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관련 생윤 선택자들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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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관련 글이 별로 없네요.. 이번 생윤 19번 선지와 윤사 8번 선지 관련해서 의문점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먼저 생윤 19번 ㄹ과 관련해서 19번에 베카리아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주장한 게 사실인가요..? 방금 교과서에도 찾아봐도 없고 이번에 시험보고 처음 알았네요.. 베카리아가 죽은 한참뒤에 공리주의가 생긴걸로 알고있는데요ㅠ 아무리 베카리아가 공리주의의 시초 격이라고는 해도 공리주의의 슬로건과 다름없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했다고 하는것엔 어폐가 있지 않나 해서요..
여담으로 윤사 8번 문제도 너무 애매한 것 같습니다.. 뭔가 교과과정 내의 지식만으로는 풀 수 없게 만들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 공부가 부족한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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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행복(=이익)이라 치환하면 베카리아가 말한 것이 맞아요. 프란시스 어쩌고 고놈이(전체 이름이 기억 안남) 그걸 제일 먼저 말했는데 그걸 베카리아가 계승 그걸 또 벤담이 계승 이런식이죠. 윤사 8번은 주자 낚시 문제인가요?
그럼 혹시 롤스의 '최소수혜자의 최대 이익' 이란 말도 전시대의 어떤 사상가가 비슷한 주장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사상가의 주장으로 성립할 수도 있는건가요??
비슷한 주장이라기보단 거의 유사한 주장이면 그렇지 않을까요? 전 프란시스가 어쩌고 그리고 베카리아가 먼저 말한걸 벤담이 계승해서 공리주의로 집대성 한거라고 알고있었어요.
네 주자 양명학 낚시문제입니다..
8번은 성리학 양명학 모두 맹자 계승이니 양지는 둘다 언급 가능하고 제시문에서 '이치는 비록 온갖 일에 흩어져 있지만' 이 부분에서 확실히 양명학에 심외무물 심외무리에 어긋나서 주희로 생각했어요. 윗 문장에서 궁리 이야기 하는 것도 주희스러웠구요.
아... 그럼 '마음 밖의 이치가 없다' 이건 어떻게 설명되는건가요?? 궁금한게 많아서 죄송합니다..
횡설수설해서 지우긴 했음ㅠㅠ제시문 다시 읽어보시면 마음 밖에 이치 없다가 아니라 (만약 그랬으면 비문이겠죠? 그건 양명학만 해당되니) 이치가 마음 밖에 있지 않다 라고 말했으니 이치가 마음 안에 있다라고 해석해서 맞는 선지에요. 주희가 말한 심통성정이므로 심안에 성이 있고 그것이 즉 리니까요.!
교과과정외라기보단 꼼꼼히 제시문을 분석하고 그걸 제1 판단기준으로 삼아라. 이런 느낌의 문제 같았어요. 대충 키워드로 때려 맞추지말고 전체를 보라?
베카리아도 유용성을 중시하기때문에 맞다고 봐야하는거 같음
베카리아는 공리주의 + 사회계약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공동선 증진을 위해서 사형제 반대니까요. + 네이버 검색하시면 자료가 조금 나와요.
수능특강 23p 두번째 자료플러스에 담긴 내용과 유사합니다. 연계문항인지는 확인 못했어요.
수특 23p '오직 사람들이 그 이치를 다 궁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앎이 극진하지 않다.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그 끝까지 이르기를 구하며 힘쓰기를 오래하면 ~ 활연관통에 이르게 된다.'
또한 8번 가에서 '이치는 비록 온갖 일에 흩어져 있지만 그 용이 미묘하여 실로 한 사람의 마음 밖에 있지 않다'는 것은 마음 밖에는 이치가 없다는 양명학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오직 인간의 마음이 곧 하늘의 이치라고 보았으니까요. 여기서 '실로 한 사람의 마음 밖에 있지 않다'는 이치라는 것이 마음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그리고 온갖 일에도 흩어져 있다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ㅎㅎ
생윤/윤사 이번 지문들이 점점 지나치게 어려워지는 감은 있지만, 특히 생윤 롤즈문제에서 심리학적 사실의 배제와 같은 난해한 어구는 2점으로 해당 보기를 풀지 않아도 답을 고를 수 있게 출제되었어요. 교과과정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같지만 주요 사상가들의 공통점을 필두로 낚시를 자주 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그 선지에서 '심리학적 사실'은 롤스의 무지의 베일 속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나타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ㅎㅎ 좋은 접근인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얼핏본 정의론 내용때문에 되게 어려운 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막상 정답률을 보니 그렇진 않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론 이부분에서 떠온게 아닌가 해서 답변드립니다. 정확한 부분을 찾고 내용을 정리하느라 답변이 늦어졌네요 ㅠㅠ 교육과정의 범위를 지나치게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원전을 자주 접하는 것도 도움이 되실거라 믿어요.
정의론 원전 25절의 내용을 약간 인용하면, " ~ 이러한 것이 가정될지라도 사람들은 여러가지 정의관에 따라 행동할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 심리의 일반적 사실이나 도덕 학습의 원리들은 당사자들이 검토해야 할 적절한 문제가 된다 ~ 다시 말하면 도덕 심리의 일반 사실을 포함한 모든 것을 고려함으로써 당사자들은 최종적으로 선택된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이다."
좀더 쉽고 정확한 부분은 24절에서 "그들(당사자)은 정치 현상이나 경제 이론의 원칙들을 이해하며 사회 조직의 기초와 인간 심리의 법칙들도 알고 있다. (...) 이런 유의 일반적인 지식은 원초적 입장 속에 용납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원초적 입장속에서도 인정될 수 있는 지식들이 존재하는데요. 이러한 지식들은 우연적 여건들에 관한 지식과 다르게 무지의 베일 속에서도 존재합니다.
막상 써두고 보니 난해한 감이 없지 않아서 EBS 해설의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롤스는 자발적 협력이 가능한 ‘공정으로서 정의’를 위해 무지의 베일을 가정하지만, 경제학이나 심리학처럼 일반적인 사실적 지식은 배제하지 않는다."
이정도로만 알고 계셔도 수능문제까진 문제없으리라고 봐요 ㅎㅎ
자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답변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