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외로움이 덮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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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살아도 숨은 이어지고
난 누군가에게 기대며 살아가고 있어
그 버팀목이 사라져도 숨은 이어지고
다음 머물 곳을 찾아 몸을 기댈 뿐
일회용 같은 인연이라든가
잠깐 스쳐가는 관계라든가
뭔가 다르다며 한탄해 보지만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줄곧 이렇게였고
끊어진 인연의 끝자락에 눈을 떨구었어
외로워서 울어도
아무도 모르는 거라서
또 다시 거센 ‘고독’이 덮쳐와
누군가의 마음을 함부로 대하면서도
또 누군가에게 매달리며 살아가
그럴 때마다 또아리 틀듯 감기는 벌이
가슴을 죄고 날을 세우네
눈치채지 못한 사이 ‘독(孤独)’이 돌아
마음만은 알고서 외로워하고
저릿할 만큼의 고통 속에서
‘혼자’라는 무력감에 가라앉았어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젠 돌아갈 수 없다고
'귀찮아'라며 놓아버린 그것조차
아무리 울어도
닿지 않는다는 걸 알고
마음엔 금이 가버려
부서지지 않게, 부수지 않게
미숙한 손으로 지켜왔는데
사소한 감정에 힘이 들어가 버려
스스로 쥐어짜듯 망가뜨렸었지
무릎을 안고 울어 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고요한 방에 울음소리만 번질 뿐
밤이 삼켜도
달빛이 비춰도
사라지지 않는, 사라지지 않는
사라지지 않는 사실만이 남아
낫지 않고, 말하지 못하고
숨겨왔던 목소리와 나를
거센 ‘고독’이 덮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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