 거기서 모르는 단어를 뽑아내는게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