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 삼수의 수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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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24~26 입니다)
저는 마이스터고 출신으로 대입과는 1도 연관성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수학 1번도 못 풀고 국어의 문학/비문학 개념도 몰랐었던.....) 고입 당시에는 일차원적으로 돈과 회사의 이름값 같은 적인 물질적인 가치만 보고 진학을 선택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원하던 기업에 취업을 하였지만, 이후 군대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진로와 저 스스로의 역량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4수능
그래서 2023년이 밝음과 동시에 군대+입사대기 기간에 시간도 남겠다, 한 번 스스로에 대한 증명과 점수 잘 나오면 진로를 바꾸자? 라는 생각으로 수능을 쳐보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군대에서 50일 수학을 시작으로 시발점, 수분감 등등 기본적인 수학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해 8월에 전역한 후 시험까지 남은 3개월 간 국수영탐을 전부 공부해보았는데 음....... 쉽지 않더군요....... 또 하필 첫 수능이 할매턴우즈와 잊잊잊의 24수능이라 불닭+캡사이신급의 매운 맛을 맛 보고는 그냥 여기까지만 하자는 생각이 들었지만......
25수능
그치만 한 번 붙잡은 건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오기가 생기더군요. 또 여전히 2024년까지는 입사대기 기간이라 남은 기간에 원 없이 노력해보자! 라는 결심으로 서성한을 목표로(다소 높지만....) 1월부터 스터디 카페에서 독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때부터는 좀 더 체계적, 효율적으로 공부하려 노력하였고 당해 6모에서 12311 이라는 제 기준 예상치 못한 성적 상승을 이루어냈지만...... 이게 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만에서 빠져서 그런지 성찰적인 피드백보다는 귀찮음과 오만으로 인해 그저 해왔던 것만 계속 하게 되어 결국 수능에서 말아 먹었습니다. 다행히 25수능 표본의 특수성과 진학사의 병크로 인해 전화 추합으로 외대 경영에 합격하였지만 등록은 하지 않고 그냥 회사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6수능
그렇게 올해 3월 입사를 하고 8주간의 사내 교육과 부서 배치 후 실 근무를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수능에 대한 미련이 제 발목을 붙잡더라구요.... 또 입사 전부터 오랜 기간 고민하였던 직무적합성과 이 직무와 근무환경 내에서 자기계발의 가능성, 그리고 직군별로 차이가 있는 직급체계 등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심사숙고 끝에 3개월만에 퇴사라는 초단기 퇴사를 결심하였습니다. (아마 그 회사 역사상 손에 꼽히는 초단기 자발적 퇴사가 아닐까 싶어요ㅋㅋ......)
이렇게 다시 수능판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번에는 무조건 진학을 목표로 시대 반수반에 등록하여 상경하였습니다. 약 5개월간 익숙치 않는 환경에서 지내고 공부하며 힘든부분도 많았지만 월레와 서바를 볼 때마다 올라가는 성적을 위안 삼으며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보시다시피 성적이 오르긴 했지만 마지막 30분 때문에 인풋과 매몰비용 대비 상당히 아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수 또한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를 차치하고 가장 자신있던 사문에서 6/9모평과 지금껏 푼 실모에서 본 적이 없는 점수가 나온건 아직도 믿기 힘드네요.
결국 저는 이렇게 목표 대비 상당히 아쉬운 성적으로 3년간의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군필이라고는 하지만 한번 더하게 되면 미필 4수와 같아지는 나이라 4수는 상당히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서 당장은 원활한 취업을 위해 한 라인 위 문사철보다는 그 밑 라인 상경or공대로 진학 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n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본인이 엄청난 강심장이 아닌 한 무조건 걸어두고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수진을 치고 준비해야 열심히 하겠지?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겠습니다만 수능 날이 찾아왔을 때 뒤가 없다는 부담감이 정말 생각 외로 엄청나게 찾아올겁니다.
마지막으로 27수능을 응시하는 현역/n수생 분들, 모두 아쉬움 없이 열심히 준비하셔서 반드시 원하는 성적을 받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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