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노 [1323308] · MS 2024 · 쪽지

2025-12-07 16:48:25
조회수 171

[국어] 겨울방학에 문학 피지컬 올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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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국어 3등급 이상에게 바칩니다.]




2026 69수능을 응시하셨다면, 혹은 2025 고2 3모와 10모를 치르셨다면 공감하실 말이 있습니다.


"문학은 피지컬로 씹어낼수 있다."


물론 경향성도 EBS연계도 중요하죠. 하지만 국어 금머갈들은 그런거 쳐다도 안 봅니다. 그 시간에 수학 실모나 풀지만, 수능때 걔네가 또 문학을 다 맞아요. 반면 열심히 69분석하고 연계대비한 사람 중에는 틀린 사람도 많아요. 네. 그들처럼 되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물론 우리는 금머갈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시간에 다른 과목 공부를 하면 안돼요.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똑똑합니다. 그들을 따라하는건 가능해요.


이제 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책을 읽어라


 뭔 책이냐. 공부해야하는데 그죠. 저도 알아요. 시간내서 읽으라는거 아니에요. 물론 시간내서 읽어도 좋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책은 시간이 붕 뜰 때 읽는 겁니다. 이동시간, 잠자기전, 점심시간, 저녁시간, 학교 인터넷기기 금지시간, 재종 별로인 쌤 시간 등. 릴스나 숏츠대신 책을 읽습니다. 


책이 어려우면 웹소설도 좋고요.

웹소설에 흥미가 없으면 에세이도 좋고요.

에세이가 싫으면 공부칼럼도 좋고요.

공부칼럼도 안 읽을거면 커뮤니티를 들어가세요. 오르비든 뭐 디시든 좋으니 들어가서, 흥미 있는 글을 클릭하고, 읽습니다. 


그리고 내용에 몰입합니다. 몰입은 거창한게 아니고 그 읽는 내용에 관심을(흥미를) 가지면 자연스럽게 됩니다. 그렇게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공감력, 공통감, 속독능력과 뒷내용 예측등이 자연스레 될 것입니다.



글을 써라


이거는 조금 처음 듣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제가 가장 추천하는 피지컬 올리는 방법입니다. 


글의 구조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독자가 아니라 작가입니다. 플롯의 진행, 주동인물과 반동인물 그 밖의 여러 인물의 형태 클리셰, 문학갈래별 특징과 각 시대의 문학 분위기 등을 작가는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됩니다.


 이 능력들은 모두 수능 문학 내용파악에 도움이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은유나 행동 속에 숨겨놓고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지문에서 빛을 발합니다.


 저는 단편소설 하나를 써보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장편은 너무 길고 시는 너무 짧아 도움이 되기 힘듭니다. 에세이는 자신을 감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칼럼은 문학적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편소설을 추천드립니다.


 단편소설의 글자수는 1만4천자에서 3만자(공백포함)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되게 많은 글자수입니다. 처음 쓸때는 애를 먹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국어를 못하던 제가 글을 써봄으로 국어를 잘하게 되었다는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한테도 시켜봤는데 다들 도움이 됐다 합니다. 작법서도 읽어보고 습작이랑 퇴고하는 과정에서도 실력이 늘고, 아이디어와 결말을 잇는 과정 부분을 흥미롭게 만드는 데에도 실력이 늘죠.


 이 훈련의 성과는 만들어낸 작품의 문학성에 비레하는것 같습니다. 본인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재밌는, 혹은 감동적인, 혹은 교훈적이거나 예술적인 소설을 만들어보세요.


 가장 좋은 피드백 방법은 '부모님께 "나 작가하고싶은데 소설 쓴거 보고 평가 좀 해줘"하고 보여드리는 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절대 자식이 잘못된 길로 가는걸 보고만 있지 않으시기에 엄청 집중해서 읽으실 거에요. 친구들은 그렇게 안 읽어줍니다.




최근 기출 분석하기


이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죠. 왜 중요한지는 다들 아실 거에요. 다만 이게 피지컬 향상에 어떻게 도움되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분석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문학 한 세트(지문당 3~5문제가 한 세트)를 풀고 분석했는데,


1. 풀이시간을 재고 풂

2. 빠답만 보고 해설을 보지 않음

3. 그 상태에서 오답이 나온 세트는 무조건 '30분 이상' 해설강의를 들음


이라는 특징이 있고 여기서 3번을 주목하셔야 합니다. 1,2번은 3번할 때 진짜 수능 오답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한 빌드업일 뿐입니다. 


 30분 이상 강의를 들으며, 아마도 불필요하게 내가 이미 아는 내용을 반복한다 생각할 것입니다. 그때 "하씨 괜히 이걸 틀려서 이런 벌칙을 받고 있네. 이 쉬운 문제 하나때문에."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텐데, 이때 그 비슷한 사고방식, 자신의 주관으로 사고하는 게 교정됩니다. 그게 쌓여서 문학적 객관이 확립된 사람은 국어고지능자에 견주는 국잘러가 됩니다. 





이정도가 제가 생각나는 문학 피지컬 올리는 훈련들이고 개인적으로 소설 쓰기를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국어 1등급 분들 혹시 '나는 다르게 했다' 하면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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