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학원에서 만난 첫사랑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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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눈물이 흐를 수 있습니다)
김수능: 아~~!! 공부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 컨디션 안 좋아서 9평 잘 안 나온거라고!!! 몇번을 말하냐고!!
김수능의 엄마: 수능아 그래도 엄마가 허리띠 졸라매가면서 한달 200만원 재수학원 보내줬으면 성적이 잘 나와야하지 않니? 왜 고3때하고 성적이 똑..
김수능: 아 그럼 엄마가 해보라고!!!! @#$%#!!##%@!!!
.
.
.
내 이름은 김수능 나이는 20살, 지금 재수를 하고 있다.
물론 좋게 말해서 미래를 위해 한 번 더 수능을 보는 거지만.. 사실 부모님 등골 빼먹는 고졸 무직이나 다름없다...
내 인생은 왜 이런걸까..?
가끔씩은 나도 나 자신을 줘패고 싶다...
그러나 왜 이 세상엔 재밌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걸까.. 재미없는 수험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훨씬 많다.. 나는 이것들(특히 유튜브)에 매여 나의 본분을 매일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다음날 재수학원 등교원길-
아 오늘도 공부하기 싫다.. 어차피 수능 망한거 확정인데
(웅성웅성)
남학생 A: 와 이번 9평 빌보드 나왔네?? 애들 왜케 다 잘 봤냐
여학생 A: 이번에 작년에 망한 애들이 칼갈고 공부해서 다 잘 봤나보다
그나저나 헐 대박 주현이 공부 엄청 열심히 하더니 드디어 이번에 빌보드 들어갔네!
주현이: ㅎㅎ 뭘.. 아직 더 부족하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지
여학생 B: 주현아 축하해!! ㅎㅎㅎ
남학생 B: 주현아 축하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내자!
주현이: ㅎㅎ~ 고마워! 같이 화이팅!
도대체 주현이라는 애는 누구길래 저렇게 많은 사람한테 둘러싸여 진심어린 축하를 받는건가..
너무나 궁금해서 남에게 별 신경도 안 쓰던 내가 처음으로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
!!!!!!!!!!!!!!!!!!!!
그때부터였다. 주현이라는 이름의 그녀를 본 후부터 내 인생에
나락 속에서도 구원을 꿈꿀 수 있을까 라는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왜 그녀가 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걸까.. 심지어 같은 반이었는데..
그녀를 본 이후로 밥 먹을 때, 쉬는 시간일 때, 심지어 수업들을 때도 내 시야와 내 머릿 속에는 늘 그녀의 모습이 들어왔다.
얼마 정도 그녀를 지켜보면서 알게된 것이 하나 있다.
그녀는 매사에 열심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루하루를 정말 누구보다도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인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짜증나고 힘들 법한데도 전혀 그런 내색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정반대였다.
그녀는 감사해하고 즐거워했다.
어째서 이런 상황 속에서 그런 미소가 나올 수 있을까?? 나는 정말 궁금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하루 열심히 삶으로써 자신이 달라지고 있음에 기뻐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 덕분에 나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 어느날 아침 -
아 오늘 지하철이 갑자기 고장나서 학원을 꽤 늦었네.. 빨리 뛰어야지
그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매일 학원에 1등으로 등원하던 그녀가 처음으로 늦게오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그녀는
쿵!!!!!
김수능: 앗!!!!!
주현: 에구!!!!!!!
쎄게 부딪히진 않았지만 그녀가 들고 있던 아메리카노가 내 흰 옷에 쏟아졌다.
헉... 괜찮으세요..?? 정말 죄송해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급하게 오다가...
(그녀 앞이라 애써 쿨한척)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코너에서 서로 돌다가 그런거니까.. 빨리 학원에 가야죠.
아 네.. 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일단 지금 제가 담임쌤좀 급히 만나야 해서 먼저 가볼게요..!
네 괜찮아요! 먼저 가세요!
(정말 예의바르고 착하시구나.. 그나저나 왜 담임쌤을 만나지?)
그렇게 그녀는 먼저 갔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는 학원에 나오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몇일 후 학원에서 그녀의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인생의 구원이었던 그녀가 학원을 그만뒀다는 것이다.
-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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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열심히 제작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라는 내용의 애니 추천좀 ㅋㅋ
뇌절인가 익절인가 손절인가 아니면 띵작인가
띵작으로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