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빠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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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서강대 나오셨고 학구열이 크신 분이다. 그래서 난 초등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갔다.
초6 때 중학교 수학을 못한다고 종아리 멍들게 맞았었고,
중1 때 공부를 안한다고 2주인가.. 날 새벽 5시에 깨워 공부시켰다.
그럼에도 난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못했다. 제 딴에는 열심히 하지만 A,B,C 골고루 섞여 나오는 그냥 중위권 학생이였다.
아빠는 매번 기대를 품지만 실망하고 폭언을 일삼았다.
중2 아이돌에 한창 빠져 있었을 때 폰검하다가 갤러리에 남돌 사진을 보고 나에게 성적인 욕을
심하게 하신 후로 나는 아빠에게서 완전히 정을 떼었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빠랑 대화다운 대화는 해본 적 없다.
아빠가 싫었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그 말을 했던 그때 그 기억이 떠올라 괴롭고, 역겨웠다.
중3때까지 중위권을 맴돌다 수학이 정말 싫어져서 수학은 중하위권을 찍었었다.
아빠는 전형을 통해 날 자사고에 보냈다. 진짜 원서 내는 당일까지 지워버리고 일반고 쓰고 싶었다
결과는 당연히 수시 폭망ㅋㅋ 내신 7점대를 찍고 모고도 등급 잘나오는편도 아닌 주제에 수능보려고 자퇴했다.
작년 11월 자퇴하고 1월까지는 널널히 그냥 공부하고 놀고 하다가
제대로 공부 시작한건 1월 중순 독학재수학원 다니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다.
혼자 독학재수학원에 다니며 공부한다. 국어,영어는 무난히 2,3등급이 나오지만
수학을 매일 기본 6시간씩 해도 절대 안 는다
수학 4모 사설이 40점대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아빠는 나에게 무릎을 꿇으시며
나 하나 때문에 온 가족이 불행하며, 나 때문에 죽고 싶다고 하셨다,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했다
계속 공부할거면 아빠가 거신 조건은
머리 짧게 자르고, 주말 없이 새벽 한시까지 공부하고, 수학 1등급 찍을 때까지 다른 과목 버리고 수학만 하기.
과연 이게 맞는걸까., 진짜 모르겠다
이거 쓰기 전에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웠는데 그냥 지금은 내가 너무 밉다. 다 그만하고 싶다..
이 글을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너무 간절하다 수학만 잘할수 있다면 뭐라도 하고싶다
제발 누가 나한테 수학 잘하는 방법 좀 알려줬으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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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아버지한테 자랑하셔야죠
수학 교과서를 한 번 손으로 베껴 써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프랑 그림도 따라 그리고 베껴 쓰기를 2번 정도 하면
개념이 좀 깔끔해진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인강을 하나 골라서 수업 내용을 빠짐 없이 받아 적어봅니다
내용이 이해가 가고 안 가는 건 나중 일단 한단원을 쭈욱~
부모는 선택이지만 자식은 선택은 아닌데 왜 그렇게 낳아놓으시고 자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시는지…참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잘될꺼에요. 숨고 사이트에서 수학 고수에게 컨설팅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