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현실주의) 좋아하는애를 따라 같은과에 간 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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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극도로 현실에 가깝게 짜여진 것이며,
읽다가 눈물이 흐를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은 김수능 나이는 현재 고3이고 올해 수능을 봤지만 그리 썩 잘 나오진 않았다.
그래도 나는 요즘 행복하다.
내가 학창시절동안 쭉 짝사랑해왔던 같은 반 여학생이 수시에 붙은 대학교를 정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애랑 같은과로!
만약 내가 그 과에 붙으면 4년동안 그애랑 같이 학교를 다니게 된다!
이거 완전 입학전부터 CC탄생각 아니냐? ㅇㅈ? ㅇㅇㅈ
입학처장: ㅇㅈ합니다.
생각만해도 설렌다.
큭큭... 좋아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새터 당일 날-
그 애한테 잘 보이려고 꽤나 신경좀 썼다.
걔는 어디있지?
(ㅎㄷㄷㄷㄷ)
역시 어딜가나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다.
말이라도 걸어보고싶지만 나중에 친해질 기회 있을 때가 좋을 것 같다.
- 새터 밤 술자리-
그녀에게 관심있는 같은 과 남학생 1:
여자 접어. (대놓고 관심있는 한명만 술마시게하기)
그녀:
하... 걸렸네... 벌써 몇잔 째야!
그녀에게 관심있는 같은 과 남학생 2:
원샷 못하면 한 병 통째로 마셔야함!
(ㅉㅉ 너네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너네들한테 관심 하나도 안 준다.
하여튼 남자들이란... ㅉㅉ)
(소주 마시고 물 꿀꺽 꿀꺽 마시는 중...)
너네들 두고 봐
.
.
.
.
.
.
술자리의 분위기는 더 달아오른다.
그녀에게 관심있는 남학생2:
어? 너 또 걸렸다. 껄껄껄~
더 못마시겠으면 그만 마셔~(자상한 척)
그녀에게 관심있는 남학생 3:
원샷을 ~ 못 하면~ 시집을 ~ 못 가요~
흑기사 해줄까?
(안 듣고 그냥 무시)
하.. 힘드네..
(지금이라도 말 좀 걸어볼까? 아니야... 어차피 말 걸을 기회는 많이 있어.
오해 사지 말자.)
바로 그 때...
같은 과 존잘 과탑 선배:
주현아 많이 힘들어? 괜찮아?
네? 아... 괜찮아요.
그래. 괜찮다니 다행이다.
(다른 남학생들과 달리 진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한 아우라)
(응?? 저 ㅅ끼 뭐야....!!! 감히 나의 그녀에게!!!!)
.
.
.
술자리는 계속 되었다. 그리고
선배와
그녀는
점점 가까워져갔으며
그녀 옆에 내가 있을 자리는 없었다.
선배와 함께 있을 때 나왔던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는
한 번도 내 것이 된 적이 없었고
그렇게 새터는
끝났다..
-1학기 개강 후-
♥
(그녀의 카톡 프로필)
..........
.
.
.
.
도대체 나는 어찌해야 할까..
한참을 울다 잠이 들었다.
수능아..!! 야 김수능..!!
일어나봐~~
으으으으응.... 뭐야....
넌 왜 맨날 자니?
아... 무슨 일인데?
담임쌤이 너 데리고 교무실로 오라하셨어.
(담임...? 교무실...?)
!!!!
(수능 다이어리를 꺼낸다.)
그리고 써져있는 다짐 글귀
"정말 열심히 살기. 주현이한테 당당히 고백할 남자로서 부끄럽지 않을 만큼"
뭐해, 빨리와. 기다리고 있는데. 나 먼저 간다?
응? 아, 잠깐만 기다려줘! 곧 따라갈게!
농담이야. 같이 가자.
기다릴게.
빨리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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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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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완전 고퀄이네요 잘봤습니다
진짜 슬플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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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까지 욕하다가 막판가서 뭉클
박보검 같은 선배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군!
아이린같은 후배는 있습니다.
저희 과에 있어요ㅋㅋ
010 4942 5076
제가 문자보내도 반가워 해주실건가요?
있음 뭐함 님꺼가 아닌데ㅋㅋㅋㅋㅋ
아이린...남학생들이 얼굴보기투어왔다던 아이린이랑 연애=비현실적
~
존예...갓갓
@비감도
~!
ㅋㅋㅋㅋ졸잼 몰입됐음 고마워요~
잘 읽었어요.ㅋㅋㅋ크ㅋㅋㅋㅋ
신고
고퀄ㅠㅠ
초현실주의...
진짜현실:설의 가도 주현이는 존잘과탑선배랑 사귀지 설의개구리랑 안사귐
결혼할때쯤 되면 생각해볼듯
제목만보고 수필인줄
잠이 들었다 다음은 소설인가요 ㅠㅠ..
오르비 문학 ㅅㅌㅊ ...
@치킨요정
개고퀄ㅋㅋ
그 소원 제가 대신 이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