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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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정시 원서철이다 보니 정시 원서와 관련하여
짧은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시에서 펑크가 터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고,
전문적인 컨설턴트에게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입시가 처음이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몇 자 설명을 해 봅니다.
먼저, 진학사가 그 구조상 필연적으로 보수적인 성격을
가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입 모의지원 서비스는 다들 아시듯 상업적인 성격을 띕니다.
비록 원서를 진학사와 유웨이에서 넣으며
그 지원자 표본 또한 진학사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진학사 모의지원이 합불예측 시장을 독점할 수밖에 없지만
고속성장분석기/ 스나이퍼/ 텔레그노시스 등
일부 대체재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진학사 측은 합불예측 시장에서의
독점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붙는다고 했는데 떨어지는’ 참사를 막아야겠죠?
이러한 이유로 진학사는 예상 컷을
보수적으로(=실제보다 높게) 잡는 경향을 띈다고 보여집니다.
이는 대입에 실패하면 재수를 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안전 심리와 손실 회피 경향을 자극합니다.
이제 모의지원 칸 수에 따라서 실지원에서의
잔류/이탈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선 5칸 이상 표본을 봅시다.
진학사에선 5칸부터 합격권이라고 말하기에,
5칸 이상의 지원자들은 (실지원 원서를 숨기기 위해
접수 직전까지 엉뚱한 곳에 모의지원을 ‘주차’ 해놓는
경우를 제외하면) “내가 붙는 건 당연”이라 생각하야
실지원에 거의 100% 진입합니다.
5칸 끝자락만 아니면 다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3~4칸 표본을 봅시다.
표본이 빡빡한 경우를 제외하면, 3~4칸 또한
표본의 분포 상으로는 가능하다고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학사에선 불합격권이라고 뜨죠.
수험생들은 보통 조금이라도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면
손실 회피 경향이 발동하여 실지원에서 이탈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모의지원 표본보다 실 지원자 수가 감소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빈집” 이 된 것이지요.
결국 실지원에서는 5칸 이상의 안정권과
3~4칸 이하의 대담한 스나이핑들이 대다수인,
이층 구조가 생깁니다. 가장 많은 학생이 있는
4칸 정도가 비어버리는 것이지요.
이 공백이 바로 합격선 붕괴, 즉 펑크의 원인입니다.
펑크가 매 해 어딘가에선 발생하는 원인이 바로 이것입니다.
구조적으로는 어딘가에선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새벽에 올렸던 내용에 몇 자 덧붙혀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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