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2번은 복수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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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12번입니다.
이 문제의 답은 5번입니다. 5번이 정답이라는 데에는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지는 1번.
'꽂힌'을 [꼬친]으로 발음할 때의 음운 변동을 묻고 있습니다.
이 선지를 둘러싸고 복수정답이다! 아니다! 양측의 주장과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복수정답이 아니다.
'꽂힌'에서 의 [ㅈ]과 의 [ㅎ]이 만나 축약이 되어 [꼬친]으로 발음된다.
표준발음법 12항에서 [꽂히다]가 용례로 나와있다.
2. 복수정답이다.
ㅈ+ㅎ=ㅊ 이라는 축약이 일어난 것도 맞지만,
[꽂힌] -> 음절의 끝소리 규칙 -> [꼳힌] -> ㄷ+ㅎ = ㅌ 축약 -> [꼬틴] -> 구개음화 -> [꼬친]
이 과정도 틀리지 않다.
발문에서도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고 하지않고
그냥 "적절한 것은?" 이라고 표현 했으므로
1번도 맞다.
그러나
표준발음법에 따르면 복수정답이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표준 발음법 8항과 9항에서는
많은 분들이 친숙하게 잘 알고 계시는 받침소리의 제한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9항에서는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이 대표음 [ㄷ]으로 발음된다고 명시합니다.
그렇다면 '꽂힌'에서 의 초성인 'ㅎ'도 자음이니까 의 받침'ㅈ'도
으로 변하겠군요,
하지만.... 9항에서 다루고있는 는 제한이 있습니다.
(참고- 어말은 단어의 끝을 의미하므로 꽂힌의 'ㅈ'과 관련이 없습니다.)
표준발음법 9항의 해설에서는 에 해당하는 환경이
자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앞에서"
라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
꽂다의 어간 + 접미사 +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
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히'는 자음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조사나 어미가 아닌 이므로"
은 으로 변환되지않고 바로 으로 변화합니다.
아마 평가원 출제교수님도 이 점을 노리고 정교한 출제를 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의 사실이 지금 이의제기를 하시는 분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좀 다르게 접근하고자 합니다.
표준발음법에 상관없이
문제 자체가 복수정답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12번 문제에서는 에서
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음절을 검색하여
국어사전에서 음절의 정의를 발췌했습니다.
"글자 하나하나"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꽂힌"을 과 으로 된 음절로 분해할 수있고
12번 문제의 에서는 단지
에서의 끝소리(종성)의 변동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꽂힌] -> [꼳힌] -> [꼬틴] -> [꼬친]
로 설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1번 선지도 복수정답이 됩니다.
+ 2016.11.20. PM 01:12 추가내용
[음절]은 교과서의 정의에 따르면
음운 변동이 일어나서 발음된 결과를 갖고 따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에서의 [음절]을
교과서의 정의 그대로 적용하면 문제의 정답이 없게 됩니다.
이미 음운 변동이 끝난 것에 음운 변동을 또 적용하라는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이 실제로 문제를 푸는 현장에서는
[음절]을 단어의 글자 하나하나로 추론해야합니다.
What?!!!
는 명백히 음절의 끝소리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구!!!
그리고 음운변동은 발음에 관한 것이니까 표준발음법과 관련하면
1번 선지는 명백한 오답이야!!!!
라는 반론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표준발음법은
"결과" 지향적이고
음운 변동은 "과정" 지향적입니다.
(이 논의까지 다루기는 시간이 많이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12번 문제에서는 발음할 때 "음운 변동"
즉,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시 12번 문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복수정답이 아니라는 분들은
표준 발음법을 근거로 들어 복수정답이 아님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에서는 표준발음법과 관련한 내용을 찾을 수 없으며
"모든 답의 근거는 문제에 있다"
위 원칙에 입각해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즉, 표준발음법은 "배경지식"으로만 사용될 수 있는 것이고
1번 선지가 틀렸다는 근거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결론
이번 수능 국어 12번 문제는
문제에 충실히 근거하여 풀었을 때
이라는 표현에 의하여
( [꽂힌] -> [꼳힌] -> [꼬틴] -> [꼬친])
위 과정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번 선지도 복수정답으로 인정 됩니다.
그리고 복수정답이 되지 않는다는 근거로
표준발음법을 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제 하루종일 고민하고 거의 3시간 동안 글을 썼네요..
12년 동안 고생한 수험생들을 이 문제 때문에 시간 잡아먹게하고
명백한 출제오류인데도 평가원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말을 평가원 스스로 파괴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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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태를 기준으로 음절을 따진다면 복수정답이 확실하군요 ㅎㅎ
음절이면 꼬친 인ㄷ 음절은 소리나는 발음의 단위아님??
음절을 교과서의 정의 그대로 에 적용하면 12번 문제의 답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의 [음절]은 글자 하나하나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웃긴 것은, [음절]을 교과서의 정의로 파악하면 답이 없는 문제가 되고,
[음절]을 글자 하나하나로 파악하면 복수정답이 되는 문제가 됩니다.
(2번도 복수정답이 되네요.)
참고로, 평가원의 음운변동 기출문제의 에서는 [음절]이라는 개념을 쓴 적이 없고 이번 수능 때 처음 등장했습니다.
왜 음절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는 출제위원께서 음절을 글자 하나하나로 파악하신 듯 합니다.
기대는 안 하지만 됐으면 좋겠네요 ㅠㅠ
사례로 드신 기어는 반모음 첨가로 두개의 단모음이 합쳐진게 아니잖아요 그게 왜 문제죠?
앗 그렇군요 ㅠㅠ 죄송합니당 근거 삭제할게요
저.. 그냥 궁금해서 그런데요.. 이런거 복수 인정되면 컷이 1-3점 정도 오르는 건가요??
올라봤자 1점 오를거예요. 오답률이 그렇게 크진않더라구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글쎄요..
비슷한 예로 '자음동화' 같은경우
학교문법 : 비음화 유음화
모 학자들 : 비음화 유음화 구개음화 된소리되기
로 보는 등 견해가 제각각인데
아무 조건이 주어지지 않은 경우 '학교문법'에 근거해서 푸는게 맞는거같아요
과거 기출 찾아봐도 그런식이고
복수정답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제 생각엔 힘들거같네요
학교문법에 근거한 해석은 빼박임
근데 보통의 교과과정만을 충실히 이행해온 수험생들이 꽂힌-꼳힌-꼬틴-꼬친 이과정을 생각하나요?전 저렇게 변동된다는걸 들어본적도 배운적도 없는데...실전에서 당연히 꽂힌-꼬친 축약 이렇게 빠르게 보고 넘어가지 않나요 더 깊고 심도있게 공부한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상황이라서 안타깝습니다 정말...
교과과정만을 충실히 이행했다면 어? ㄷ인가? 했다가
아~ 형식형태소 앞에선 바뀌지 않지! < 이게 정상적인 흐름임
문제가 되는 것은 에 따라 음절 각각에 끝소리 규칙을 적용하면 이 -> -> 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틀리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게 아닌 그저 적절한 것을 고르면 되는 문제에서 1번 선지를 에 입각하여 푸른 것도 틀리지 않기 때문에 1번도 정답입니다.
이 문제에서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냐 아니냐가 복수정답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글쓴이님 혹시 이글 그대로 평가원에 이의제기하셨나요??ㅠㅠ 글너무잘쓰셨는데
곧 할 예정입니다! ㅎㅎ 오늘내로요 ㅎㅎ
오 이건 100%공감함
감사합니다~
진짜 그거맞으면 최저가되는상황이라제발간절하네요 ㅠ 꼭올려주세요
넵ㅎㅎ 언론제보도 하려구요. 그리고 님도 이의제기하실때 제 의견 인용하셔서 이의제기 해주셔도 됩니다! :)
ㅠㅠㅠㅠㅠ우와정말감사합니다
평가원이받아들일가능성있을까요..?
공론화 시켜야죠 :)
표준 발음법 4장 12항에 '[붙임 1] 받침 ‘ㄱ(ㄺ), ㄷ, ㅂ(ㄼ), ㅈ(ㄵ)’이 뒤 음절 첫소리 ‘ㅎ’과 결합되는 경우에도, 역시 두 음을 합쳐서 [ㅋ, ㅌ, ㅍ, ㅊ]으로 발음한다.' 그리고 그 예시로 '꽂히다'가 명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평가원에서 이런 곡해를 복수 정답의 사유로 인정해 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부탁드려요ㅠㅠ 당연하게1번찍고넘어갔는데 이게 뭐람 복수정답해줘야죠 당연히
이의제기 글 올렸습니다! :)
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리셨나요?내일까지인지라ㅠㅠ 응원합니당 ㅠㅜㅜ진짜최저가걸려있어서ㅠ
ㅎㅎ 이의제기 올렸습니다!
안돼......
나 이거 1번해서 틀렸는디 ㅜㅜ
오늘 오후에 결과나온다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