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빈롬멜 [713658] · MS 2016 · 쪽지

2017-11-26 15:41:01
조회수 941

국어 20번 정리해서 평가원에 이의제기한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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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선지 3번의 '시적 대상에 생명력을 부여하여 의지를 지닌 존재로 나타내고 있다'는 적절한 설명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의지'의 사전적 정의는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인데 (가)작품에서는 시적 대상인 '노래'가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으로 설정한 판단 근거는 노래가 강을 건너 갔고 제비처럼 날아서 갔다는 구절인 것 같은데 이 구절은 따지고 보면 강을 건너 갔다는 내용만 있을 뿐 스스로 의지를 갖고 있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고 '내가 부른' 노래는 강을 건너갔다는 표현으로 보아 만약 의지가 있다면 시적 대상인 노래의 의지가 아니라 그것을 부른 화자의 의지라고 판단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홀수형 기준 5번(짝수형 기준 1번)이 더 적절한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작품에서는 '그만 어느 모래불에 떨어져 타서 죽겠죠'등의 구절을 통해 현실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찾을 수 있고 (나)작품에는 마지막 2 줄에서 현실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작품에는 명시적으로 '이처럼 훌륭한 비석'에서 표면적 의미와 심층적 의미 사이의 불일치에서 오는 반어가 존재합니다. (가)작품에도 반어라고 볼 수 있는 구절이 2곳 있습니다. 먼저 3연의 내용을 반어로 볼 수 있습니다. 집조차 없는 처지에 있는 이의 삶에 다가가야 한다는 화자의 목표와 그것을 실패하고 '떨어져 타서 죽은'결과 사이의 불일치, 즉 상황적 반어가 있습니다. 또한 현실에 대한 비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작품인데 5연에서 '밤은 옛일을 무지개보다 곱게 짜내나니'라는 표현에서 ‘곱게’도 반어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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