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642105] · MS 2016 · 쪽지

2019-03-31 14:52:50
조회수 6,859

국어지문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다는것? (ft. 수능검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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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비문학, 독서 국어지문..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 더 있지 않을까요?


"빠짐없이 잘 기억하면서"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것이 여러분의 궁극적인 want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소수의 분들만 가능하고 어쩌면 거의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지금 대학을 갈게 아니라 빨리 LEET를 쳐서 로스쿨을 가야..ㅎ)

(혹자: 이런 지금 대학도 못 갔는데 ㅆ불...!!!!!)



그래도 연습을 하실때 도움이 될 수 있게 이렇게 글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써볼게요.



(1) 빠짐없이 잘 기억하기 연습부터


이 방법은 현재 수능검토위원장이신 한양대학교 민찬홍 교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방법입니다. 거의 밥먹듯이 수능,LEET, PSAT를 출제하시는 분이십니다.



"제일 이상적인 건 책의 내용을 다 외우는 거에요. 한 단락을 읽으면 책을 덮고, 그 단락의 내용이 무엇인지 스스로 요약해보세요. 한 장(Chapter)을 읽으면 그 내용을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책 여백에 내용을 적으면서 읽어도 좋아요. 궁극적으로는 그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여러분의 설명을 듣고 책을 읽은 것처럼 내용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에요. 글을 분석적으로 읽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출처: http://www.hanyang.ac.kr/surl/pdEC)



저는 이게 정답이지않나 싶습니다. 물론 엄청난 연습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지문들로 기억 연습을 해야합니다.

독해력(이해력)도 중요하지만, 엄청난 정보들을 잘 담을 수 있는 큰 주머니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한 문단을 읽고(훑어 읽기를 하든, 제대로 읽기를 하든 상관X) '내가 읽은 내용은 무엇이지?' '어떤 정보가 있었지?' 머릿속에 떠올려보세요. 이때 그 문단은 보지마시구요, 정말 최대한 다 떠올려봤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 날때 그때서야 지문을 보세요. 그리고 이건 선택사항인데, 이 작업을 마쳤으면 그 문단의 내용을 요약해보세요.


다음 2문단을 읽고 똑같이 '내가 읽은 내용은 무엇이지?' '어떤 정보가 있었지?' 머릿속에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1문단의 내용은 무엇이 있었지?' 떠올리면서 전에 읽은 정보를 누적해서 가져가야합니다.

(또한 역시 선택사항으로 문단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하실 분들은 하세요)


3문단 읽고 내용을 머리속에 떠올리고, 1,2문단에서 읽은 내용도 다시 한번 떠올리고

4문단 읽고 내용을 머리속에 떠올리고, 1,2,3문단에서 읽은 내용도 다시 한번 떠올리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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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끝날때 까지!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시간은 재지마세요. 나중에는 시간을 재세요. 내가 원하는 시간으로 시간을 재시고 많이 연습하면 됩니다. (이상적인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장지문 한개당 5~7분입니다. 즉 문단 당 1분)



(혹자: 이 양반아... 말이 쉽지 나는 빡머갈이라고...)



여러분 단기 기억력은 연습으로 늘릴 수 있습니다. 이건 학계에서 공인된 사실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최대한 부딪히세요. 힘들어도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야합니다.


물론, 국어 시험은 기억력만으로 부딪히는 시험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억력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독해력과 함께 키워야할 것입니다.




(2) 글을 어떻게 잘 이해하는가?


방법을 말씀드리기 전에 정말 중요한 조건부터 말씀드리자면 '자기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지문으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자기 수준을 훨씬 넘는 지문들로 연습하면 실력이 안 오르는건 아니지만 시간 대비 효율이 너무 많이 떨어집니다. 또한 쉬운 지문들로 연습하는 것은 하나마나입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는 정말 정말 중요하긴 하지만 이미 읽어봤던 분들은 근본적인 독해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기출문제만 풀은 분들중에 19수능을 1등급 받은 분들이 꽤나 적은 것으로 압니다.)


요새 본바탕, 상상력, 간쓸개, 교육청, 사관, 사설 등 새로운 지문으로 만든 컨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사실 막상 찾아보면 자기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지문은 별로 없습니다. 너무 난이도가 높거나..(이런 점은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런 것들을 충실히 활용해주세요.




이제 어떻게 잘 이해하는 연습을 하느냐?를 말씀드릴게요.


핵심은 "글의 내용을 머리 속에서 그리는 것"입니다.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의 내용의 모습이 내 머리속에서 살아움직이게 하는 것" 이것이 독해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지문을 자기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선정하라 한 것입니다. 너무 어려우면 머리속에서 그려지지 않으니까요.)


생생하고, 당연하게 그려질수록 독해가 잘 되는 것입니다.


글이 읽히지 않고 팅기신다는 분들은 이 작업이 제대로 안 되는 분들입니다.




아 이런..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태도, 방법을 조금 더 길게 쓰고싶은데 곧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일단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

(시간 빨리가네요;;)

그래도 정성들여 썼으니 도움될 수 있길 바랍니다. 

나중엔 좀 더 시간을 들여서 추가적인 내용을 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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