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2-12-06 1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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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즐기다 보니 어느 나라가 강국인지 알게 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0077359






 제가 취미가 별로 없었습니다 여태까지. 게임은 고등학생 때부터 정말 다양하게 깊이 파보았었고, 에어소프트건이라는 물건은 올해 초에 입문하여 여태 즐기고 있습니다. 단어가 낯설텐데, 이번에 민경장군이 IPSC라는 협회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기 위해 훈련한, 성인용 비비탄총 이라고 보면 됩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6DOAR48U0








 저도 꼬꼬마이던 시절에는 14세 이하 에어코킹건, 그러니까 발사할 때마다 일일이 수동으로 슬라이드를 당겨서 피스톤을 압축시키고 그 피스톤이 압축 공기를 발사시키는 제품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으로 '연사'라는 기능이 있는 전동건을 쏘았을 때는 정말 정말로 크게 놀랐었습니다.




 보통 이런 비비탄총 생각하면 어린이용 장남감 수준으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에어소프트건은 그 격이 다릅니다. 일단 외형에서 실제 총기와 90%이상은 같으며, 실제 총기 회사로부터 라이센스나 기타 각인의 위치, 치수 등을 도면으로 받아서 만든 회사들은 외관 고증을 100%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당연히 실제 총기처럼 외형을 세세하게 잘 표현하는 것 자체로 상당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고, 결국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실제 총기는 강력한 화약을 견뎌야 하니까 보통 강철과 같은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가스의 압력이나(gbb건) 배터리의 힘(ebb건, 전동건 등)으로 나가는 에어소프트건은 그렇게까지 튼튼한 소재가 필요 없지만, 실제 총기와 비슷한 재료를 쓴 총일수록 가격이 급상승합니다.




 제가 여태까지 본 에어소프트건 라이플, 소총 중에서 가장 단품 하나로 비싼게(당연히 여기에 광학장비다 전술라이트다 손잡이다 등등 악세서리를 부착하면 가격이 확 뜁니다) 한 정에 300만원 정도 되는 거였습니다. 물론 실제 총기는 대량양산이 가능하니까 k2 실총의 경우도 80만원에 불가하지만, 에어소프트건으로 만들면 한 250만원 정도 나갑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dDALJxLo4HU&ab_channel=%EB%B9%84%EB%88%84TV

https://www.ltn.kr/news/articleView.html?idxno=30179

한국에서는 역시 이런 취미들이 전부 대접이 개차반이라서, 어른들이 애들용 비비탄총 가지고 전쟁 놀이나 한다~ 등의 소리나 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다들 가격 듣고 나면 깜짝 놀랍니다 ㅋㅋㅋㅋ 에어소프트건 중에서는 극도의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총기처럼 탄피가 배출되는 것 또한 있습니다. 이것들도 한 250정도 합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병기는 강한 압박을 받습니다. 예컨데 실제 총기는 단순히 탄을 발사하는 동안 스스로 생기는 화약의 폭발을 잘 견뎌야 하고, 그 외에도 비를 비롯한 수분으로부터 생기는 습기, 녹 등을 관리하여 금속이 부식되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하고, 오래쓰면 화약의 잔여물인 탄매나 기름, 먼지가 쌓여서 작동이 불능해질 수도 있기에 청소도 필요하고, 전쟁이라는 것이 쾌청한 환경에서 에어컨이나 쏘이는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영하에서 극도의 고온까지도 견뎌야 합니다.




 때문에 실제 총기를 만드는 유명한 회사들은 각자 매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흙속에 총이 들어가더라도 물 속에 담궈졌더라도 바닷물에 6개월 이상 담겨도 바로 정상작동이 되는 등 과거부터 훨씬 더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에어소프트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아시아에서 에어소프트건이 잘 굴러다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일단 중국은 그냥 무조건 금지입니다 과연 중국 답죠. 때문에 사실 저는 중국의 에어소프트건이 합법이었다면 아마 중국이 시장을 다 먹었을 것이리라 예상합니다.




 대만, 한국, 일본 중에서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약하고 자유로운 국가가 대만인데, 덕분에 국가 체급이나 역량에 비해서 에어소프트건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으며, 당장 에어소프트건을 훈련용으로도 사용합니다. 다양한 에어소프트건 메이커들이 실제 총기의 라이센스를 따 와서 물건에 실총의 각인을 박고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에어소프트건 제한 에너지가 무려 20~10줄로, 한국의 0.2줄보다 100배나 더 강해도 됩니다 ㅋㅋㅋㅋ









프라모델이나 물로켓, 고무줄 동력 비행기 등을 어릴 때 조립해본 적이 있죠? 에어소프트건 또한 비비탄을 정확하고 힘차게 내뿜기 위해서 내부에 다양한 부품이 정밀하게 다 들어 맞아야 잘 작동합니다. 치수가 안맞거나 하면 닺앙 비비탄이 내부에서 갈리기도 하고, 가스압력이 제대로 안들어가서 어디론가 뿜어져 나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만 다음으로 법이 합리적인 곳은 일본입니다. 딱 서바이벌 게임이나 훈련 용도에 알맞는 1줄의 에너지 탄속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총기 사고나 야쿠자 등이 존재하기에 재질에 대한 규제는 까다로워서, 권총의 경우 플라스틱이 주 부품이 되어야하고, 라이플은 금속이 사용 가능하지만 좀 약한 재질의 금속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 다음으로 항상 뭔가 부정적이고 안좋은 것은 꼭 1등을 주로 하는 한국은, 에어소프트건에 대한 인식도 박살나있고 그런 점 덕분에 에너지 제한이 0.2줄인데, 이게 빨대 끝에 비비탄을 단단히 박아놓고 입으로 쎄게 부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나가던 사람한테 입으로 바람 불면 테러범으로 잡혀가나? ㅋㅋㅋㅋㅋ









 때문에 대만 한국 일본 중 한국은 가장 시장도 작으면서, 또한 제조사의 수도 적고 제조사의 기술력도 떨어집니다. 시장이 크지 않으니 돈이 안되고, 그러니 자본이 투자를 안하고, 그럼 결국 기술력은 발전하지 않는 것이죠.




 그러나 대만과 일본은 한국에 비해 압도적인 에어소프트건 유저들과 선진적인 인식 덕분에 회사도 많고 기술력도 뛰어납니다. 그럼 과연 이 두 곳 중에서 어디가 더 뛰어나냐? 라고 묻는다면, 전 일본이다 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은 재질에 대해서 강한 규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품의 내구성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웃긴게, 그것을 기술력으로 극복합니다. 







도쿄 마루이가 내놓은 글록이라는 총기입니다. 저는 영화 아저씨 에서 보고나서 너무나 멋져서 글록만 여러 정을 구매하였습니다 ㅋㅋ







 일본의 유명한 에어소프트건 메이커인 도쿄 마루이는 굉장히 다양한 에어소프트건을 출시하였습니다. 원빈이 영화 아저씨에서 가지고 나온 글록 19부터 시작해서 온갖 라이플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권총은 슬라이드와 하부(쉽게 말하자면 상부 하부 큰 파트)가 플라스틱이어야 하기에, 정말 힘을 많이 받는 부분에만 금속을 쓰고 나머지는 다 플라스틱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플라스틱은 쉽게 부숴지겠죠? 라이플도 마찬가지로 약한 금속을 써야 하니까 어렵고? 그래서 도쿄 마루이라는 회사는 독자적으로 Z 시스템이라는 설계를 개발해서 라이플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설명이 쉬운게, 원래 에어소프트건은 실총 방식을 체택하는데 이렇게 되면 화약 대신 가스의 폭발력으로 계속 두들겨 맞습니다.







 때문에 많은 에어소프트건 유저들은 실총과 같은 리얼리티를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도쿄 마루이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다른 가스식 에어소프트건과는 다른 독자적인 규격을 만들어서, 약한 금속도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잘 작동하는 사이클을 개발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MWS라는 제품들인데, 이게 게이머들에게 정말 사랑받습니다. 비비탄을 정말 잘 발사하거든요 안정적으로.




 대만이나 한국은 재질에 대한 규제가 없기에 얼마든지 튼튼하고 무거운 소재를 쓸 수 있고, 때문에 일본처럼 독자 규격을 개발할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뭔가 특별한 혁신이 없더라도 내부 구조는 계속 우려먹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980~90년대는 세계사적으로도 일본의 전성기였습니다. 때문에 아직도 한국의 나이 드신 분들은 일제 라고 하면 굉장히 뛰어나고 값싼 제품을 바로 떠올리십니다. 왜냐하면 그 때는 일본산 제품이 정말 대박을 쳐서 전 세계로 뻗어나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에어소프트건 외에도 정밀 공업 분야, 반도체, 전자제품 등등 그야말로 일본의 독점 시대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대만보다도 일본을 높이 평가하느냐? 저는 에어소프트건 유저로서 다양한 회사와 국적의 물건들을 모두 써보기도 했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 점은, 역시 부자는 망해도 3대를 간다고, 당장 일본산 에어소프트건의 전반적인 불량률이나 성능, 작동성을 보면 여전히 한국과 대만은 멀었다고 느낍니다.




 에어소프트건도 정교한 기계입니다. 저는 에어소프트건을 시계에 종종 비유합니다. 시계처럼 작고 세밀한 부품들이 서로 잘 맞물리고 움직여야 정확히 시간을 계산하듯이, 내부 구조가 서로 잘 맞고 공차나 오차가 적고 정밀하고 세세하게 부품들이 맞물려야 비비탄을 발사,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유통업자 분들의 말을 들어보았는데, 일본산 제품은 정말 다루기가 편하다고 합니다. 그냥 수입해서 바로 매장에 가져다 놓으면 바로 팔 수 있는 정도로 기본적인 QC의 상태가 만족스러우며 별도의 가공이나 작업이 필요가 없습니다. 유통업을 하는데 막 중간에 물건 다 뜯어다가 고쳐서 팔아야 한다? 그건 유통업이 아니라 준제조업이죠.




 그런데 문제는 대만제의 경우에는 과거보다 많이 발전도 하였긴 했으나, 여전히 QC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유통업자들은 유통 말고도 기술자들을 고용해서 일을 시킨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인 기준에서 보면 굉장히 고가, 그러니까 200만원이 넘는 총이 비비탄을 제대로 발사를 못한다? 흠집이 심하게 나있다? 뭔가 색이 염색이 잘못 되어있다? 당장 뒤집어지겠죠? 








 근데 대만제는 그정도로 비싼 물건이 많으면서도, 동시에 그걸 한국에 가져오면 곧장 내다 팔 수 없답니다. 그렇게 했다간 거의 대부분을 환불당할 것이기에... 그래서 한국에서 업자들은 따로 돈을 들여서 대만산 제품을 가져와서 버그나 작동성 문제, 외관 스크래치 등을 다시 검수한 이후 판매합니다.




 어찌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대만은 비록 얼마 전 한국에서 1인당 소득인가? 부분에서 한국을 따라잡았다고 뉴스에 나왔었죠. 그러니까 대만은 상대적으로 한국이나 일본보다 체급이 작은, 기술력도 엄청 그렇게 발달했다고 보지 못하는 나라입니다. 물론 TSMC의 경우에는 그 천하의 삼성을 밟아버릴 정도의 기술력으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너무 일반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과 한국의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눈높이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물건을 받았는데 뭔가 깨져있고 성능이 잘 안나온다? 그럼 당장 고객센터가 난리 나겠죠? 그러나 아마 제 추측컨데, 한국도 과거에는 한국산 물건을 샀는데 제품이 문제가 있더라도 비교적 덜 난리가 났었을 것입니다. 왜? 누구나 가난했었고, 값싼 한국산 제품에 기대를 안했으니까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SB2irSB4NFs&ab_channel=Thestory%EB%8D%94%EC%8A%A4%ED%86%A0%EB%A6%AC

반다이라고 오래전부터 프라모델을 만들어 온 일본 기업이 있습니다. 저기 썸네일에 직원이 거의 현미경 수준의 광학 장비를 가지고 물건을 깍아내는 장면이 보이죠? 0.04mm를 저렇게 수작업으로 깍아내거나 맞춰서 서로 부품들이 잘 맞물리게 완벽하게 다듬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접착제가 필요 없는 이유가, 저렇게 제품 하나 하나를 서로 잘 맞물리게 정교하게 다룬 덕분이랍니다









 근데 상대적으로 대만은 한국, 일본보다 확실히 경제력도 약했었고 지금도 잘 산다고 말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삼성은 연말에 성과급을 엄청나게 받죠? TSMC도 확실히 300%나 챙겨주고 월급도 굉장히 많이 주는 편이지만, 한국 대기업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게 받는답니다. 또한 노동의 강도도 굉장히 강하다고 하는데 이건 뭐 그만큼 페이가 높은 직업이니까 어느나라나 다 그렇다고 봅니다.




 그래서 대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제품 QC에 대해서 그렇게 집착하고 기준이 높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좀 버그가 발생하고, 불량이 많이 있어도 그닥 기대를 안했기 때문에 고객센터가 난리가 안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일본보다도 한국 소비자들의 눈이 더 높은듯 합니다.









 소비자들이 그렇게 QC 문제에 심각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니까, 200만원이나 되는(한화로) 물건도 엄청 완벽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고 하군요. 비슷한 예로 한국의 STS라는 군납용 모의 총기 개발 회사에서도 개당 250만이라는 거금으로 K2를 GBBR(가스 블로우백 방식의 라이플. 즉 가스압을 통해 실총처럼 작동하는 총)로 만들었습니다.




 결말은? 납기도 엄청나게 지연되고 처음으로 만들다 보니까 기술력도 후달렸고, 내부 작동 버그나 문제점 말고도 외관상 디테일이 굉장히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에어소프트건 리뷰 채널과 엄청나게 심각하게 싸웠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예약 주문이 줄줄이 취소당하면서 회사가 큰 위기에 빠졌다고 합니다.




 제조업은 어떻게든 물건을 팔아서 현금화를 하고 그걸로 빚을 갚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순환 구조로 살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개판으로 물건 만들었고 as도 제대로 안해준다는 소문 돌면 한국 시장에서는 끝장이거든요. 저도 당장 전자책을 집필할 때도 정말 오랜 시간과 고생, 그리고 수 많은 오타를 수정했어야 했습니다.







https://namu.wiki/w/STS%20K2

저는 비록 구매하지 않았지만 이해는 갑니다. 250만원이면 웬만한 사회 초년생 월급보다도 높은 금액입니다. 그걸 여기에 투자했다는 것은 그만큼 작동성과 내구성, 외관의 재현도와 고증에 큰 기대를 건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워낙 물건을 개판으로 만든게 밝혀져서, 현재는 중고가로 150만원 정도까지 내려온 수준이랍니다.








 하여간 제가 뭔가 엄청 난해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뭐 대만 일본 한국의 반도체 기술력 수준이 뭐고 초미세 나노공정이 뭐고 거길 나오면 얼마나 연봉을 주는 등등 전문적인 분야가 아닙니다. 그냥 쉽게 말해서 '성인용 장난감'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에어소프트 레저 스포츠 장비입니다.(전 트랜스포머를 비롯하여 시계, 스포츠카, 낚시, 캠핑 등등 모두 '성인용 오락'이라고 칭합니다. 절대로 비하의 뜻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난감을 만드는 기술력과 QC처리, 사후 대응 AS 등만 보더라도 역시 일본이 아직도 강력한 국가임이 분명합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과거부터 초미세 공정이 필요한 반도체에서 세계 1위를 하던 국가입니다. 그 실력이 어디 안간다고, 저런 프라모델 플라스틱 모형조차 현미경으로 세세하게 수작업으로 가공해서 서로 완벽히 맞물리게 만드는 수준으로 제품 개발하는 친구들입니다.








 또한 일본의 화낙이라는 유명한 브랜드는 자동화 기계 설비를 만드는데, 일본과 독일, 미국 이 3나라를 따라갈 나라가 별로 없다고들 말합니다. 초정밀 가공 기술에서 일본을 절대로 쉽게 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역시 노벨상 수십명 단위로 받은 나라라 그런지, 한국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월등히 기계 정밀 부품 산업이나 기초 과학이 발달한 나라라고 느껴지더군요.




 당연히 대만도 많이 발전했고, 한국은 일본을 이미 넘어선 분야도 많습니다. 스스로를 자조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한국만큼 못하는 나라가 세계 95%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 국가들이 소위 이런 장난감을 제작하고 납품하는 것만 보더라도, 어느 국가의 국민들이 어느 정도의 눈높이를 가졌고 기업은 또 얼마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개발하는지 훤히 보입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8125085

이렇게 일본의 화낙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재미있게 잘 정리된 사진이 인터넷 사이트에 돌아다니더군요. 저도 참으로 재미있게 낄낄거리면서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2가지를 좀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첫째로, 다양한 취미 생활은 이렇게 시야를 밝히는 것에 굉장히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진짜 장난감 좋은거 많이 구매하고 이야기 듣다가 깨달아서 이렇게 글을 적는 것입니다. 막 머리 아프게 공부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서 역시 일본은 한국과 대만보다 이런 기술력에서 선구적인 국가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둘째로는, 어떤 취미도 유치하거나 고급스럽거나 그딴건 하나도 없다고 느낍니다. 어릴 때 우리가 가지고 놀던 레고 참 비싸기도 했고(다른 장난감에 비해서) 여러가지 유명한 밈을 만들 정도였죠. 저도 성인이 되고 나서 진짜 레고 조립 전문가들 작품을 보니까, 퀄리티도 장난 아니고 수천만원짜리가 수두룩 하더군요.




 다 큰 어른이 저렇게 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 ㅉㅉ 하는 순간, 이런 왜곡된 인식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어 후진적인 마인드, 폐쇄된 마인드에 갇히면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뭐 후진적 마인드가 후진국을 만드는 것인지, 후진국이 국민을 후진적으로 만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도 아직 갇혀있고 자유롭지 못한 나라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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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99 Aaron Judge · 919199 · 22/12/06 18:02 · MS 2019

    일본 유럽이 확실히
    이빨이 빠졌네 쇠락했네 해도
    정밀기공산업 지식기반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은 꽉 쥐고 있더라구요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우리도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은 그런 분야에서 파이가 작죠..
    건물 건설도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많이 하지만
    설계 감리 이런건 유럽 미국애들이 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