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휴학 반수 3번 성공하기 - 학습계획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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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휴학 반수 A to Z
안녕하세요. 요즘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무휴학 반수 후기를 적어봅니다! 무휴학 반수를 하려는 오르비언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무휴학 반수를 총 3번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 무휴학 반수에서는 대학을 크게 유의미하게 올리지 못했습니다.(반수 광명상가->국숭세단) 또 두 번째 무휴학 반수에서도 대학을 크게 유의미하게 올리지 못했으나(삼반수 국숭세단->건동홍), 올해는 SKY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올해 대학가면 4번째 1학년이네요 ㅋㅋ;;
무휴학 반수를 3번 동안 준비하면서 인간관계, 학습계획, 멘탈관리 등등을 다루는 칼럼을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편은 '학습계획' 편입니다!
A. 우선순위는 수능>>>학교공부 임을 잊지 말 것
무휴학 반수를 하시게 되면,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와 수능 준비를 병행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문과라면 준비 과정이 훨씬 수월하겠지만, 이과라면 학교 공부 따라가기도 벅차고, 시험 준비도 벅차실 겁니다. 저는 수능 8 : 학교 공부 2 의 비율로 수능을 준비하였습니다. 1학기 때는 시험이 있기 5일 전부터 짬을 내서 학교 시험을 준비했고, 그 와중에도 간간히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학교 시험 공부 기간에도 시험 공부 계획 이외의 시간에는 전부 수능을 준비하였습니다. 반수가 실패할 때의 계획은 세우되, 실패할 것이라는 마인드는 버려야 합니다.
B. 욕심을 버리자 - 학교 성적은 B+ ~ C면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학교 전공공부가 아무리 빡세다 한들 수능을 준비하거나 내신을 준비하는 과정보다는 결코 빡세지 않습니다. 이는 이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할 때를 대비하여도 학점은 C+ 내지는 B+까지만 유지하셔도 충분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욕심이 과하면 무휴학 반수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F를 받게 되면 2학년 재수강도 힘들고, 졸업 시 기록에 남기 때문에 이는 피하셔야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학교가 출석만 5회 이내로 하고, 시험만 사람처럼 친다면 C-까지는 나올 것입니다.
C. 통학 시간을 이용해서 탐구 과목 공부하기 OR 수면 선택
저 같은 경우에는 태블릿에 탐구 과목 노트 정리한 것을 이용해서 버스 안에서나 지하철에서 통학하면서 이를 보았는데요. 이때는 컨디션 좋을 때였고, 보통은 숙면을 취하거나 아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휴학 반수는 체력이 많이 갈려나가는 일입니다. 저도 체력이 굉장히 좋았는데 무휴학 반수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 이때 게임 하시거나 뭐 인스타 보고.. 이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차라리 자는 걸 추천합니다. 무휴학 반수는 신체적으로 정말 힘듭니다. 저 고등학교 때까지 셔틀런 92개 뛰었는데 말이죠.. 체력이 자신 없으시면 무휴반은 비추입니다.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데 체력 하나는 좋은 사람들이 무휴학 반수하면 좋아요
D. 팀플 있는 교양 과목은 최대한 최대한 피할 것
팀플이 있으면 굉장히 골치 아프고, 계획을 짜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예 선택하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팀플이 필수교양이나 필수전공으로 포함된 교과목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 2학년 때 듣는다는 생각으로 미뤄 두시길 바랍니다. 특히 2학기 때 팀플 있는 수업을 들으시면 굉장히 골치 아파지는데요. 2학기 중반 쯤 들어 본격적으로 팀플이 시작되는 학교가 많을 텐데 이때가 수능이랑 많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이때 수업 빠지고 수능 준비하면 학교 수업 같이 듣는 학우들에게도 굉장히 큰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재학했던 학교에는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라는 팀플하는 필수 교양 과목이 있었는데요. 이런거 다 미뤄두셔야 합니다.
E. 아끼지 말고 사이버강의 많이 듣기
대학마다 거의 필수적으로 있는 게 사이버강의일 겁니다. 이게 여러분 생각보다 엄청 개꿀입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수업을 들었다는 기록만 남기면 되구요. 시험도 한 학기에 두 번, 적으면 1번 (기말고사만 보는 싸강도 존재합니다) 보는 거기 때문에 이걸 좀 담아두시는 걸 추천해요. 근데 이게 재학 중에 들을 수 있는 횟수 제한이 아마 있을 겁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에는 대학 재학 4년 동안 총 8번으로 제한이 되어 있었는데, 그런 거 다 무시하고 그냥 1학년 1학기 1개, 2학기 2개 이렇게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무휴학 반수는 학교 공부보다 수능 준비가 우선임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F. 출석은 꼬박꼬박 하자 / 그냥 진짜 '수업' 만 하시고 강의평 박은 교수님들이 의외로 개꿀
출석을 잘 챙겨두셔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출석만 잘 챙겨두시면 시험을 망쳐도 C는 나올 확률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들은 모두 5번 이상 빠지면 그냥 자동적으로 F였는데요, 무휴학 반수를 하는데 학점이 F가 나오면 솔직히 저는 휴학 반수랑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활 패턴도 유지할 겸 출석은 꼬박꼬박 하세요.
이건 좀 위험한 꿀팁인데, 수업 평이 별로 좋지 않은 교수님들이 의외로 반수 공부하기 편합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 중에는 그냥 교수님이 앞에서 웅얼웅얼 수업만 하시고, 무슨 말씀 하시는지도 모르겠어서 학생들이 많이 싫어했던 과목이 있었습니다. 근데 오히려 저는 그 시간에 뒷자리에 앉아서 탐구 과목 열심히 볼 수 있었거든요. 오히려 강의평 좋은 과목들이 학생들한테 뭐 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려 하고 참여하라 하고 .. 반수생 입장에선 힘들 때가 있습니다.
(단, 팀플 많은 강의평 박은 건 절대 하시면 안됨)
G. 공강 최대한 많이 만들기 -> 공강 아침에 실모 연습
공강을 최대한 만들어야 후반부 들어서 국어 실모를 풀 짬이 납니다. 저는 화,목이 모두 공강이었는데요. 이 시간대에는 무조건 국어 실모 - 수학 실모 사이클을 돌려 주었습니다. 아침에 수업이 잡히거나 저같은 장거리 통학러라면 월수금에는 더 실모를 연습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최대한 공강을 많이 만들고, 특정한 요일에 학교 수업을 몰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요일도 오후 수업 하나만 잡고 오전에는 실모를 풀었습니다. 수강신청 잘 하신다면 오전을 비워두실 수가 있습니다. 이때를 이용하셔서 머리 깨우는 연습을 하시면 좋습니다!
H. 1학기에는 개념 복습, 2학기에는 실전 연습
저는 수업을 마치고 1학기 때는 온전히 개념을 복습하고 다시 재정리하는 것에 주안을 두었습니다. 국어는 이원준 선생님 브레인크래커 강의를 듣고 3~4월까지는 스키마 체화하려고 노력했고요, 5~7월에는 스키마 N제랑 리트 300제를 중간중간 풀었고, 하트브레이커도 병행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또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집중력이 떨어질 때 슥 읽어 보는 식으로만 했습니다. 수학은 따로 강의를 들은 건 없고 그냥 시중 실모랑 N제 벅벅 풀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지리는 제가 메가패스를 끊지 않아서 이것이 개념이다랑 이것이 모의고사다만 따로 사서 오답정리하고 공부했습니다.
2학기 때부터는 개념 리마인드를 어느 정도 끝내고 전과목 실모에 집중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공강 시간을 이용했죠. 국어는 8:40~10:00을 항상 지켰고요, 수학이나 사탐은 시간을 크게 지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실모를 돌렸습니다. 2학기에는 무조건 실모 푸셔야 합니다!!!!!
I. '안정감' 을 가지고 공부할 것
무휴학 반수의 장점입니다. 실패해도 커리어가 끊길 우려가 없이 군대를 갔다오거나 다시 쭉 학업을 이어나가면 되니까, 휴학을 하시거나 학고를 맞으시는 것보다는 더욱 안정감이 클 것입니다. 저는 이 장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해서 3번이나 무휴학 반수를 선택했습니다. 성공의 정도는 물론 매해 달랐지만, 그 때마다 '난 어짜피 다시 돌아가도 괜찮아~' '짜피 성적도 2점 넘겼는데 뭐~' 와 같이,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 수능 성적이 크게 올랐는데 그 이유도, 대학 급간 올리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돌아가도 나쁘지 않지~ 라는 마인드로 열심히 공부를 했던 것이 주된 성공의 요인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짜피 실패해서 다시 대학에 돌아가도 애들이 안좋게 보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ㅋㅋ!!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 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요
무휴학 반수는 신체적인 여유 대신에 정신적인 여유를 가져가는 선택입니다. 이 장점을 잘 이용하셔서 무휴학 반수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길어서 ㅋㅋ;; 다음은 '인간관계'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이나 쪽지 주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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