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정시파이터 설의적 표현 [1355337] · MS 2024 · 쪽지

2025-11-14 23:25:28
조회수 1,901

모의수능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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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가 d-0을 본 시점부터 시작됨


오르비에서 디데이가 0으로 바꾼걸 보고 침대에서 앉은채로 방방 뛰면서 도파민이 터져버림.


그래서 그날 오전 5시에 자는 충격적이고 ㅂㅅ같은 실수를 일으킴


그렇게 거의 밤을 샌채로 오전 10시에 기상함 


컨디션도 최악이었고, 비염약도 어제치까지 밖에 없어 가지고 콧물이 ㅈㄴ 흐르고 편두통이 씨게 오는거임;;


그래서 일어나서 양치랑 세수 좀 하고 아 씨 오늘 아침은 뭘까나 하고 눈 삐리하게 뜨고 부엌 구경 좀 했음


미역국이었음. 이게 맞나


그래서 아무리 모의수능이어도 당일 아침에 미역국 맞냐고 어머님께 따질려다가 이 말을 하면 나만 손해라는걸 깨닫고

그냥 조용히 후루룹 짭짭함.


근데 생각보다 긴장을 너무 한 탓인지 밥을 반공기도 못비우고 결국에는 상 치웠음


아침을 먹고 자기 전에 씻었는데도 머리가 떡졌길래 한번 더 씻음


이렇게 하고 나니 대략 시간은 오전 11시


내가 시험을 보러 갈 목동러셀에서는 혼잡하기 때문에 1시 20분 전까지는 오라길래


그냥 쌩판 아무 과목 복습도 안하고 그냥 집에서 출발함 


근데 진짜 ㅈㄴ 먼거임


걸어서 갔는데 혼자서 수능찾아 삼만리 찍은 탓에


오후 1시 20분인가에 도착함.


아니 일찍 못갔는데도 도착한 사람이 별로 없드라....


설상가상으로 예열할 국어 지문도 안들고 오고 수학도 탐구도 영단어도 뭣도 안들고 온거임;;


개좆된거지


그리고 국어 시작이 2시 반이라서 1시 20분에 도착해놓고 1시간 넘게 멍만 때림...


그리고 대망의 국어 시간이 당도함.


내가 선택한 과목은 언어와 매체.


나의 풀이 순서는 매체-언어-독서론-문학(순서)-독서(순서)


딱 2시 반 종 땡 치고 바로 매체로 달려가는데 아니 무슨 매체 지문이 팅기는거임(?)


안보여 그냥. 없어요. 없다고요.


우당탕탕 매체를 풀고 언어로 갔는데


어라? 내가 이상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어는 기적처럼 그냥 문제가 한번에 풀려줌.


그래도 언매에서 17분을 소비한 상황.


독서론으로 감. 


여기부터 개쫄리기 시작함 


독서론 지문도 읽다가 팅기고 선지에 답이 없는거임?


난 뭐지 시발 하고 독서론에서 5분을 날리면서 문학으로 들어옴.


근데 문학 요놈 거동보소. 심상치가 않음


중모리아니리자진모리중모리아니리아니리자진모리 이지랄부터 현기증이 오기 시작


이런 지문을 고2입장에서는 자주 접해보지 못하기 때문에 적잖이 문학 초반에서 당황하고 들어감


그래도 자라가호랭이부랄따먹는소리하고잇네 이러면서 그래도 스무스하게 품


더 큰 문제는 갈래복합이었음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가기 시작.


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소리


으아아아아악


가지치기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엔 안함.


다행히 문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음.


스무스하게 풀고


현소도 풀고 북새곡도 읽은 적 있어서 어찌저찌 풀고.


하지만 스포를 하자면 내가 국어 채점할때 제일 비명을 지르게 된건 스무스하게 푼 지문들이었음..


대망의 독서 시간.


사실 내가 법지문을 되게 극혐함.


뭔소린지도 모르겠고 관계 복잡하거든.


특히나 법 가나지문


초장부터 그딴 지문인거임;;


아이씨 하고 푸는데 6번은 도저히 뭔소린지 이해를 못하겠어서 걍 말되어보이는거 찍고 다음 지문으로 넘어감


열팽창?과학 지문?


어어 반갑다 아주 반가워 ㅎㅎ


마치  중학교때 부랄 잡으면서 놀았던 동창을 동네 습식 사우나에서 만난 기분이었음


이지문 개빨리 풀었음


5분이었나 이 선에서 끊었을거임.


여기까지 풀고 딱 타임췍크 하는데 3시 38분(68분 경과)


사실 빨리 마킹하고 마지막 한지문에 10분을 쓸수 있는 시간이지만 


그딴거 모르겠고 아이시발 12분밖에 안남았어? 속으로 온갖 쌍욕을 박으면서 일단 나머지 마킹부터 했음


마지막이 대망의 칸트 스트로슨 롱게누스 지문


아이 진짜 글이 개 팅기는거임;;;;


진짜 이지문이 개어려웟음


어찌저찌 지랄맞게 풀다 보니 딱 1분 남기고 빨리 마킹하고


펜 놓으니 땡....은 아니고 20초 남아서 문학 첫지문(호랑이부랄지문) 보는데 뭔가 틀린거같은거임


아 시발 좆됬다 생각한 순간 국어시간 끝. 양손 책상 밑으로 내리세요.


멘탈이 팡팡 터지기 시작


그렇게 국어와 수학 사이의 쉬는시간이 당도하게 된다....


좋아요 10개 이상 OR 댓글 20개 이상 달릴 시 2편(수학저녁편) 제작


 


 

rare-설의 합격한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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