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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요이 [1297188] · MS 2024 · 쪽지

2025-12-08 15:09:16
조회수 315

올해 정법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176300


안녕하세요.


혹여나 올해 정법을 선택하시려고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글을 하나 쓰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제목에 해당하시는 분들이라면 길더라도 꼭 끝까지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절대 대충 쓰지 않겠습니다. 아니 너가 뭔데 그런 충고 글을 쓰냐, 하시면 솔직히 할 말이.......







뒤지게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정법을 압도적으로 잘하는 축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응시한 더프 시험에서 모두 보정 백분위 98~99 이상의 성적을 받아냈고, 올해 교육청은 모두 15분컷 만점에, 올해 6월 백분위 98(원점수 48), 9월 백분위 99(원점수 50), 수능 백분위 97(원점수 48)을 받아낸 사람으로서 이 과목에 대해 몇마디 할 자격은 스스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말의 요지는 하나입니다.





제발 그냥 하지 마세요.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회탐구 과목치고 공부량이 많습니다.

우선 초반 진입장벽이 꽤나 있는 편입니다. 정법러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이 과목을 시작할 당시 초반에 외울 게 꽤나 많습니다. '정치' 파트만 보더라도 외울 게 꽤나 됩니다. 네.. '법' 파트에서도 외울 게 상당히 많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어떤 게 외울 게 많고, 뭔 파트가 힘들고를 구구절절 설명해봤자 어차피 제가 이 글을 전달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별로 가독성 좋게 읽히지 않을 거니까, 굳이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외우는 건 기본이고 문제풀이량도 정말 상당하기 때문에, 저는 정말 사탐치고 공부량이 정말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2. 외울게 많다면 문제를 풀 때는 머리를 덜 써도 되는 건가요?

아니요? 당장 정부형태, 선거, 계약, 불법행위, 상속.. 등등 특정 파트만 보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자료 해석이 요구될 뿐 아니라, 타 사탐과목에 비해 엄청난 독해력이 요구됩니다. 그러니까, 많은 요소들을 외워야 이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이 주어지는 매커니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운다고 끝이 아니라, 문제 풀 때도 머리 싸매면서 공부해야되는 단원이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아.. 그러면 타임어택이라도 없겠군요.

전혀 아닙니다. 뭐 과학탐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일 수 있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능 기준 난이도로 봤을 때 이 과목에서 여유롭게 시간이 남으려면 미친 속독 실력을 갖추었거나, 손가락 걸기를 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그냥 웬만하면 수능에서 시간이 여유롭게 남을 거라는 생각은 그냥 안 하시는 게 좋다는 겁니다. 저는 현역 재수를 포함해서 2년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이번 수능에서는 가채점표 쓰고 10초정도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4. 와.. 이 과목 진짜 상당하네요.. 표점은 진짜 높겠는데요?

꿈 깨시는 게 좋습니다. 정법은 25수능부터 사회탐구 과목 표준점수

꼴찌를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난이도가 압도적으로 쉬웠던 거 아니냐구요? 제가 그런 내용의 글을 올린다면 대부분의 정법러들에게 쌍욕을 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쉽다고 느끼신 절대 고수분들도 있겠죠. 그렇다면 그 분들께 난이도 대비 표점이 만족스러웠는지 묻고 싶습니다. 괜찮다고요? 만약 25년도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정법을 하실 건가요..? 솔직히.. 이 질문에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거의.. 정말 거의 없을 겁니다. 26수능 정법은 절대 쉬운 난이도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만표가 67나올 시험은 절대 아니었어요.






진지하게 골라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과목입니다. 꿀빨려고 사탐하시는 거 아닙니까? 정법은 진짜 아닙니다. 안정적인 점수를 받기에도 쉬운 과목이 아니고 그냥 단점만 존나 많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정치, 법을 정말 사랑하고, 독해력이 정말정말 높아서 이 과목을 정말 해야겠다면 굳이굳이 더이상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아, 장점은 없냐구요? 재밌습니다. 이거 하나입니다.

가끔 재밌는 사례들이 나오고, 관계도 같은 걸 그려서 퍼즐 끼워맞추는 느낌으로 문제를 푸는 게 저는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이런 재미 하나 때문에 대학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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