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sgksgksgks [1102781] · MS 2021 · 쪽지

2022-12-21 23:01:10
조회수 7,709

지방메디컬의 悲哀 (장문) (한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659604

나는 지방 한의대다.

악명높은 3ds도 아니고, 그렇다고 1티어도 아닌,

그저그런 한의대다.


인터넷에서 한무당이라 까여도 괜찮다

지인들이 전공이 아니라 학교를 먼저 물어도 괜찮다

의대에 가지 못했어도 괜찮다

나는 학교에 만족하고 있다


문제는 소수의 몇몇 동기들이다.

이사람들이 몇번 반수를 하든, 탈출을 실패하고 유급을 당하든 내 알바는 아니다. 조용히만 하면 괜찮다. 궁금하지도 않다.


그런데 참 유감스러운 점은, 이사람들은 자기들 학교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그것을 여러 방면으로 표출함으로써 주위 사람까지 불편하게 한다.


이사람들이 한무당이라 자조하면 참 마음이 편하지 않다. 마치 내가 이곳에 안주하면 곧 내겐 불행만이 올것처럼 이야기한다

이사람들이 학교이름을 먼저 이야기하면 그것 또한 상술한 이유로 인해 스트레스이다

이사람들이 의대를 칭송하면 이 또한 마음이 편치 못하다

이사람들은 학교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사람들은 자신이 몇수를 해서 이 학교에 왔는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이 학교에 왔으니 +1만 하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아주 오만하고 자기객관화가 되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더욱 짜증이 나는 점은, 이중 몇명은 '문과'이거나 '수시', 혹은 '문과 수시' 이기 때문이다.


대체 문과 수시가 갈 수 있는 학교가, 한의대 위에 몇개나 있다는 것인가?


문과와 수시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들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다.


혹여나 올해 지방 메디컬 진학에 성공한다면, 의치한약수 모두, 이런 동기들이 한두명씩 끼어 있을 것이다.


"아 나 69모 ~개 틀렸는데, 수능 개말아서 여기 왔어 ㅠㅠ" 류의 발언을 하는, 과 분위기 망가뜨리는 사람들은 꼭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예비 지방 메디컬생들은, 부디 저런 사람이 되지 않길 바라며, 


혹여나 저런 사람이 있더라도, 나처럼 수험생 커뮤에 와서 한탄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없도록 생각 많은 밤 끼적여본다...


오래된 생각이다

...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