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헬파이어16 [617806] · MS 2015 · 쪽지

2016-05-28 00:52:13
조회수 256

반성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488766

뭔가를 딱히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잘난 것도 없다.
작년 한 해는 대학만을 바라보고 공부를 했다.
열심히 한 덕인지, 어느정도의 성공은 거두었다.
사람에 따라 명문대로 보기도 하는 서울 소재의 대학..

 그러나, 어디까지나 '어느정도'의 성공이었다.
연대만을 바라보며 공부를 했던 나는, 단 한순간도 이곳에 올 거란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일까, 동기들과 즐거웠던 순간에도, 대학 문화에 하루하루 젖어들어가던 날들에도 마음 한 켠이 항상 무거웠다. 결국, 늘 생각했었던 반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올해엔 작년에 부족했던 것들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 계획도 세우고 주말엔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아주 사소한 것에도 흔들리고 만다.
피시방을 가자는 동기의 말에, 축제에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쪼르르 달려가고 만다.
한 번 흔들리면 공부를 안 하게 되는 나를 잘 알기에 재충전을 위해 노는 거라고 의미부여를 해보지만, 나에 대한 자괴감은 점점 커져만 간다.

 벌써 반 년, 대학을 다니면서 나는 철학자가 되었다. 나는 왜 공부를 하는 것일까? 행복하기 위해서? 노는 것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나? 미래의 행복은 현재의 행복보다 중요한가? 만약 그렇다면, 나는 지금 불행하더라도 다시 한 번, 세 번째 수능을 봐야만 하는 걸까?
 4 개월째 고민하고 있는 문제지만, 아직도 그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이 대학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려면, 무엇보다도 학벌이 중요하단 것을 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다시 한 번 펜을 잡아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

 꿈이 크면 그에 걸맞은 노력을 해야한다.
그 노력은 또 습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나는 오늘부터 다시 습관을 세워야지.
기억하자.
나는 대학생이 아니라 수험생이란 것을.

 서울대가 가고 싶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