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쌤 [492790] · MS 2014 · 쪽지

2014-03-27 03:23:10
조회수 13,371

틀리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평가원 기출 문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51421

(711.6K) [2096]

만점의 원천_현대소설 독법과 출제원리 2강.pdf

2012년 9월에 시행된 평가원 언어 영역은 무지하게 쉬웠습니다.

어떤 반은  언어 평균이 99점이니 99.5니~~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 와중(?)에 전국 평균 오답률이 50에 육박했던 문제가 딱 한문제 있었습니다.

열녀춘향수절가 즉 춘향가에서 나왔지요.


아래 문제였는데요. 기출을  풀어분 기억이 아득하신 분들은 다시 함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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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운환(漫垂雲鬟) 흐트러진 머리 이렁저렁 걷어 얹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들어가서 매 맞아 죽거들랑, 삯군인 척 달려들어 둘러업고 우리 둘이 처음 만나 놀던 ㉠부용당(芙蓉堂)의 적막하고 요적한 데 뉘어 놓고 서방님 손수 염습(殮襲)하되, 나의 혼백 위로하여 입은 옷 벗기지 말고 양지 끝에 묻었다가, 서방님 귀히 되어 청운에 오르거든 일시도 둘라 말고 육진장포(六鎭長布) 다시 염하여 조촐한 상여 위에 덩그렇게 실은 후에 북망산천 찾아갈 제, 앞 남산 뒤 남산 다 버리고 한양으로 올려다가 ㉡선산(先山)발치에 묻어 주고, 비문에 새기기를, ‘수절원사(守節寃死)1) 춘향지묘(春香之墓)’라 여덟자만 새겨 주오. 망부석이 아니 될까. 서산에 지는 해는 내일 다시 오련마는 불쌍한 춘향이는 한번 가면 어느 때 다시 올까. 신원(伸寃)2)이나 하여 주오. 애고 애고, 내 신세야.”

1) 수절원사 : 절개를 지키다 원통하게 죽음.
2) 신원 : 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 버림.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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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를 참고하여 ㉠, ㉡에 대해 토의하였다. 토의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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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은 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성의 정절 및 신분 상승의 문제를 다루면서 당대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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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은 춘향과 어사또의 사랑이 싹튼 곳이니까 두 사람의 추억이 어린 공간이라 할 수 있어.
② ㉠을 춘향의 혼백이 위로받는 장소로 본다면 춘향이 어사또의 사랑을 다시 확인받고자 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어.
③ ㉡은 수절원사라는 표현으로 보아 춘향의 정절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 할 수 있어.
④ ㉡은 춘향의 한이 풀어지는 장소이자 신분 상승을 상징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어.
⑤ ㉡은 춘향에게 정절을 강요하는 당대 사회에 대한 춘향의 비판 의식이 투영된 공간이라 할 수 있어.


정답은 5번 이었는데요~ (오답자의 상당수가 4번은 골랐는데요, 학생들이 4번에 확 꽂힌 이유는 충분히 알겠지만 다음 기회에)

이 5번 선지는 다음과 같은 3개의 명제로 나누어 볼 수 있겠지요?


1) 당대 사회가 춘향에게 정절을 강요했다. (  )

2) 춘향은 당대 사회를 비판했다. (  )

3) 춘향의 비판 의식이 공간 선산(先山) 발치에 투영되었다. (  )

위 3개의 명제 중에 하나라도 틀리면 5번 선지는 틀린 명제로 곧 답이 되겠지요? 위에 명제 중 몇 번이 틀렸을까요?


정답은~~~~

모두 틀린 명제들이지요.

1) 당대 사회가 춘향이에게 정절을 강요했다니요? 그럼 춘향이는 정절을 못 지키겠다고 버티다가 옥에 갇혔단 말입니까? 이 작품 제목이 열녀춘향수절가라니깐 ㅠ ㅠ


2) 춘향이 당대 사회에 '비판적'이었나요? 도대체 제시문 어느 구절에서 춘향이가 당대 사회를 씹어대나요? 방금 읽은 에 비판적 운운~이 나온다고 춘향이가 비판적 태도를 취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면 큰일나지요. 에 언급된 비판 의식은 작품 춘향전 자체의 주제이며 춘향전을 창작 향유했던 사람들의 의식이지 등장 인물 춘향이의 대응 방식은 아니라는 거 꼭 명심! 명심!


3) '선산발치'는 선산(先山)의 사전적 의미 따위는 무관하게 제시문 속에서(항상 답의 근거는 제시문!!) 춘향이가 죽어서라도 가서 묻히는 곳이고 거기 묻히면 원이 풀리겠다고 했습니다. 춘향이의 욕망이 가서 닿은 지점이고 지향점이 되겠죠. 결코 비판 의식 따위가 투영되었을 리가 없겠지요.

사실 하나 하나 따져보면 명제 하나하나가 참으로 말도 안되는 퍼피가 멍멍 짓는 소리들이죠. 이 3가지 헛소리 중에서 하나만 찾아내도 5번 선지가 틀린 말이란 건 빤히 보이겠죠.

그러니까 1번 명제 놓치고 (확률 1/2) 또 2번 명제 놓치고 ~~ 최소 1/6 정도의 희박한 확률로 틀린 말이란 것을 눈치 못채기가 아주 어려운 선지인데.....

당시 수험생들 중 반은 과감하게 맞다고 했다는 것.

역대급의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지요. ^^

제발 이어진 문장, 안은 문장을 휘리릭 낯익는 단어 몇개만 가지고 띄엄띄엄 보지 마시고 의미 단위(주어와 서술어로 이루어진 문장)별로 쪼개어서 하나 하나 읽으시길~

그리고 에서 봤던 단어 또 나왔다고 마냥 관대해 지시면 아니아니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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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둘리 · 498795 · 14/03/27 11:30 · MS 2014

    제가 저 문제만 봣을때의 관점으로 보면요
    4번 선지에서 춘향이가 신분상승을 원햇나? 하고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구요

    5번선지의 경우 앞에서 당대의 비판적현실에 대한 언급이 나와잇으니

    대충보고 답을 적엇다면 혹할꺼 같은 매력적인 오답이 된듯해요...

  • 원천쌤 · 492790 · 14/03/28 13:26 · MS 2014

    아기둘리님 지적대로
    신분상승을 원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다만 이것은 제시문 독해의 결과가 아니라 춘향전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에 따른 것이겠지요. (제가 춘향전을 30여 버전 넘게 읽어보았는데 아주 신분상승에 환장한 가시내라는 결론을 ^^;;;;;)

    5번 선지의 경우

    보기에서는

    "춘향전"은 ~~ 당대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라고 나와있고

    5번 선지는

    "춘향의 비판 의식"이라고 했으니까 이것을 문장으로 읽으면
    "춘향이가 비판한다 ."내지는 "춘향이가 비판 의식을 갖고 있다" 정도가 되겠지요.

    일단 보기와 선지의 2 문장은 주어가 다릅니다. 주어가.

    보기의 문장은 작품 춘향전의 주제 의식이고 5번 선지의 문장은 등장 인물 춘향이의 대응 방식 곧 성격인데 이는 아주 확연히 다른 내용이지요.

    단어나 구절을 그 단어나 구절로만 보고 넘어가면 틀리도록 설계된 수능 평가원 문제는 엄청 많습니다.

    어떤 단어나 구절이 의미상 서술성을 가지고 있으면 호응하는 의미상의 주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자 신념입니다.

    요거에 관한 글은 댓글로는 힘들고 조만간 독립된 칼럼을 써보겠습니다.

    관심갖고 댓글 달아주셔서 진정 감사하고요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느껴졌다하는 이야기는 저에게는 아주 아주 소중한 자산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드려요~~

  • 다모토리 · 374170 · 14/03/27 12:11

    안녕하세요선생님ㅜㅜ 고딩땐 국어공부도따로안해서 소설은 그냥막읽었는데 지금 재수하면서 선생님 수업 너무만족하고듣고있어요ㅜㅜ 학원생이요!
    '누가 무엇과 불화하는가 큰세모 속 작은동그라미' 소설의 당연한 특징이지만소설읽을때 중간중간에 이말을떠올리는게 그냥 아무생각없이읽는것보다 객관화?되야한다해야하나.. 무튼 소설읽는법배운걸로 올해 국어 소설공부는 재밌게할수있을것같아요 감사합니다ㅜㅜ

  • 이제봤네 · 495991 · 14/03/27 17:05

    '누가 무엇과 불화하는가'ㅋㅋㅋ음성지원 되네요 ㅋㅋ원천쌤 고유의 콧소리로

  • 원천쌤 · 492790 · 14/03/27 17:18 · MS 2014

    ㅠ ㅠ

  • 원천쌤 · 492790 · 14/03/27 17:18 · MS 2014

    도움이 된다니 정말 다행이고보람이어요 ㅠ ㅠ

    이제 소설이어서 시도 재밌게 공부해 보아요. ㅋㅋ

  • 스누메디컬 · 494883 · 14/03/27 14:54 · MS 2014

    ㅋㅋㅋㅋ원천쌤 학원수업잘듣고있어요~
    오르비에서 광고보니까 완전반갑던데요?ㅋㅋ

  • 초콜릿냠냠 · 406976 · 14/03/27 16:17 · MS 2012

    저두 학원수업잘듣고있어요 2222ㅋㅋㅋ쌤 수업 짱짱짱ㅋㅋㅋ..저는 광고보고..ㅋㅋㅋ언제적인지물어봤어요

  • 원천쌤 · 492790 · 14/03/27 17:22 · MS 2014

    앗 어디서 인터넷 하심?

    광고 사진의 모습은 그 언제적도 그런 적은 없었지요 ㅠ ㅠ

    그 사진은 '사물의 재연'이라는 사진의 근대적 굴레를 벗어던진

    현대 예술로서 사진이지요. 흠흠흠.

  • 원천쌤 · 492790 · 14/03/27 17:20 · MS 2014

    반가워해주어서 감사 감사.

    꼭 SNU 메디컬의 굼을 이루어 보아요^^

  • 커서 · 372989 · 14/03/27 18:09 · MS 2011

    저두 ㅋㅋ 짱짱

  • 원천쌤 · 492790 · 14/03/28 13:32 · MS 2014

    감사요~~ ^0^;;

  • ATEC · 450487 · 14/03/27 23:27 · MS 2013

    우왕 원천쌤이다 ㅋㅋ 수업 잘듣고있어용 ㅋㅋ 저번에 성재용쌤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랑 요가한얘기해주시면서 쌤이다리를 예술적으로 찢으신다면서 한번 보여달라고 하라했는데 ㅎㅎ

  • 15설수통 · 490184 · 14/03/28 00:22 · MS 2014

    ㅋㅋㅋㅋ요가잼

  • 원천쌤 · 492790 · 14/03/28 13:35 · MS 2014

    2종의 디스크랑 측만증이 있어서 생존 및 재활 차원으로 요가를 주1회 하고 있지요.

    요가는 정말 강추~~ 입니다.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구요.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해롭지 않는 몸매가 되면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수험생을 위한 간단한 요가 자세를 찍어서 보급하고 싶네요 ㅋㅋㅋㅋ

  • Marshall's bae · 443023 · 14/04/05 14:23 · MS 2013

    ㅋㅋㅋㅋㅋ 같은반인가봐요 ㅋㅋㅋ

  • 원천쌤 · 492790 · 14/03/28 13:32 · MS 2014

    국어 반편균 백점 나오면 기념으로다가 쫙쫙 찢어드리겠어요.

  • 밍ppp · 444724 · 14/03/28 17:12 · MS 2013

    ㅋㅋㅋ 이얘기 하고싶었는데...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36 · MS 2014

    쉿~

  • 학샘 · 441190 · 14/03/28 09:05 · MS 2013

    ‘당대 사회가 춘향이에게 정절을 강요했다니요? 그럼 춘향이는 정절을 못 지키겠다고 버티다가 옥에 갇혔단 말입니까? 이 작품 제목이 열녀춘향수절가라니깐 ㅠ ㅠ’는 그럴듯한 해설로 보이지만 해당 선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에 억지로 짜 맞춘 결과론적 해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당대 사회가 춘향이에게 정절을 강요했다.’라는 진술과 ‘춘향이는 정절을 못 지키겠다고 버티다가 옥에 갇힌 것이 아니다.’라는 진술은 양립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춘향이에게 당대 사회가 정절을 강요했고, 그러한 강요에 순응하여 춘향이가 정절을 지키려다가 옥에 갇히는 것도 아무런 논리적 모순 없이 가능합니다. ‘당대 사회가 춘향이에게 정절을 강요했다.’라는 진술이 부적절한 것은, 해당 지문에 그러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지, 춘향이가 정절을 못 지키겠다고 버티다가 옥에 갇힌 것은 아니기 때문은 아닙니다.

  • 원천쌤 · 492790 · 14/03/28 12:34 · MS 2014

    학샘도 아시겠지만 모든 국어 문제는 제시된 지문을 전제로 해석도 풀이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표현을 썼던 것은 학생들이 "춘향에게 정절을 강요하는 당대 사회"라는 표현을 아무런 비판 없이 읽고 지나가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춘향이에게 당대 사회가 정절을 강요했고, 그러한 강요에 순응하여 춘향이가 정절을 지키려다가 옥에 갇히는 것도 아무런 논리적 모순 없이 가능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물론 형식 논리학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생각해보실 수도 있겠지만 소설의 본질이 무엇인가 좀더 고민해 보십시오.

  • 레그나 · 469044 · 14/03/28 10:42 · MS 2013

    제가 문제 푼 방식을 말씀드릴게요.

    제가 풀었던 흐름도는 이러합니다.

    1) 선지 1 훔.. 당연한말이네.
    2) 선지 2 흠.. 그럴듯하군요.
    3) 선지 3 선산에 묻는다. 선산에 묻히겠다는건 자신을 정실부인으로 대접해달라는건데 자신의 정절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고 할수 있군..
    4) 선지 4 선산에 묻힌다는건 정실부인 ->신분산승. 선지3이랑 같은 말이잖아. 왜 같은 말을 두번이나 한거지? 이게 답이면 선지3도 답이어야지.
    5) 선지 5 정절을 강요하는 당대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 춘향에게 누가 정절을 강요한게 아니라 오히려 변사또가 정절을 못지키게 강요했고 춘향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에 정절을 지킨거 아닌가? 그리고 설령 정절을 못지키게 했더라도 그게 선산에 묻히는거랑 무슨 상관이지?..

    라는 흐름을 거쳐서 답을 5로 골랐네요.. .

  • 원천쌤 · 492790 · 14/03/28 13:11 · MS 2014

    정답이십니다. 훌륭하십니다, ^^

    엄밀히 말하면 선산에 묻히는 것과 정실 부인이 된다는 것은 다를 수 있겠지만요^^;; (정경부인은 남편의 벼슬 직급이 만렙을 찍으면 부인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이지요. 물론 이게 중요한 건 결코 아니죠.)

    제시문은 이몽룡이 장모에게 일방적으로 반말하고 장모는 경어를 쓰며 응대하는 대목으로 시작되는 이는 몽룡네외 춘향네의 신분의 차이를 각인시키려는 출제자의 의도때문이겠지요.

    여튼 이몽룡네 선산에 묻히는 것 자체가 춘향에게는 신분상승(설혹 원하지 않았더라도) 이라는 것을 잘 알아차렸네요.

    선지 5번도 꼼꼼하게 제대로 잘 읽었구요. ^^

  • 레그나 · 469044 · 14/03/28 13:24 · MS 2013

    넵.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정경부인은 남편 벼슬 만렙찍으면 주어지는 타이틀이란것은 알고 있는데요

    제가 말한 정실부인은 첩이 아닌, 그냥 정식부인을 얘기한것이었습니다. 몽룡네 선산에 묻힌다는 것은 제1번 정식 부인만이 묻힐수 있겠죠? 첩이나 혹은 신분 낮은 아이는 몽룡네 선산에 묻힐수가 없을것이기에..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원천쌤 · 492790 · 14/03/28 13:30 · MS 2014

    헉 순간 정실 부인을 정경 부인으로 오독했네요.
    웃긴건 정실 부인으로 쓰기도 했다는 것이네요.

    맨날 학생들보고 두눈 뜨고 똑바로 읽으라고 해놓고 부끄럽습니다. ㅠ ㅠ

  • 밍ppp · 444724 · 14/03/28 17:09 · MS 2013

    ㅋㅋㅋㅋ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도 학원 수업 잘 듣고 있습니다 강대에서 ㅋㅋ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21 · MS 2014

    쌩유에요~~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21 · MS 2014

    쌩유에요~~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21 · MS 2014

    쌩유에요~~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21 · MS 2014

    쌩유에요~~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21 · MS 2014

    쌩유에요~~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21 · MS 2014

    쌩유에요~~

  • 원천쌤 · 492790 · 14/03/28 19:21 · MS 2014

    쌩유에요~~

  • 수학상자 · 454953 · 14/03/28 21:36 · MS 2013

    앗 저도 수업듣는 학생입니다 수업때 하신내용이네요ㅋㅋ

  • 원천쌤 · 492790 · 14/03/29 16:21 · MS 2014

    시험은 잘 보셨나요?

    ^^

  • 경희대 한의예과KHKM · 494089 · 14/03/28 23:42 · MS 2014

    우와. 감탄 하고갑니다.. 어제 풀엇는데 저도 틀린문제인데 명쾌한 해답듣고가네요 ㅋㅋ 세종대왕님이 자랑스러워하실듯 굿굿

  • 원천쌤 · 492790 · 14/03/29 16:31 · MS 2014

    감사합니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지원하시 나요?

    저는 저술가로 유명한 고미숙 선생의 팬인데 고미숙 선생이 쓴 책들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랑 몸과 인문학을 읽은 후로 한의학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책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살면서 몸과 마음이 결코 별개가 아님을 느낍니다.

    즐겁고 신나게 효율적으로 공부하셔서 뜻한 바 꼬옥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좋겠네요^^

  • jiwon.lee.5015 · 500413 · 14/03/29 12:36 · MS 2014

    네넹 저도 선생님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인상이 강한 단어 몇 개만의 조합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들을 겨냥한 오답문제들이 참 많죠ㅠㅠ 그런데 학생들은 그렇게 하면 틀릴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험을 보다보면 정신이 없어서 그런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판소리계 소설들은 적은 내용이 확장되서 서술되니까 지문을 읽으면서 지치고, 보기를 읽으면서 놓치고 결국 단어의 조합에 의존하게 된다는................

  • 원천쌤 · 492790 · 14/03/29 16:39 · MS 2014

    시험을 보러 들어가면 급 긴장하게 되면 정말 기억은 휘발되어버리는 듯합니다.

    긴장감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고수(?)가 되기는 정말 힘든 일이구요.

    그래서 학생들이 실수하기 쉬운 지점들을 매뉴얼처럼 만들어서 학생들 머리에 각인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서 말한 분노 / 폭로 / 비판 / 저항 등은 작가의 의도이고 소설의 주제이지 등장 인물의 태도는 아니다. 반드시 구별하고 따로 확인해라 등등.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벅

  • 개나리가피었네 · 440563 · 14/03/30 17:45 · MS 2013

    춘향전을 읽어보지않거나 선산의의미를모르는상태로 저 문제를접했을때 4번이오답이라는 근거를제시문에서찾을수는없을까요? 궹금합니당

  • 원천쌤 · 492790 · 14/03/30 22:38 · MS 2014

    수능 출제 위원들이 제시문을 짜를 때 주제가 잘 부각되는 부분부터 자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설 제시문은 두괄식이다 라고 주장하지요.

    A부분을 보면 이몽룡이 "여보 장모~ "라고 말을 걸고 장모는 오히려 존대를 하지요. 신분 차이가 현격이 나는 남녀가 결혼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부터 제시문을 시작하고, 문제를 통해서도 사위가 장모에게 일방적으로 반말하는 것을 확인(12년 9월 시행 평가원 22번 문제 1번 선지)하는 것을 보면 사랑하는 두 남녀 사이의 혼인에 신분의 차이가 문제가 되는 상황임을 알 수가 있지요.

    설령 춘향이가 신분 상승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하더라도 그들의 결연이 춘향이에게는 신분 상승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지요.

    춘향이는 이몽룡을 한양성 서방님이라고 부르는데 죽어서 매장한 후에라도 이몽룡이 귀하게 된 후에는 즉시 한양으로 올려 달라고 하고 또 자신이 절개를 지키다가 원통하게 죽었다는 것을 비석으로 남겨달라고 유언을 하는데 이는 죽은 후에라도 자신이 이몽룡과 혼인 관계에 있었던 것을 인정받기를 원했던 거죠.

    이 문제는 춘향전을 읽어보지 않았던 학생보다 자신이 춘향전에 대해서 안다고 믿었던 학생들에게 더 불리했을 듯 하네요. ^^
    -------------------------------------------------------------------------------------
    답글로 안 달아서 원래 썼던 글을 지우고 다시 답니다. ^^;;

  • 원천쌤 · 492790 · 14/03/30 22:36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니!! · 455488 · 14/03/31 18:05 · MS 2013

    엇 저는 겨울방학에 윈터스쿨들었었어요!!! 원천쌤ㅜㅜ 완전짱짱

  • 원천쌤 · 492790 · 14/03/31 21:33 · MS 2014

    강대에서 윈터들었으면 아마도 자연계 친구겠네요~ ^^

    반가워요.

    짧은 인연이었지만 도움이 되었다면 기쁘고 보람이지요. ^^

    알찬 3학년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