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 리즈 [1418223] · MS 2025 · 쪽지

2025-12-07 03: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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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밤 뒤의 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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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기도 후

아무튼 사과를 깎아주려는 부모님의 태도와 같이

인간과 물은

잠깐 지나는 비에 기대어 반성을 했다

비는 상냥함과 과분함 사이사이에 검고 희게 펼쳐져 있었다


낮은 층에 사는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침을 질질 흘리며 나는 공공기관이었고

비행기였던 아이들은 팔을 벌리고 내 등 위를 달렸다

동료 같았던 기나긴 이륙

뭐랄까 이제는 신발끈을 목에 감는 기분으로

아주 천천히 어두워지는 시간에 바늘의 정각을 맞춘다


이사철에만 꿈꾸는 완벽한 집과

멈추지 않는 결레질은 오랫동안 도돌이표를 나섰다


세상의 모든 악몽을 그녀들로 편애하는 날

유언집행인은 또 한번 젖값의 동화를 읽는다

결별은 반성의 위치가 될 수 있을까?

아직도 어색한, 사색의 이러한 싸움들


장례식장의 피아노를 결혼식장의 피아노로 옮기기 위해

나쁜 의미로 누구든 네 개의 발을 가지고 태어났다

저녁이 왔다 저녁이 네 발로 우리에게 온 것은

저녁의 붉음이다


검은 밤 뒤의 흰 밤

음악실에서 뺨을 맞고

영원할 것처럼 누르고 있었던 가장 긴 C


북서풍의 맛

기껏 밤의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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