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134 영어(오답률 2위)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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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4]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34. Kant was a strong defender of the rule of law as the
ultimate guarantee, not only of security and peace, but also of
freedom. He believed that human societies were moving
towards more rational forms regulated by effective and binding
legal frameworks because only such frameworks enabled
people to live in harmony, to prosper and to co-operate. However,
his belief in inevitable progress was not based on an optimistic
or high-minded view of human nature. On the contrary, it comes
close to Hobbes’s outlook: man’s violent and conflict-prone
nature makes it necessary to establish and maintain an effective
legal framework in order to secure peace. We cannot count on
people’s benevolence or goodwill, but even ‘a nation of
devils’ can live in harmony in a legal system that binds every
citizen equally. Ideally, the law is the embodiment of those
political principles that all rational beings would freely
choose. If such laws forbid them to do something that they(=all ratoinal beings)
would not rationally choose to do anyway, then the law cannot
be . [3점]
* benevolence: 자비심
① regarded as reasonably confining(제한) human liberty(지문에는 freedom이라 나와서 인 것 같습니다)
② viewed as a strong defender of the justice system
③ understood as a restraint on their freedom
④ enforced(집행) effectively to suppress their evil nature
⑤ accepted within the assumption of ideal legal frameworks
칸트는 자유를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을 자유로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을 forbid 막는 것은, 금지하는 것은 자유(=진정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타율이기 때문입니다.
칸트에게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 타율(Heteronomy)**이기 때문입니다. 자유의 핵심을 스스로에게 법칙을 부여하고 따르는 능력으로 정의했기 때문에, 비합리적 선택은 그 정의에 위배됩니다.
칸트는 이러한 충동이나 조건에 끌려 행동하는 것을 **자연 법칙($\text{Laws of Nature}$)**의 인과율에 종속된 상태, 즉 **"노예 상태"**와 같다고 보았습니다. 시냇물이 경사를 따라 흐르듯, 인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칸트가 합리적 존재가 비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 이유
칸트가 인간을 합리적 존재로 보면서도 비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이 이성적 영역과 감성적 영역을 동시에 가진 이중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 인간의 이중성: 이성과 감정의 갈등
칸트에게 인간은 두 개의 세계에 속해 있습니다.
이성적 세계 (Noumenal World, 예지계):
인간은 **이성($\text{Reason}$)**을 통해 보편적인 도덕 법칙(정언 명령)을 인식하고 스스로 법칙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 인간은 합리적이며 **자유($\text{Autonomy}$)**를 발휘합니다.
감성적 세계 (Phenomenal World, 현상계):
인간은 육체를 가지고 있어 감정($\text{Emotions}$), 욕구($\text{Desires}$), 본능($\text{Instincts}$), 그리고 **자연 법칙($\text{Laws of Nature}$)**의 지배를 받습니다.
비합리적 선택은 이 두 영역이 충돌할 때, 이성이 아닌 **감성적 충동($\text{inclination}$)**에 끌려가는($\text{Heteronomy}$, 타율) 결과로 발생합니다.
2. 의지의 나약함 (Weakness of the Will)
칸트는 인간의 의지가 **도덕 법칙(합리성)**을 인식하고 따르려고 하지만, 종종 강력한 욕구 앞에서 나약해지는($\text{Weakness of the Will}$) 경향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예시: 흡연이 나쁘다는 것을 이성적으로(합리적으로) 알면서도, 당장의 충동(니코틴 중독)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할 능력이 충동에 의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것입니다.
3. 법과 도덕의 필요성
칸트가 인간의 **선의($\text{goodwill}$)**에 의존하지 않고 법적 강제($\text{effective legal framework}$)를 강조하고, 도덕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비합리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악의 소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악한 소질을 통제하고 모두의 자유를 조화시키기 위해 외부의 법적 구속이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 선지 1번이 오답인 이유
칸트 지문의 선지 1번이 오답인 이유는 지문의 마지막 논리 전개와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1. 선지 1번의 의미 (Korean and English Meaning)
선지 1번: $\text{regarded as reasonably confining human liberty}$
한국어 의미: 합리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영어 의미: $\text{regarded as reasonably confining human liberty}$
2. 지문의 핵심 논리 (The Core Argument)
지문의 문장 구조와 칸트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text{If such laws forbid them to do something that they would not rationally choose to do anyway, then the law **cannot be** [빈칸]}.$
만약 법이 비합리적 행동을 금지한다면, 그 법은 [빈칸]일 수 없다.
칸트는 법이 막는 것은 **'비합리적인 충동'**이며, 진정한 자유는 **'합리성(이성적 자율)'**에 기반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법은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지, 제한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오답 이유 (Why it is Incorrect)
선지 1번을 빈칸에 넣어 보면 다음과 같은 모순이 생깁니다.
결론 (모순): $\text{... then the law **cannot be** regarded as reasonably confining human liberty.}$
해석: "... 그러면 그 법은 합리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성립합니다. 법이 합리적 행동에 어긋나는 것을 막을 때, 그 법은 자유를 구속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출제 의도와 선지 **3번($\text{understood as a restraint on their freedom}$)**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1번은 3번보다 덜 포괄적이거나 혹은 해석상의 미묘한 차이 때문에 정답이 아닙니다.
선지 3번: 자유에 대한 '제약/구속' 그 자체를 부정합니다.
선지 1번: '자유를 합리적으로 구속하는 것'을 부정합니다.
칸트의 논리는 법이 합리적인 구속조차 아니며, 아예 자유의 침해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더 강력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text{restraint (구속)}$**라는 단어를 사용한 3번이 칸트의 논리(법은 자유의 반대가 아니다)를 가장 직접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1번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칸트 철학에서의 Freedom과 Liberty 구별
네, 칸트 철학에서 Freedom과 Liberty는 일반적으로 엄격하게 구별되지는 않지만, 영어권 학자들이 칸트의 사상을 해석하고 설명할 때 그의 두 가지 자유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이 두 단어를 구분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칸트의 원어(독일어)에는 주로 하나의 단어, **'Freiheit'**를 사용했지만, 이 단어는 문맥에 따라 두 가지 차원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1. Freedom: 형이상학적/도덕적 자유 (진정한 자유)
독일어 원어: $\text{Freiheit}$ (주요 의미)
핵심 개념: 자율 (Autonomy)
설명: 이것은 칸트에게 가장 중요한 자유의 개념입니다.
외부 구속이나 **내부 충동(본능)**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의 이성(합리성)**이 명령하는 도덕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인간이 도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예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선택하는 자유입니다.
2. Liberty: 정치적/법적 자유 (외부적인 자유)
독일어 원어: $\text{Freiheit}$ 또는 $\text{Willkür}$ (자유의지)
핵심 개념: 타인의 간섭으로부터의 자유
설명: 이것은 법적이고 정치적인 맥락에서 주로 다루어집니다.
타인의 강제로부터 자유로운 상태, 즉 외부의 간섭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개인의 행동이 타인의 권리와 양립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예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거나 사유재산을 소유하는 자유입니다.
? 지문의 맥락과의 연결
우리가 앞에서 논의했던 법치주의 지문에서는 두 개념이 모두 작동합니다.
법은 사람들이 Liberty (외부적 자유)를 최대한 누리도록 보장합니다.
동시에, 법은 사람들이 Freedom (자율)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을 하도록 비합리적인 충동(타율)을 제한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보호합니다.
결론적으로, 칸트 자신은 하나의 단어($\text{Freiheit}$)를 주로 썼지만, 그 개념에는 **법치국가에서 보장되는 외적인 'Liberty'**와 **도덕적 주체로서의 내적인 'Freedom'**이라는 두 가지 차원이 명확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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