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는ㄴㄴ [64177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10 1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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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52->11211 11등급상승 재수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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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올해 성적표 인증입니다.  모든과목 합쳐서 11등급 올랐네요.


학원 등록하고, 첫 OT시간에 1년에 몇명씩 등급합 10등급 이상씩 오르는 친구들이 있다고 그랬는데...


그게 제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ㄷㄷ





먼저 작년에 저부터 말해보면... 솔직히 정말 공부 더럽게 안 했습니다.


5등급 사탐은 인강 사놓기만 하고 2강도 채 안 들었구요.. 수학도 적분.통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시험 봤습니다.


주위 친구들도 너무 하지 않냐는 식으로 얘기했었죠.. 재수 끝난 지금 고3담임 선생님 께서도 넌 작년에 재수 할 줄 알았다고 얘기하실 정도로요ㅋㅋㅋ


아, 참고로 말씀드리면.. 제가 강남에 자사고 다녔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거의 전교 꼴지였죠ㅜ 내신도 6등급대 입니다.


어쨋든 현역을 이렇게 대차게 말아먹고.. 부모님께 성적표 보여드렸는데, 넌 재수는 못시킨다. 전문대가 됬든 어디가 됬든 그냥 올해 학교 가라 하시면서 재수는 결사반대하셨습니다.


하지만 고3 일년이 너무 아쉬웠고, 한번 열심히 해봐서 결과를 내보고 싶었기에 재수학원 등록하면서.. 어떻게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2/15부터 재수생활 시작했습니다.


재수 초반 한달 정도는 정말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내 생에 이렇게 공부해보기는 처음이었거든요.


6시반 기상 7시반 등원, 10시 하원...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초반에는 정신 못차리고 하루종일 멍한 상태로 시간 보내기 일수였죠.


그렇게 2~3주가 지나가니까 자츰 적응이 되더군요. 그때부터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이제 과목별로 공부방법을 얘기해보면,


국어 - 국어에도 여러 부분이 있죠.





문법 - 여긴 정말 기본개념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학원 수업 열심히 듣고, 기본 개념. 필기나 교재 같은거 계속해서 돌려봤습니다.

9월전까지는 문제는 많이 안 풀었고요. 계속해서 개념만 읽었습니다. 그렇게 파이널 다가오고 나서 EBS 문법 문제만 두번정도 풀어봤고, 최근 문법 기출 세번정도 싹 풀어봤습니다.

장문 보기 문법문제는 학원에서도 여럿 말했지만, 문법 문제가 아니라.. 비문학 문법지문이 나온거라고 했기떄문에 그 부분은 비문학 풀듯이 했습니다. 나머지 세문제는 결국 여러번 풀어봤던 기출이나 EBS와 크게 다르지 않았죠.


비문학 - 비문학이 정말 어려운 부분인것 같습니다. 전 현역때는 비문학은 잘하고, 문학을 못하는줄 알았지만.. 재수때 결국에 발목잡는건 결국 비문학이더라고요. 저도 올해부터 바뀐 장문 지문때문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성적도 마찬가지로.. 6월 2등급 백분위 89, 9월 3등급 백분위 88로... 성적이 안 나와서 고민 많이 했죠.

그러면서 학원 선생님들이 읽으라는 방식대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국어 비문학 지문들은 너에게 완벽한 지문독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요점을 찾고 그 요점들이 정확히 어떤 부분을 너에게 전하고 싶은지만 안다면 문제푸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하셨죠. 지문에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집고 넘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지문 이 부분에서는 이 말을 하고 싶은걱, 저 부분에서는 저 말을 하고 싶은거다 라고 생각한 다음에. 나중에, 문제 풀 때 아 이 문제가 이 것을 물어보는구나 알고선 지문으로 찾아가서 풀어도 늦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습 할 때는 항상 지문을 한번 쭉 읽고 이 지문이 하고싶은 말.요점을 몇줄로 정리했습니다. 꼭 문장으로 정리 요약하라는건 아니구요, 그냥 지문의 제일 큰 주제를 적어놓고 그 밑으로 하위 범주를 적는 식으로 했습니다.


문학 - 이 부분도 결국엔 기본 개념입니다. 기출 선지를 보면서 이 선지가 뭍고 싶은건 무엇인가. 를 아는 것이 첫째 입니다. 그 후에는 문학도 결국 해석문제가 아니라, 사실확인 문제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문학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 해석 문제가 아니라, 문학 지문의 사실관계에 의거해 답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몇몇 선지가 해석을 물어본다 할 지라도, 결국 답이 되는 선지는 사실관계에 의해 도출됩니다. 문제도 마찬가지죠. 보기 혹은 지문 어떤 부분에서는 결국 사실 관계에 따라 한 선지가 걸러집니다... 평가원도 해석에 따라서, 달라지는.. 이의제기 여지가 있는 문제를 내기 싫어합니다. 결국에 국어 독해 실력에따라 사실확인 문제가 나오는 것이지ㅣ요..


국어 인강은 들은적 없습니다. 기출을 몇번 돌리고 이런건 무의미해보여요. 자신이 정말 글을 읽고 정리하는 능력이 생겼다면 그때부터 성적은 오를 것입니다.. 무작정 기출문제를 몇번 풀고, 몇번 읽었고 이런건 다 무의미 하단거에요. 의식적으로 글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수능 국어 영역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나는 읽기 연습을 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편하실거에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샌가 성적이 조금씩..혹은 어느순간에 갑자기 오를 거에요.



수학 - 

수학은..제가 문과생이었지만,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였습니다ㅋㅋㅋㅋ 국어나 특히..영어 공부하기 싫을 때 수학책 펴놓고 문제 풀고 그랬었죠..


수학은 기본개념을 쌓고,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너무 일반적인 말인것 같긴한데, 진짜로 그래요..

6월전까지는 어떻게든 기본개념을 착실히 쌓고(9월까지도 괜찮습니다.얼마가 걸리든 기본개념을 한번 확고히 쌓는게 중요해요)

그 이후에 중간난이도의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보는 겁니다. 단, 답지는 절대 안 봐요..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제 자존심에 그랬는지는 몰라고 정말 앵간해서는 수학 해설지를 본적이 없어요. 어지간하면 친구들도 너는 도대체 왜 그렇게 미련하도록 오래 문제를 잡고 있냐 했을정도니까요..

하루 수학공부 2시간 동안, 수학문제 3문제 푼적도 있습니다. 그정도로 전 답지 보는게 싫었구요, 어떻게든 제 손으로 풀고 싶었어요. 안 풀리면 처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보면서.. 어디가 잘못됬는지, 어디서 놓친게 있는건지.. 계속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분명 풀어서 답이 나왔는데 내가 이렇게 푸는게 맞는건지 의심되는, 흔히 &'야매&'로 푼 문제들이 있을겁니다.

그건 꼭 반드시... 다시 정확히 풀어보고 넘어가야합니다. 물론 시험시간에는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1차지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부를 할 때는 그런식의 야매 풀이는 지양해야하고, 그런 야매 풀이는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어려운 문제들. 풀어볼 필요 없어요.정말 시험에서도 30번은 일단 버리고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문제는 읽어보되 풀 생각은 안 합니다. 저도 1년 동안 모의고사 풀어보면서  30번 맞춘적이 한두번 밖에 되질 않아요. 수능에서도 21,30 딱 두개 틀려서 92점이구요.. 30번을 버리면 일단 시간은 부족하지 않습니다..마음 차분히,편하게 먹고 시험을 치는게 중요해요.특히 수학은요ㅎ






영어 - 





영어는 제가 뭐 적을게 없는거 같아요..저도 워낙에 못해서요ㅜ영어는 정말.. 중학교때부터 구멍이였어서, 막막했습니다.

1년 내내 EBS만 팠습니다.. 모든 EBS지문들을 분석한건 아니었고요. 정말 해석이 안 되는 지문들만 골라서 분석해봤고,나머지 지문들은 그냥 여러번 읽어 봤습니다. 그게 다예요.. 그래서 영어 공부가 제일 재미 없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수능에서도 EBS연계 체감이 그리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맞을만큼 맞았던것 같네요.

뒤에 9문제 남겨두로 15분이 채 남질 않아서 당황해서 풀었는데.. 앞에서 어법,빈칸 하나씩 틀리고.. 뒤 9문제에서 3문제인가 틀렸네요.. 운도 조금 따랐던것 같습니다.







사탐





사문 - 사문은 작년에도 못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계속 했고요. 사문에서는 비슷한 말의 개념 용어들을 확실히 구분할줄 알아야하고, 문제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의 개념을 묻는지 반드시 정확하게 잡아내야 합니다. 그 후 문제에서 묻는 개념에 대해 기억해보고, 딱 그 개념 안에서만 풀어야 해요. 다른 개념으로 생각이 넘어가는 순간 오답입니다...

개념간 구분을 명확히 해줘야해요.


한지 - 한지는 올해 바꾼 사탐과목 입니다. 작년에 생윤이 제로베이스 였기 때문에..(시험시간에도 바른 말인거 같은거만 골랐었죠ㅋㅋㅋ)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 공부하기 편하다는 지리 과목을 택했습니다.

솔직히 지리는 공부해보니..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중학교때 공부했었던 지구과학 부분도 있고. 사회과목도 있구.. 그래서 더 공부하기 편했던것 같습니다. 학원 수업도 많이 도움 받았고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었던 한국 지질구조나 지체구조 부분은 인강 통해서 다시 복습했습니다.아, 그리고 지리에서 중요한건 외울건 확실히 외워야 한다는 거에요. 물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도 많지만, 그만큼 또 확실히 외우고 가야할 부분도 있다는거 명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기후,공업 부분이 확실히 외우고 가야하는 부분 같네요.







이렇게 각 과목별 공부방법이었구요... 학원 생활부분 말씀드리면,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친구.인간관계 잖아요?

우선 저는 남학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자의 입장에서 말씀 드립니다... 처음에는 거의 혼자서만 지냈어요.

첫 한달두달 정도는요. 낯을 가리기도 했고, 다들 공부만 열심히 하던 분위기라.. 밥 먹을 시간에만 고등학교 친구들 만났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지내다가..시간이 좀 지나니까 그냥 친구 사귀듯이 친해지더라고요.. 쉬는 시간에 같이 얘기 좀 하고. 밥먹을때 같이 먹고.. 학원 규칙도 엄해서 이성친구는 재수시작부터 끝까지 사겨본적이 없습니다. 몇몇 친해지는 애들이 있긴 하던데.. 저는 그냥 이성 앞에서는 없는 듯이 지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게 더 좋았던거 같구요.

어쨋든 친구는 사귀는게 좋겠더라고요. 혼자서 9개월 가까이를 혼자 지내면 안 그래도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데..정신적으로까지 그러면 안 좋을거 같습니다. 그러니 적당한 선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정도로, 친해지면 되겠습니다. 학원 안 에서만요.

굳이 바깥에 까지 나가서, 같이 어울리고 놀고.. 그러진 않는게 좋죠. 시험 다 끝나고 나중에 반 모임 가져도 좋습니다.

시험성적 잘 나와서 친구들 만나는게 좋잖아요ㅋㅋ



이렇게 두서 없이 글을 좀 써봤는데요.. 좀 더 할 얘기는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네요ㅋㅋㅋ

기타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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