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24번 [258031] · MS 2008 · 쪽지

2013-11-08 18:50:25
조회수 864

수능 친 여러분들 이제 뭘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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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의 답을 미리 드리자면 제발 좀 놀아라는 겁니다ㅋ.이때부터 놀기 시작하셔서 대학에서도 잘 노는 사람이 되십시오.// 다들 고사장에서 안쫄고 끝까지 살아남으셨나요ㅋㅋ 결과야 어찌됐건 하루동안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어서 시험을 무사히 치르셨다는 점에 대해서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수능 이후에도 많은 것들이 도사리고 있죠...저때와는 많이 달라져서 뭐라고 코멘트 달지는 못 하겠지만 수시도 있고요, 원서영역도 있고요. 그런 것들 물론 중요하고 수시비중이 높은 현재 소홀히 하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수능은 끝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관점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네요. 

 몇 살 안먹었지만..제가 생각해볼때 수능 끝나고(합격이 확정된 순간이면 더욱 좋겠지요) 대학에 입학까지의 몇 개월은 인생을 통틀어 생각해보아도 가장 꿀같은 시간입니다. 해방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는 정시만 팠기 때문에 '점수따라가는 거니까ㅋ'하고 더욱 해방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이 기간에 그냥 좀 편히 놀아보라는 말을 해보고 싶어요. 편히 놀기가 쉬운 세상이 아닙니다. 대학오면 대학타이틀걸고 술을 부어라 마시고 MT니 뭐니 망나니 같이 재밌게 놀것같지만 실상은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현실은 다 그렇지요. 밖에서 보이는 것들은 과장된 것들이 많습니다. 대학생들도 이제 여유를 많이 잊고 살게 되었습니다. 1학년이라도, 중간이네 퀴즈네 그것들이 끝나면 과제네 하면서 공부가 끊임없이 우리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학점,출석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논다면 옛날처럼 대학생의 로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겠지만 요즘에 그러다간 정신 못 차린놈으로 낙인 받기 쉽습니다.대학생 별거없다는 말은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공부말고 뭔가 제대로 해보신게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공부농사 짓느라고 약간 손해본 느낌 들지 않으신가요? 그런 느낌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대학 들어가셔서 1학년 되시면 남들 앞에서 자기소개하거나 장기자랑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ㅋㅋ이 기간 동안 노래연습을 한다고 해보세요 공부 몇자 조금 더 하는 것보다 몇배의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해 보세요 읽고 싶었던 책, 보고 싶었던 공연, 가고 싶었던 맛집 어떤 테마를 잡고 열정적으로 파고 들어보세요.공부 빼고는(어차피 많이 하게됩니다.)다 좋습니다. 롤도 좋아요ㅋㅋ다이아 한번 찍어보겠다 하면 대학에서는 롤도 충분히 스펙이 될 수 있지요. 그 만큼 자신이 남들보다 몇 발자국 앞서갈 수 있는 시기입니다. 나는 경영학과,경제학과 갈거니까 맨큐의 경제학 사서 미리봐야지..이런 마인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번쯤은 흘러가는 강물에서 벗어나보고 싶은 생각 없으신가요? 지금 이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값진 시간입니다. 좋은 투자 기회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그리고 교과공부는 이제 그만 좀 하시라는 것ㅋ
 물론,,,재수,N수생 분들은 조금 예외입니다. 저도 재수를 했는데요 지금 부터 혹은 학원개강 전부터 공부하실 필요는 절대없습니다. 멘탈이 강하신분들 께서는 그렇게도 하시는데요. 비록 3패하시거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다시 도전 하실 분들도 3월까지는 노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발 노세요. 좌절감에 스스로 옥죄어서 수능 끝나자마자 공부하시는 분들 몇몇 봤는데 엎어집니다. 추진력을 얻기위해서 잠시 구부리세요ㅋㅋ 그리고 지금 실력의 상태에서 수능이 그렇게 많이 준비해야 될 시험은 아니잖아요.
 또다시 두서없는 말이 되어버렸는데 요지는 테마를 잡아서 그것을 파고들어 보라는 겁니다. 그것이 대학생활에 긍정적으로 큰~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절대 이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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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무 · 416058 · 13/11/08 19:01 · MS 2017

    저도 노는것을 추천하지만... 하루에 한시간 정도는 독서를 권장합니다ㅎㅎ
    이때가 아니면 10대의 마지막, 20대의 초...
    대학에서 마음의 양식을 기를 시간이 쉽게 나지 않더군요

  • 임독양맥 · 434190 · 13/11/13 16:18 · MS 2012

    노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