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꿀팁] 과도한 공부는 '순실'이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229037
자연스러웠다ㅎ
오르비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국어 강사 ‘앤드’ 국어 교재 집필자 서성수입니다!
오늘은 오답 자료와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적절한 공부의 필요성’을 가지고 글을 써보려 합니다.
경제에서 기회 비용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기회비용은 무엇인가를 선택함에 따라 포기해야 하는 가치입니다.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서
그 선택에 들어가는 노력뿐 아니라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하는 가치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을
보여주죠.
이렇게 보면 올바른 선택은
무조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기 보다는
‘적절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공부를 하다 보면
이 ‘적절한 공부’를 쉽게 잊어요.
문학 개념어를 가지고 예를 들어보죠.
친구들이 많이 헷갈리는 부분 중
하나가 대화체, 대화 구성, 말을 건네는 어조, 말은 건네는 방식 등
대화체와 독백체를 구별하는 거에요.
많은 친구들은
실제 문제가 요구하는 수준을 고민하지 않고
모든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
대화의 형식과 대화체 사이의 미묘한 차이와
말을 건네는 어조와 말을 건네는 방식 사이의 미묘한 차이
그리고 대화체와 독백체의 차이를 정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죠.
우선 정리는 해보자면
‘대화의 형식’은 진짜로 대화를 ‘주고 받을’ 경우에 쓰여요
속미인곡에서 나오는 ‘A: 너 어디가니? B: 나 님보러가.’
구조가 대표적입니다
‘대화체’는 대화적 형식보다 더 큰 개념으로
‘말을 건네는 어투나 말을 건네는 어조’로 문제에 나타나기도 해요.
대화의 형식이 청자와 화자가 주고 받는 부분이 필요한 것인 반면
대화체는 청자만 있으면 돼요.
부르는 대상인 청자나
듣는 사람을 높이는 상대높임법
대화의 형식이 등장하면 대화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말을 건네는 방식은 ‘청자를 호명’하고
이 청자에게 말을 건낼 때 주로 사용되며
청자가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 돼요.
이때는 주로 청자의 답변이 없어요.
쉽게 대화의 형식을 뺀 대화체를 이야기 할 때
자주 쓰이는 선지에요.
독백체는 독백, 독백적 어조나 독백적 발화라는 표현으로 등장해요.
대화체가 청자를 설정하는 반면
독백체는 청자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를 말해요.
즉 대화적 형식, 내포 청자 그리고 상대 높임법이
모두 사용되지 않는 경우 독백체라고 판단하면 돼요
하지만 청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독백체일수 있어요
청자만 존재하고 청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에 그러합니다.
많은 경우 청자가
직접 화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먼 공간에 있을 때
독백체 역시 가능합니다.
만약 창가에 앉아서 ‘여기 없는’ 님을 그리워하며
님을 부르며 님을 그린다면
이건 ‘님아’라는 표현과 함께 대화체이지만
동시에 독백체일 수 있어요.
겁나 복잡하죠?
개념이 겹치는 부분도 많고
개념간의 관계도 너무 복잡해요
선생님에 따라 또 논문이나
모의고사에 따라 이 기준점은
변화하기도 해요
이래서 어렵게 세부적으로
출제하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 모든 개념간의 차이를 확인하는 건
내용을 더욱 헷갈리게 하며
명백한 ‘순실’입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시험에 나오는 수준과 내용을 파악해
딱 그만큼의 공부를 해야 해요
개념이 나왔다고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기준점을 만들고
그 개념과 바꿀 수 있는 말
그리고 주의할 사항 정도만 정리하면 돼요.
이를 적용해서 다시 정리해보면
청자의 유무가 대화체와 독백체의 차이인데
대화체가 되기 위해서는
대화 구성, 내포청자 혹은 상대 높임법 중
하나만 있으면 되고
다른 말로
말을 건네는 어조
말을 건네는 방식 대화적 어조로 표현된다는 것
단 대화 구성은 '주고 받기'로 추가적 정리
청자가 있어도
눈 앞에 없으면 독백일 수 있음 으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했습니다,
공부라는 거대한 적을 극복하기 위해
무작정 열심히 하기 보다는
기출 분석을 통해 적을 제대로 파악하고
딱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하는 것
꼭 기억합시다.
추천은 사랑!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링크 주시면 추천 누름다!
-
새우튀김도 있다
-
국어노베 인데 김승리/강민철 중에 뭐 듣는게 나을까요 2
지금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풀커리는 못 탈거 같은데 뭐 듣는게 좋을까요?
-
한능검 따려는데 8
이번에 심화 3급만 넘기고 싶은데 에듀윌 말고 무료강의 잘하는집 추천좀해주셈뇨....
-
저번에는 의사 몇백명중 한명이 의사 군대 개선해 달라고 한것을 메인 타이틀까지...
-
해외 앨범 사는것도 지장생길려나
-
대치러셀에 지금 pc버전으로 모의고사 신청 들어가시면 신청하실 수 있어용 !!!
-
그래도 개맛도리 하나 성공함 ㅅㅅ
-
걍 챔프를 잘 못 만듦
-
재수생이구요 작수 확통 48점(고2 내신 이후로 최저 맞춘다고 수학 1년동안 아예...
-
고죠 사토루 부활한다고 아주 신났네 그냥 드래곤볼을 봐라 ㅋㅋ 몇번을 부활하는데...
-
고3인데 노베면.. 시간이 많이 부족한데 나비효과 부터 듣기에는 좀 힘들것 같고...
-
요즘 계산생물학 쪽에 관심이 생기네요
-
GPT 만든사람 ㄹㅇ 14
뽀뽀해주고 싶노 덕분에 코딩 과제 날먹한다
-
살려줘 6
크아아악 또 시험이야 코딩 과제까지 있네 시바아아알
-
펜슬 20만원 패드 200만원 이해하는데 매직키보드 50만원은 뭐임?? ㅅㅂ 이거...
-
아이디어를 주세여
-
이런 문제는 대체 어떻게 만드는거죠 진짜 작수 22번 진화라고 느껴지는데 거의 뭔가...
-
고죠 부활하면 10
얘가 너무 서운할텐데 원조 반갈죽 대명사 프레/ㄴ다
-
감기 걸렸엉 4
흑흑
-
의대 그만 16
메인글 아쉽지만 ㅈ노잼 메타가 도는거 같아 내립니다 저 이상한 실검이나 내려보쇼...
-
토도 햄 술식 부활 12
ㄹㅇ 병신 같네...... 이렇게라도 안 하면 만화 전개가 안 되냐 게게야..... 되게 띨빡하네
-
올해 4규 미적 5
작년 시즌1보다 어렵나요? 올해는 시즌1,2로 구분이 안되어있네... 유급, 물2,...
-
여러분들은 공부하면 됩니다 어떤 상황이든 불평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미코토처럼
-
오늘 뭔 이슈있었나요? 15
-
ㅈ같게 하지마라 진짜 오늘도 뭔 ㅈ같은 과제 있는데 하
-
근데 옮긴 게 많아질수록 시간도 늘어나는데..
-
책값도 싸고 진심도 느껴짐,,, 그나저나 조정식 월간지 어떻게 사요...?
-
아 야발 4
큐브 문제풀어주는데 계산실수한걸 올려쥣네 미안해 근데 그걸 별점줘버리면 내가 수정을...
-
아이마스하는 동기로부터 들은 말....? 본인: 야 이거 진짜 같네~~요즘은 게임도...
-
쌍사러들 모여라 0
삼반트생 이번에도 쌍사로 갑니다 백건아쌤 교재들의 존재를 올해서야 알게 됐는데,...
-
의대가 증원을 하든 정부가 야마돌아서 으헤헤헿 교사들이 수능 문제 만들게...
-
나라를 뜨든 언젠간 쓰겠지 ㄹㅇ
-
대학생 분들 5
대학교 가면 노트북은 필수라던데 그럼 매일 노트북 들고 다니나요?? 태블릿도 들고 다니시나요??
-
공부데이 철회 0
지금시작하기엔 늦은듯ㅇㅇ
-
치대 정원이 반으로 줄면 비벼볼만 할 듯합니다
-
개부담스럽다 ㄹㅇ 12월 공군 원서 안내면 공군런도 안되고 머리아프노..
-
24수능 화미생지 32322 받았습니다. 종강 전까지 대성패스 안 끊고 24수능 때...
-
올해는 수능날 2
열이 나지 않기를
-
나 보기가 역겨워서~ㅋㅋ
-
정법 너무 재밋음..
-
;;
-
2천명이면 두배아님?
-
한남들 한심하다 4
아니 어케 저런 ㅈ같은 법이 통과됐는데 시위조차 안하냐 권리 하나 둘씩 다...
-
"직구규제 환영, 기울어진 유통질서 회복기대…실효성은 글쎄" 1
통관 인프라 확대·업체 협조 없인 '공염불'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첫 번째 댓글을 단 사람(A) 두 번째 댓글을 단 사람(B) 세 번재 댓글을 단...
-
증원이되든 안되든 올해 의대 정시는 다른 해에 비해 더 빡센 거 맞나요? 9
증원 된다고 했을 때 의대생들 유급처리 안된다고 해도 증원분에서 정시파이는 적은데...
최근에 올해 입시를 치룬 제자와 함께 좋은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보니 지금이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시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부나 생활과 관련해서 고민이 있다면 편하게 쪽지주세요.
힘든 부분이 있다면 같이 나눕시다 ㅎㅎ
오늘 하루도 뿌듯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은 사랑!
앙 오르비 교대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