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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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6수능이 끝나고 올 한해도 거의 다 끝나가는게 체감되네요.
우선 수험생 여러분들도 고생 정말 많았습니다.
제 동생도 올해 수능을 봐서 (공부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부한다고 꼼지락거리는걸 보면서 수능이 절대 가벼운 시험은 아니란걸 새삼 느끼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 걱정한다고 해서 점수가 오르는것도 아니기에 그냥 마음편히 3개월정도 푹 쉬시길 바랍니다.
전 그맘때 인생에 너무 지쳐있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 기억이 나네요. 부디 이러진 말길 바랍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고생했으니 이제 니 세상이다 라는 말과는 조금 많이 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학생시절때는 대학교가 전부인줄 알았고 정말 미친듯이 앞만보고 달렸었지만 학교에 온 첫날 이게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걸 바로 깨달았습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정말 수학능력시험이고 거기서 요구한만큼 대학에서도 나에게 요구한다는걸 알아버린 순간 번아웃도 많이 왔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수능이라는 시험보다도 훨씬 어려운, 정답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는 인생이라는 자기 자신의 시험대에 올라가는 첫번째 관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마음졸일일도 훨씬 많을거고, 아픈 나날들도 아마 곱절로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인생살이에 프로가 있겠습니까? 다 아마추어죠.
여러분만의 정답을 향해 달려가기만 해도 성공한 인생입니다.
심지어 달리기 싫으면 걸어도 되고, 걷기도 힘들면 앉아서 쉬어도 됩니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보시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인생에 있어서 모두가 아마추어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마추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amateur. 라틴어 amare(사랑하다)에서 파생된 단어로써 무언가를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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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님 정말 수능 끝나니 허허벌판에 내던져진 기분이네요 운동 독서 뭐라도 하나잡고 앞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려 노력하면되는걸까요?
그걸 찾아가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추천드리는건 3개월동안은 쉬는겁니다.
아무것도 안하는것도 고려해보세요.
다만 기억해야할건 나 자신은 존재만으로 소중하단 사실입니다.
편하게 마음 먹으세요. 도전하세요. 그리고 운명의 소용돌이에 몸을 맡기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하나 또 추천할건 음악감상입니다.
무언가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굉장히 쉬운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장르를 들어보면서 취향을 찾아보세요. 아, 수능을 보셨다면 성인이실 테니 양주 한잔에 올드팝이나 재즈류를 곁들이는것도 재밌답니다. 뭐든 좋으니 다양하게 해보셨음 합니다. 제가 그렇지 못했다는걸 요즘 많이 후회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