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작과 언매를 선택하는 기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691871
오늘은 국어 선택과목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직도 언매와 화작 사이에서 고민만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우선, 24년도 기준으로 봤을때 언매와 화작 간의 등급 컷은 원점수 기준 3점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23수능은 국어 자체가 물이라 화작 1컷이 많이 높지만, 22, 24 수능 모두 화작과 언매 모두 난이도를 높였기에 컷 차이가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23수능은 굉장히 기조를 망치고 있는 수능인데, 이를 제외한다면 평가원은 화작에서도 (언매와는 방향성이 다르긴 하지만) 그 나름의 어려움을 확립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 선택과목이 아니던, 진짜 누구나 다 맞추던 화법과 작문이 아니라는 것이죠.
24학년도 수능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의 오답률 1위는 화법과 작문인 "45번"이였으니까요.
따라서, 화작은 분명 선택 메리트가 있는 과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맞추는 선택과목이 아니라, 남들과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과목.
솔직하게 말해서, 24년도 수능 이후 언매보다 화작을 추천한다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럼에도, 화작을 포기하고 언매를 가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표점이 높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언매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예비 고3 기준으로 봅시다
1. 이미 문법에 자신이 있다.
문법 기초 지식은 기본으로 있어야 하고, 문법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생각해봤을때, 문법에 자신감이 없다는건 본인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내가 공부하는 이 문법이 어렵게 나왔을 때, 다 맞출 자신이 없는거죠.
문법에 자신이 없다면...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을때 안고 가야하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문법 공부에 쓰이는 시간, 노력, 막상 수능장에서 언매가 어렵게 나왔을 때 겪을 혼란까지...
그시간에 탐구, 수학 등을 보는게 훨씬 이득일 정도로 말입니다.
표점을 조금 포기하는게 막상 시간을 들여 공부해 뒀더니 정답률이 작살나는 것보다는 낫겠죠.
2. 표점이 소중한 의, 치, 한, 약, 포, 카, SKY포함 10개권 대학을 노린다.
자신이 언매에는 자신이 없지만, 표점때문에 언매를 선택한다...
진짜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만, 우리가 아는 "상위권" 대학이 아닌 이상 굳이 언매/화작에서 나오는 표점으로 이득을 볼 생각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최소치가 저 10개권 대학이고... 여기보다 낮은 대학이 목표라면, 굳이 무리해서 언매 선택하실 필요 없습니다.
2-1에서 좀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공통도 맞추기 벅찬데 더욱 어려운 언매를 선택해서 얻을 이점은 없으니까요.
2-1. 국어 공통에서 어려움이 없고, 수학이 1등급이 나올 자신이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국어부터 보자면, 일단 공통에서도 난항인데 문법까지 선택한다는 것은 만용입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 문법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선택하셔도 됩니다.
문법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애초에 고민할 필요도 없죠.
그럼 수학으로 넘어와서, 상위 대학을 가려면 언매/화작에서 나오는 표점 차이보다는 수학이 훨씬 우선시됩니다.
따라서 언매에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수학에 좀 더 투자해서 수학 등급을 올리거나, 어려운 탐구과목을 보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언매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니 심한 경우 하루 2시간 이상 소모하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 현재 수학 성적이 목표 이하라면 과감하게 화작 선택하셔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공통과목에서도 난이도가 올라가면 무너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굳이 언매까지 넣어서 더 어렵게 만들필요는 없겠죠.
따라서 이미 국어 공통 + 수학 1이 확실하게 나온다면 언매 선택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앞서 말했듯 문법에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겠죠.
3. 본인이 화작을 너무 혐오한다.
화작만 보면 구토가 나오고 글을 읽기 싫어질 정도면 울며 겨자먹기로 언매로 가셔야 합니다.
화작이 체질적으로 안맞는 분들도 있긴 하거든요.
예시를 들자면...
작문한 초고나, 대화문에서의 핵심 파악, 글에서 등장하는 문장 구조의 짜임을 제대로 파악 못하시면 좀 힘들 수 있습니다.
옛날 화작이면 그냥 하라고 하겠는데, 22년도 이후로 화작 난이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너무 우습게 보기엔 어렵습니다.
결론
예전에는 국어를 잘하고, 상위권이라면 무조건 언매가 "답"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긴 합니다만, 화작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면 좋을 듯 하네요.
이제는 분명 화작 나름의 메리트가 보이는 듯 합니다.
다음번엔 화작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번 칼럼이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기분 문학은 수강하였고 새기분 들어가야할지 문학론 들어가야할지 고민입니다.
-
그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 갈수 있는 학생임?
-
공부를 너무 하기가 싫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0
어제 졸업사진 촬영하고 왔더니 마음이 도통 잡히질 않네요..
-
뉴분감? 1
뉴분감 끝나고 보통 n제 들어가던데 전 실력 안 될 것 같고 6모 전에 1회독은...
-
망했는데 15만덕이 필요한데 좀 도와주실분... 은혜 두배로 갚을게요,,
-
https://orbi.kr/00068048208 제가 모르는 숨겨진 꿀 학과 혹은...
-
다만 킬러 가끔 있고 9~11번도 거의 없음 12 ~13정도??? 이거 끝나고...
-
아니 ㄹㅇ왜..? - 언니 ㅇㄴㄴㄱㅁ 좋아하잖아 뭔가 정신적인 사랑을 그분한테...
-
몸살난 것마냥 온몸이 쑤심.... 왜 이러지 너무 오래자서 그런가..? 아님 옆에서...
-
어디꺼야 출처를 모르겠네
-
하 ㅋㅋ 어쩌다 내 인생 이렇게 됐지 실패가 몇번째지 +1은 그냥 안하는게 맞는듯
-
이거 어디 모의고사임? 친구가 푼다는데 어디껀지 안 알려줘서.. 퀄리티 괜찮은 거 같은데
-
그저 순수한 궁금증.. 수학,과탐은 이해하기 힘들면 인강 들어서 공부하는건 알겠음...
-
없나요? 모의고사 풀때마다 뽑으러가고 시간 낭비가 심하네요 빨더텅은 수학 모고 스까놔서 애매하네요
-
5모 수학생명지구 다 3 떳는데 공대나 메디컬 갈 생각 별로 없고 문과대학...
-
그게저에요..
-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관광객, 저수지 속 드럼통에서 시신 발견 3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태국 경찰 당국은...
-
뭔5월에언매개념을하냐 16
죄송해요..
-
걍 공간 먼저 할란다
-
보정,화장떡칠 개심한데 댓글들 잼민이가 대부분인데 누구닮았다 스펙 알려달라...
-
step0는 얼마나 걸리려나 현역때 다 풀긴 했었는데..
-
어머니한테 말씀드려야되나
-
내 동년배 중에 오르비 하는 사람이 없어서 특정당할 일도 없음 근무하는 병원 이름도...
-
실검 2위 보고 1
둘이 싸운 줄 알고 호다닥 검색했다
-
ㅈㄱㄴ 여자3수는 거의 없는거 같아서..
-
복습해놓고 까먹네 단어도 자꾸 그래
-
끼잉,,,끼잉,,,
-
평가원이 답개수로 장난질할 거라 예측했는데 말임다 직접 당하니 당시에 멘탈이 좀...
-
도대체 썸녀는 ㅇㄷ서보고온거야
-
독재학원에서 원장님이 인쇄소에 시험지 의뢰 넣으셔서 주말에 풀음. 화작 - 96...
-
팩트임ㅋㅋ 대학캠퍼스에서 단체관광버스 있으면 거의 사학과 학생들 탐방가는거였음
-
일정 브리핑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ㅈㄴ잘잣다
-
작수에서도 틀렸고 1월에 학원알바할 때 사문 복기한다고 풀었을 때도 틀렸고 오늘 또...
-
얘 있으면 다 가능
-
근데 막상 해볼 엄두는 안 남
-
키링이 너무 마려워서 등급은 5모 딱 2컷 통통이고 4점 많이 못건드렸어유 사실...
-
네. 이제 어디가서 오르비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네요.
-
어제 10시에 오늘 점심 가능 이러고 사라짐 몇시에 만날지 물어봣는데 새벽에 읽고 답이 업슴 뭐지!
-
고생하시는 간호사분들을 위해 여기에 덕코를 기부해주세요
-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론상 수시 넣고 정시도 넣고 다 안되면 편입 시험도 칠...
-
진짜 좋은 노래 0
https://youtu.be/cpZAJoDh0Yo?si=0Bb5TlglsxgQbhrH
-
[바로간다] 학교 매점이 '스크린 골프장'으로‥"골프와 물리의 융합"? 7
[뉴스데스크]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등학교 앞입니다. 이 학교는...
-
처음 본 초등학생 개천으로 밀더니…20대女, “잡아가달라” 신고 1
사진=프리픽(Freepik)[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처음 보는 초등학생을 유인한 뒤...
언매 선택자수가 늘어 표본이 떨어져야
화작 선택자들이 유리 할텐데
그렇긴 한데... 24를 보면 선뜻 언매를 권하기 어렵네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