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7654 [574653] · MS 2015 · 쪽지

2015-05-25 18: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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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갤 퍼온글> 캐나다 포기한 70대 암 환자, 경대병원 12시간 수술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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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포기한 70대 암 환자, 경대병원 12시간 수술 회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8&aid=0000394452


경북대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진 캐나다인 제르드 트루벤바크 씨와 부인 나오미 김 씨. 

자국에서 치료를 포기한 캐나다 70대 암 환자가 아내의 고향인 대구에서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칠곡경북대병원과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에 사는 제르드 트루벤바크(71) 씨는 지난해 8월 현지 암병원에서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목 뒤쪽에 생겨난 혹이 악성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 암세포가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면서 8㎝ 크기로 자란 상태였다. 

종양은 급속도로 자라고 있었지만 진료 대기 시간은 하염없이 길기만 했다. 현지 BC암병원을 찾았지만 종양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려면 3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암 확정 진단을 받은 지 8주가 지나야 전문의를 만나는 셈이었다. 

BC암병원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방도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암 덩어리에 붕대와 반창고를 붙여주고는 그를 귀가시켰다. 사실상 수술을 포기한 셈이다. 

트루벤바크 씨의 부인 나오미 김 씨는 캐나다에서 마냥 기다리다가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날 당장 한국의 병원으로 데려가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고향인 대구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9월 15일 트루벤바크 씨와 김 씨가 칠곡경북대병원을 찾았을 때 종양은 이미 크기가 20㎝를 넘은 상태였다. 부풀어 오른 종양은 피부를 찢고 튀어나와 피가 줄줄 흘렀다. 

칠곡경북대병원 이비인후-갑상선두경부외과센터 손진호 교수는 12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종양을 제거했다. 목에 밀집한 신경이나 혈관을 피해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이었다. 

손 교수는 "종양이 수술을 할 수 없는 한계 상황까지 뚫고 들어간 상태였다"면서 "만약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한두 달을 넘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 후 트루벤바크 씨는 대구에서 3개월간 더 머물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최근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고 캐나다로 돌아갔다. 

손 교수는 "트루벤바크 씨가 '캐나다 의사는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이후 검사 일정을 모두 한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9월에도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루벤바크 씨는 "캐나다에 그대로 있었다면 암이 뇌와 다른 곳으로 번져 죽었을 것"이라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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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블바디씽씽 · 498431 · 15/05/25 18:42
    캐나다는 의료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은가요? 궁금하세요
  • 엠마왓슨덕후 · 520643 · 15/05/25 18:52 · MS 2014
    무상의료 + 느린 진료와 오랜 수술 대기시간

    긴급 수술,고난도 수술 : 한국이 압승

    긴급수술이 아닌 수술 + 지속적인 캐어가 필요한 만성 질병(비용x) : 캐나다 승

    Cf) 캐나다 약값은 무상 아님 -> 국가 보험, 직장 보험,사설보험 에서 일부 커버가능
  • 엠마왓슨덕후 · 520643 · 15/05/25 18:56 · MS 2014
    캐나다 친구들이랑 캐나다인들은 지들 의료체계 정말 좋아해요. (비교대상이 의료헬인 미국이라서)

    한국계 캐내디언,이민자(1~1.5세대)들은 답답해 죽을라하지만요.
  • 융진 · 476881 · 15/05/25 19:14 · MS 2013
    저 캐나다 살면서 병원 딱 한번 가봄...
  • 연한성2016 · 445468 · 15/05/25 23:22
    예전에 그 무슨 다큐봤는데 미국이 캐나다보다는 낫다고 하던데 훨씬
  • 엠마왓슨덕후 · 520643 · 15/05/26 07:42 · MS 2014

    좋은 직장 + 돈있으면 미국이 세계 1위
    직장 없거나 보험 커버리지가 후지고, 돈이 없으면 (많은 수의 사람들) 헬.

  • 웨하스 · 362791 · 15/05/26 00:04 · MS 2010
    너무 너무 오래 기다려야 수술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농담으로 기다리다 먼저 죽을것같다고 말했던 할머니가 기억나네요.
  • 미른 · 515825 · 15/05/26 00:12 · MS 2014
    아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의료보험을 적용받앗다 들엇는데 왜 세금이 외국인한테 들어가야되는지 모르겟네요 그러면서 맨날 적자라 하고
  • 낭만자유19 · 556188 · 15/05/28 20:42 · MS 2015

    캐나다도 남편이 캐나다인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